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이 밥솥을 가져오면 선착순 15명에게 햇반 1년치를 무료로 주는 ‘햇반 밥솥교환 캠페인’을 벌인다고 한다. 아무리 이벤트라고 하지만 이건 좀 심하다. '쇼' 치고는 싸구려 쇼다. 

 

CJ제일제당은 햇반으로 식사를 대신하는 가정이 늘어나고 있는 최근 식문화 트렌드를 널리 알리기 위해 이 캠페인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이 캠페인을 위해 CJ제일제당은 달리는 광고판이자 이벤트 장소인 대형 햇반 밥솥교환 트럭까지 준비했다고 한다. 

 

캠페인 기간인 8월 11일까지 이 트럭으로 서울 시내를 순회하며 캠페인을 알리는 동시에 햇반이 집밥을 대체하고 있다는 메시지도 전달한다는 것이다. 빨간색 트럭 외관에는 햇반 모델 배우 박보검이 말하는 TV광고 메시지인 ‘어느새 밥 하지 않는 집이 늘어갑니다’, ‘매일매일 햇반생활’ 등 문구를 새기고, 내부는 밥솥 없이 햇반으로 식사를 즐길 수 있는 주방 분위기까지 연출했다.

 

햇반 밥솥교환 캠페인은 ‘햇반줄게 밥솥다오’라는 타이틀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전방위적으로 펼쳐진다. 오프라인 행사는 오는 8월 11일까지 주말에 진행되는데, 사전 고지된 날 햇반 밥솥교환 행사장으로 밥솥을 가져오면 당일 선착순 15명에게 햇반 1년치(365개)를 증정한다. 지난 20일 서울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행사를 연 데 이어, 오는 8월 4일 이마트 평택점, 8월 10일 이마트 죽전점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노현경 CJ제일제당 브랜드마케팅팀 과장은 “햇반 밥솥교환 캠페인은 소비자 라이프 변화에 따라 더 이상 집에서 직접 밥을 해 먹지 않고 햇반으로 식사하는 가정이 늘어나고 있는 트렌드를 기반으로 기획됐다”며, “온라인, 오프라인 전방위적으로 진행되는 이번 캠페인이 실제 햇반의 일상식화가 진행 중인 다양한 가정의 ‘햇반 라이프’에 대한 즐거운 공감과 소통의 장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근 1인가구가 많아지고, 바쁜 일상을 보내다보니 간편하게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상품밥'을 이용하는 소비자가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집에서 밥을 못하게 밥솥 수거 캠페인을 전개한다는 것은 지나치다. 

 

공장에서 만든 상품밥은 하나의 대안으로서 가치가 있는 것이지 취반문화 자체를 없애려고 하는 것은 대표적인 식품대기업의 자세가 아니기 때문이다. 

 

대기업이면 대기업다운 성숙한 태도를 보여주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것이 아쉬울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