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도 다 같은 감자가 아니다. 요리 용도별로 맛있는 품종이 따로 있다.

 

29일 농촌진흥정에 따르면, 감자전을 만들어 먹는 데는 4~6월 초까지 출하되는 '추백'이라는 품종이 제격이다. 추백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쫀득해 반찬용으로 좋다.

 

추백은 주로 전남 해남과 보성 등 남부지역에서 재배되고, 전국적으로 재배면적은 약 1000ha에 이른다. 제주산 월동 감자 공급 후 노지 감자가 나오기 전인 봄철 햇감자로 가장 먼저 출하되는 품종이다. 

 

▲'추백' 품종 감자 (출처: 농촌진흥청)

 

추백 품종을 구입했는데 식감이나 맛이 덜하다면, 구입처에서 오랫동안 저장했거나 보관한 상품은 아닌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추백은 다른 품종에 비해 수분량이 많아 가공용이나 장기 저장용으로는 적절하지 않다.

 

추백 햇감자는 수분이 많기 때문에, 집에서는 신문지에 싸서 냉장고에 넣어두면 수분 손실과 변색을 막아 신선하게 먹을 수 있다. 빛을 본 감자는 녹색으로 변하고 아린 맛이 나므로, 요리에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상자에 보관할 때는 빛이 들어가지 않게 하고, 사과를 한두 개 넣으면 에틸렌 가스가 나와 싹 트는 시기를 늦출 수 있다.

 

▲요리 용도별 알맞은 감자 품종 (출처: 농촌진흥청)

 

일반 반찬용으로는 식감이 좋은 '추백', '서홍' 품종, 칩용으로는 건물률(감자에서 물기를 뺀 나머지 비율)이 높고 색이 깨끗한 '새봉', '대서' 등의 품종이 좋다.

 

또 생식용 감자즙으로는 안토시아닌이 풍부한 붉은 감자 '홍영'과 보랏빛 감자 '자영'이 좋다.

 

농진청 국립식량과학원 구본철 고령지농업연구소장은 "최근 다양한 요리법과 용도에 맞는 품종들이 개발, 보급되고 있는 만큼 알맞은 품종을 골라 최고의 맛을 느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