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했던 자영업 대란이 현실화되고 있다. 소상공인 3명 중 1명은 최근 1년 사이 휴업이나 폐업을 심각하게 고려했지만, 인수자가 없어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게다가 폐업 이후에도 36.3%는 아무런 계획조차 없어 자영업 대란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 4월 19일부터 26일까지 종사자 5인 미만의 소규모 자영업자 500명을 대상으로 ‘소상공인 경영실태 및 정책과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33.6%가 최근 1년간 휴업이나 폐업을 고려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폐업을 고민하면서도 영업을 계속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서는 ‘매수자를 찾지 못했기 때문’이 63.1%로 가장 많았다. 특히 숙박·음식점업의 경우 가게를 다른 인수자에게 넘기지 못해 폐업도 못 한다는 응답자가 무려 79.4%나 됐다. 

 

전반적으로 불경기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임대료와 인건비 등이 급격히 상승하면서 손해를 보면서 어쩔 수 없이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자영업자가 속출하고 있는 실정이다. 

 

폐업을 하더라도 앞으로의 대책도 없다는 것이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이번 조사 결과 ‘폐업 이후 계획이 없다’는 응답자가 36.3%나 됐다. 또 ‘업종을 바꿔 창업하겠다’는 사람도 17.3%나 돼 자영업 이외에 다른 대안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근로자로 취업을 하겠다는 응답자는 20.8%, 그리고 은퇴를 하겠다는 사람은 20.2%였다. 

 

자영업자들이 체감하는 올해 경영수지는 ‘매우 악화’가 48.2%이고 ‘다소 악화’가 31.8%로 나와 10명 중 8명은 ‘악화’로 인식하고 있었다. 반면 ‘보통’은 17.8%, ‘다소 호전’은 1.8%, ‘매우 호전’은 0.4%로 나왔다. 

 

경영수지에 대해 ‘악화’라고 응답한 자영업자들이 생각하는 악화의 원인으로는 ‘판매부진’이 83.5%로 가장 높았고, 이어서 ‘원가상승’(27.8%), ‘경쟁심화’(27.3%), ‘인건비 증가’(22.3%), ‘경상비용 부담증가’(15.5%)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조사 결과에 대해 전문가들은 "최저임금 인상 후유증 등을 해소하기 위해 정부가 나름대로 자영업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실물경제를 호전시키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