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수입 소고기 시장에서 미국산과 호주산의 균형이 깨지고 있다. 2017년까지는 팽팽한 균형을 보이던 것이 지난해부터 미국산 소고기로 기울고 있다. 

 

상반기 소고기 수입량을 비교해 보면 2017년에는 미국산이 7만 8,553톤이고 호주산이 7만 248톤으로 크게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지난해 상반기에는 미국산 10만 1,183톤, 호주산 7만 5,040톤으로 크게 벌어지기 시작했으며, 올해 상반기도 미국산은 11만 2,882톤이었으나 호주산은 8만 2,213톤에 그쳤다. 

 

이렇게 격차가 벌어진 배경에는 우선 수출국의 사정이 작용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호주산 소고기의 경우 최근 가뭄 등의 현지 환경적 요인으로 도축량이 감소하고 있고, 중국을 포함한 중동 지역으로의 수출량이 증가하면서 국내로의 수입량도 많지 않은 상황이다. 반면에 미국산 소고기는 현지 생산량 및 도축량이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국내 수입량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실제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실적도 차이가 나고 있다. 롯데마트의 수입산 소고기 매출을 사례로 분석해 보면, 지난해 상반기에 미국산 소고기는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한 반면 호주산은 9.9%나 감소했고, 올해 상반기의 경우 미국산은 15.3%나 증가한 반면 호주산은 6.7% 증가하는데 그쳤다. 

 

판매 실적은 유통업체의 판매 전략에 따라 차이가 날 수 있지만 국내 전체 수입물량 등 전반적인 상황을 분석해볼 때 최근 미국산 소고기 쪽으로 판도가 기울고 있는 것 만큼은 분명해 보인다. 

 

이에 대해 유통업계 관계자는 “10년 광우병 촛불사태로 미국산 소고기에 대한 국민적 불신이 높아 호주산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했는데, 미국산 소고기가 맛과 안정성을 인정받으면서 최근 인기가 다시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