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은 가열하지 않고 섭취하는 채소류는 씻어서 바로 먹되, 바로 섭취하지 않을 때는 반드시 냉장 보관해야 한다고 26일 당부했다.

 

식약처에 따르면 채소류를 세척하고서 냉장 보관하지 않고 실온에 보관하면 유해 세균이 급격히 증식해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다.

 

실제로 식약처가 '식중독균 유전체 연구사업단'(단장 최상호 서울대학교 교수)에 맡겨 진행한 연구 결과, 부추·케일 등의 채소는 모두 냉장 온도에서 12시간 보관했을 때 세척 여부와 상관없이 유해균 분포에 변화가 없었다.

 

또 부추·케일 등을 모두 세척하지 않고 실온에 12시간 보관한 경우에도 식중독균 또는 유해균의 분포에 변화가 관찰되지 않았다.

 

하지만 부추를 씻고서 실온에서 12시간 보관했을 때는 식중독균인 병원성 대장균 수가 평균 2.7배, 케일에 존재하는 유해균인 폐렴간균은 세척 후 실온에서 12시간 후 평균 7배 증가했다.

 

▲세척 및 보관 온도에 따른 균수 변화

 

이러한 결과가 나온 것은 채소류 표면에 원래 분포하고 있던 세균이 씻는 과정에서 군집간의 평형이 깨져 유해균에 대한 방어능력이 감소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고 식약처는 설명했다. 또 세척 후 실온에서 12시간 보관할 경우, 미생물이 증식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 유해균 증식으로 인한 식중독 발생 우려가 커진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식약처는 채소 세척·보관 때는 ▲실온보다 냉장에서 보관 ▲유해균 살균을 위해 100ppm 염소 소독액(가정에서는 10배 희석 식초 가능)에 5분간 충분히 담군 후 3회 이상 세척 ▲세척 후에 절단 ▲세척 후 반드시 냉장 보관하거나 바로 섭취 등을 권고했다. 또 채소를 부득이하게 실온에서 보관할 때는 세척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채소류에 의한 병원성 대장균 식중독은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최근 5년간(2013∼2017년) 채소류 및 그 가공품에 의한 식중독 발생 건수(환자 수)는 2013년 23건(1천178명), 2014년 14건(1천301명), 2015년 6건(259명), 2016년 6건(932명), 2017년 13건(1천134명) 등이었다.

 

식약처에 따르면, 병원성 대장균 식중독의 원인이 되는 식품 순서는 채소류 및 그 가공품〉육류 및 그 가공품〉복합조리식품(김밥 등)의 순이다.

 

이번 연구 결과의 자세한 내용은 식약처 홈페이지(www.mfds.go.kr>법령․자료>홍보물자료>일반홍보물)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