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구이 전문점과 야외에서 삼겹살 등을 불판에 구어 먹을 때 사용하는 숯가루성형탄과 목탄(흑탄, 백탄)에 불을 잘 붙게 하기 위하여 사용하는 착화제에 우리 몸에 해로운 독성물질이 포함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제대로 관리감독하지 않고 있어 이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0일 소비자 시민단체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시중의 주요 구이전문 식당가(노원구 노원역 먹거리식당가, 종로구 익선동 구이전문집)에서 사용 중이거나, 대형마트 3곳(이마트, 롯데마트, 농협 하나로마트)이 판매하는 12개 성형탄 및 숯 제품을 조사, 분석한 결과 이러한 문제점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 소속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독성정보시스템은 질산바륨과 질산나트륨을 인체에 해로운 독성 물질로 분류하여 주의를 요하는 물질로 명시하고 있다.

 

질산바륨은 눈, 피부, 호흡기에 자극을 유발하고, 많이 노출되면 저칼륨혈증을 일으키며, 이로 인해 심장 및 근육과 관련된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고 돼있다. 과다 노출에 의해 죽음까지 다다르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고, 최소 치사량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명시할 정도로 독성물질로 분류하고 있다.

 

또 질산나트륨은 눈, 피부 및 호흡기를 자극하고 혈액에 영향을 주며, 섭취 시 암을 유발할 개연성이 높은 물질군(IARC 2A)으로 분류된다고 명시하고 있다.

 

그럼에도 감독관청인 산림청은 숯가루성형탄의 품질기준에서 질산바륨을 30.0%(바륨으로서는 15.8 %) 이하로 허용하고 있으며, 질산나트륨은 기준치조차 규정하지 않고 있다. 이에따라 독성물질로 분류된 질산바륨과 질산나트륨을 착화제로 사용한 숯가루성형탄과 숯이 제대로 된 관리감독 없이 제조 및 판매되고 있는 실정이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가 시중에 유통 중인 12개 제품을 조사·분석한 결과, ㈜태형산업의 '청정참숯'(흑탄)과 강릉참숯가마의 '지리산 참숯'(목탄)의 착화제에는 바륨이 기준치를 초과해 함유돼 있었다. 

 

또 ㈜대명차콜의 '노마드 바베큐숯'(흑탄)과 '대명 바베큐숯'(흑탄)은 착화제로 바륨을 사용했으나 함량과 원산지가 표시돼 있지 않았다. ㈜홈베큐의 '자연 그대로숯'(흑탄)은 제품 포장 안에 착화제를 별도 포장하여 판매하면서 성분과 함량을 표시하지 않았고, ㈜태형산업의 '바베큐숯'(흑탄)도 착화제로 숯가루성형탄으로만 표시하고 그 성분과 함량을 표시하지 않았다.   

 

아울러 조사 대상 12개 제품 중 ㈜홈베큐 '숯애숯'의 숯가루성형탄(국내산), ㈜태형산업 '청정참숯'의 흑탄(국내산), 강릉참숯가마 '지리산참숯'의 백탄(국내산) 등 3개 제품을 제외하고 나머지 9개 제품은 모두 착화제의 원산지 표기를 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감독관청인 산림청이 모든 숯가루성형탄 및 목탄(흑탄,백탄)의 착화제에 질산바륨과 질산나트륨의 사용을 금지하도록 관련 규정을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관련 규정의 개정 이전이라도 품질표시를 하지 않았거나 함량기준을 초과한 제품에 대해서는 판매중지 및 수거·폐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성형탄 및 목탄 제조사들은 중기적으로 국민들의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질산바륨과 질산나트륨의 사용을 자발적으로 중지하고, 표기가 제대로 되지 않았거나 기준치 함유량을 초과한 제품들에 대해서는 당장 회수조치를 취해 줄 것을 촉구했다.

 

아울러 소비자들도 질산바륨과 질산나트륨을 착화제로 사용한 숯가루 성형탄과 숯(흑탄,백탄)을 구입하기 전에 성분표시를 살펴보고 현명한 구매를 해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