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유통업계는 할인 경쟁이 뜨겁다. 특히 온라인쇼핑이 급증하면서 고객감소로 고전하고 있는 오프라인 매장들의 가격파괴 경쟁이 치열한데, 편의점 업계도 할인 경쟁이 불붙을 조짐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편의점은 비싸다’는 고정관념을 깨기 시작한 곳은 이마트가 운영하는 편의점 ‘이마트24’다. 이마트24는 작년 10월말 1봉지의 가격이 550원에 불과한 ‘민생라면’을 출시하면서 그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올해 2월부터는 그 민생라면의 가격을 550원에서 390원으로 더 내렸다. 그러자 판매량이 3주 만에 100만 개를 돌파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는 것이 이마트24의 주장이다. 

 

소비자들이 민생라면을 컵라면으로 출시해줄 것을 요청했고, 이마트24는 이에 부응해 ‘민생라면컵(80g)’을 580원에 내놓았다. 다른 편의점에서는 비슷한 용량(85g기준)의 컵라면 가격이 850원선이니 파격적인 가격이다. 5월 17일부터 판매한다고 한다. 

 

이마트24는 또 1인가구들이 즉석밥을 많이 구매한다는 점에 착안해 즉석밥과 구색이 맞는 ‘민생도시락김’도 다른 편의점 상품과 비교했을 때 절반도 되지 않는 가격으로 내놓았다. 도시락김 1봉이 다른 편의점에서는 500원선인데 ‘민생도시락김’은 1봉에 200원이다. 이 상품은 5월 11일부터 판매한다. 

 

식품은 아니지만 ‘민생황사마스크’도 17일부터 470원에 판매한다. 경쟁업체에서는 2,000원에서 2,500원에 판매하고 있으니 이 또한 파격적인 가격이다. 

 

이마트24는 이처럼 경쟁업체에 비해서는 파격적인 가격으로 ‘민생시리즈’ 제품을 늘려나가고 있다. 관심은 다른 편의점들이 이마트의24의 이같은 행보에 어떤 반응을 보이느냐는 것이다. 이마트24 입장으로서는 편의점업계의 후발주자이기에 선발업체들에게 ‘도전장’ 성격의 승부수를 던진 셈이기 때문이다. 

 

경쟁업체들이 이에 맞장구를 치면서 편의점 업계도 대형마트 못지않은 할인 경쟁으로 ‘편의점은 비싸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할인편의점’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