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악재로 외식업체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그나마 높은 성장률을 보이는 업체를 꼽으라면 단연 (주)본아이에프다. 죽 전문점으로 시작해 도시락까지 아우르는 대표적인 한식 프랜차이즈다. 

 

본아이에프는 지난해 매출 2,070억원을 기록했다. 창사 이래 처음으로 매출 2천억원을 돌파했다. 전년도보다 무려 20.96%나 신장했다. 8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국내 프랜차이즈산업의 전체 평균 성장률이 2.7%인 점을 감안하면 눈에 띄는 성장이다. 본아이에프의 성장배경이 무엇인지 분석해본다. 

 

본아이에프 법인은 2004년 7월 20일에 설립됐다. 그러나 <본죽> 1호점의 문을 연 것은 2002년 9월이다. 외식업계에 ‘죽’을 들고나왔다. 환자나 치아가 좋지 못한 사람들이 먹는 거로만 인식되던 죽을 일반인들도 일상식으로 먹게 만들겠다는, 고정관념을 깬 역발상이었다. 

 

그런 역발상은 의외로 통했다. 나이 든 사람들뿐만 아니라 젊은 층에도 통했다. 다이어트를 하느라 식사량이 많지 않은 20대 여성에서부터 전날 술을 많이 먹은 직장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수요가 생겼다. 

 

 

 

4년 만에 매출 500억원을 달성하고, 7년 만인 2011년에 1천억원대를 돌파했다. 그야말로 파죽지세였다. 그러던 2012년에 뜻하지 않은 사고가 발생했다. 어느 가맹점에서 먹다 남은 죽을 재사용했다는 언론보도가 터졌다. 

 

잘나가던 본죽에 제동이 걸렸다. 2012년의 매출은 전년도에 비해 겨우 0.18% 신장하는 데 그쳤다. 영업이익은 전년도보다 절반으로 줄었고, 순이익은 전년도 14억 흑자에서 2012년에는 7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창사 이래 최대의 위기였다. 

 

도시락으로 제2의 성장 동력 만들어

 

본아이에프를 위기에서 건져준 것은 ‘도시락’이다. 본아이에프는 2010년에 론칭한 도시락 브랜드 <본도시락>의 가맹사업을 2012년부터 시작했다. 본죽이 입은 치명타를 그나마 도시락 매출이 커버해주기 시작했다. 

 

본아이에프의 도시락 브랜드 <본도시락>은 도시락 업계의 후발주자이면서 선발주자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이미 기존에 도시락 브랜드가 많이 있었다는 점에서는 후발주자이지만, 사업 콘셉트로는 선발주자였다는 의미다. 

 

<본도시락>이 출범할 때만 해도 도시락을 배달해주는 업체는 없었다. 말하자면 ‘배달해주는 도시락’을 표방했던 것이다. 바쁜 직장인들의 주문이 쏟아졌다.  

 

여기에 가격대도 당시에는 2만원대의 고가(호텔 도시락)와 4~5천원대의 저가 도시락으로 양분되어 있었는데, <본도시락>은 7천원에서 1만원대의 도시락을 내놓았다.

 

이른바 틈새시장을 노린 것이 절묘하게 먹혀들었다. 굴러들어온 돌이 박힌 돌 빼내듯이 이제는 도시락업계의 주류가 된 셈이다. 본아이에프 전체 가맹점 매출에서 도시락이 차지하는 비중이 40%가 넘을 정도로 도시락 사업의 비중이 커졌다. 

 

PPL 광고 성공에 이어 스타 광고까지 공격 앞으로

 

본아이에프의 높은 성장에는 광고나 홍보 등 마케팅 전략도 뒷받침이 되었다. 이 회사는 지난해 9월 15일부터 지난 3월 17일까지 방영된 KBS2TV의 주말드라마 ‘하나뿐인 내편’(106부작)의 메인 스폰서였다. 이 드라마의 시청률이 50%에 육박할 정도로 인기를 끌면서 <본죽>도 엄청난 홍보효과를 거뒀다. 

 

 

 

본아이에프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있다. 인기배우 공유 씨를 본죽의 광고모델로 발탁해 TV 광고까지 시작했다. 공유 씨는 2019년 3월 브랜드 평판 1위를 기록할 정도로 최고의 인기스타다. 

 

본아이에프는 현재 제1브랜드인 ‘본죽’ 외에도 ‘본죽&비빔밥cafe’, ‘본도시락’, ‘본설’, ‘본비빔밥’ 등 5개의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1,200여개에 이르는 ‘본죽’의 매장을 비롯해 5개 브랜드를 합쳐 1,800여개의 가맹점을 거느리고 있다. 

 

명실상부한 한식 프랜차이즈 기업으로 우뚝 선 본아이에프가 앞으로 또 어떤 모습으로 발전해나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