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식품공학과 출신의 과학자가 <한식 인문학>이라는 책을 냈다. 저자는 식품공학도인데 책의 제목은 <한식 인문학>이니 과학과 인문학의 연결이다. 

 

음식은 그 자체가 대표적인 인문학인데,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은 잘못된 상식과 ‘설’이 많다. 저자 권대영은 이 책에서 과학적 논거를 가지고 잘못된 상식과 설을 바로 잡는다. 고추가 임진왜란 때 일본으로부터 도입됐다는 항간의 설을 반박하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 책은 모두 6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장 ‘한식의 오류’에서는 우리가 제대로 알지 못하는 우리 음식 이야기를 다룬다. 비 오는 날 부침개가 생각하는 진짜 이유, 닭도리탕의 명칭을 둘러싼 오해와 진실 등이 재밌다. 

 

제2장 ‘한식의 탄생’에서는 오천 년을 이어 온 우리 고유의 식문화를 소개한다. 김치 탄생의 비밀과 청국장 이야기는 물론 우리 음식의 역사를 누가 기록했는지도 알려준다. 

 

제3장 ‘한식의 본질’에서는 우리의 밥상문화를 들여다 보고, 제4장 ‘한식의 맛’에서는 오미로 따질 수 없는 한국인의 맛을 소개한다. 

 

이어서 제5장 ‘한식과 우리말’에서는 음식 이름 붙이는 원리와 조리 용어를 소개하고, 마지막으로 제6장 ‘구곡순담의 한식’에서는 한식이 앞으로 지향해야 할 방향을 제시한다. 

 

지은이 권대영 박사는 국책연구기관인 한국식품연구원 원장까지 지낸 식품과학자이지만 음식을 인문학적으로 연구해온 사람이다. 그래서 그런지 글이 딱딱하거나 어렵지 않아 술술 읽힌다. 

 

‘헬스레터’에서 출판했고, 신국판 405쪽에 가격은 3만5천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