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수입 콩을 사용한 두부에서 유전자변형생물체(GMO)가 무더기로 검출돼 가공식품에 대한 GMO정량 검사를 마냥 미룰 수 없지 않느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김현권 의원이 GMO시험기관인 정P&C연구소에 수입 콩으로 만든 8가지 두부제품에 대한 GMO검사를 의뢰한 결과, 8개 제품가운데 홈플러스 부침두부를 제외한 나머지 7개 업체 두부제품에서 GMO유전자가 나왔다.

 

그동안 열이 가해지거나 정제된 가공식품에는 GMO유전자나 단백질이 남아있지 않다는 속설을 깨고 두부에서 무더기로 GMO유전자가 검출되면서 가공식품 정량평가를 위한 검사방식 선정과 같은 구체적인 업무추진이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현행 식품공정은 유전자변형식품의 시험법에서 농축산물과 단순 분쇄 가공 농축은 재조합 유전자의 정성분석과 정량분석이 모두 적용 가능하나, 가공식품은 정량분석방법이 확립될 때까지는 정성분석만 적용한다고 규정하고 있어, 가공식품의 GMO함유 여부만 확인할 뿐 실제로 그 양이 기준치를 넘는지, 그렇지 않은지 확인할 방법이 없다.

 

또한, 우리나라가 수입한 콩에 대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189월까지 88건에 걸쳐 수입된 콩 중에서 GMO불검출로 나타난 것은 2017년 수입된 캐나다산 콩 2건밖에 없었다. 나머지 86가지 미국산 콩은 모두 GMO제품이 혼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GMO혼입률이 가장 높게 나타난 것은 유럽의 GMO허용기준인 0.9%.

 

20171월부터 20189월까지 aT가 수입한 88건의 콩에서 나온 GMO 비율은 1%이내의 적은 양이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현재 3%로 느슨하게 설정돼 있는 GMO허용치를 1%수준으로 좀 더 끌어올리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주장도 시민사회단체로부터 제기되고 있다.

 

한편, 한국소비자원은 유통 중인 두부제품을 대상으로 GMO검사를 거친 결과 수입 콩을 원료로 사용한 두부제품에서 GMO가 검출됐다고 말했지만, 정성평가 검사결과를 요구하자 불필요한 사회 혼란을 야기한다는 이유로 시험결과 자료를 제출하지 않고 있다.

 

김현권 의원은 소비자 권익을 대변하는 기관인 한국소비자원이 두부의 GMO검사를 진행하고서도 불필요한 사회혼란을 운운하며 그 결과자료를 국회에 제출하지 않는 것은 소비자의 알 권리를 보장한다는 기관의 정체성과 동떨어진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식품가공 정량검사를 위한 방법을 속히 내놓아 식품업체를 위해 가공식품 정량검사를 늦추고 있다는 의혹에서 벗어나야 한다식약처가 유전자변형농수산물표시요령에서 검증기술의 정밀도와 국제동향 등을 고려해 비의도적인 허용치를 1%로 낮춰 나간다고 밝힌 만큼 현행 3%에서 유럽 0.9%, 호주·뉴질랜드 1% 수준으로 낮추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김현권 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