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살기 힘들면 대의명분실리보다 후순위가 되는 것일까?

 

환경건강이라는 대의명분으로 승승장구하던 식물성 대체육 시장이 고물가시대를 겪으면서 실리앞에 맥없이 무너지고 있다. 동물성 고기보다 2배가량 비싼 식물성 고기로 만든 식품을 고물가시대에는 구매하기 주저되기 때문이다.

 

이런 분위기가 가장 피부에 와닿게 반영된 것이 맥도날드의 맥플랜트 버거매출 추이다. 맥도날드는 지난해 11월 대체육 업체 비욘드미트와 함께 개발한 맥플랜트 버거를 출시했다. 그러나 최근 매장당 하루 맥플랜츠 버거의 판매량은 예상치(60)1/320개 이하로 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시 초기인 올해 1월까지만 해도 매장당 70개꼴로 판매돼 기대치를 크게 상회했으나 물가 급등세가 지속되면서 소비자들로부터 외면을 받기 시작한 것이다. 미국의 소비자물가는 8%대에서 고공행진 중이다.

 

맥도날드를 비롯한 외식업체들이 대체육 메뉴를 출시했다가 판매를 중단하는 사태에 이르자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식물성 대체육 업체 비욘드미트의 주가는 최고점 대비 1/10토막으로 추락했다.

 

20195월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한 비욘드미트의 주가는 2020년에는 공모가의 10배에 가까운 234.90달러까지 폭등하기도 했다. 그러나 미국 현지 시각 99일 종가는 22.55달러에 불과하다. 연중 최저점은 20달러 수준이다.

 

2분기 매출이 지난해 2분기보다 성장은커녕 오히려 1.6% 하락했고, 무려 9,710만 달러(1,30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실적 악화가 주가 하락의 가장 큰 원인이다.

 

미국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고물가인데다가 달러 강세로 환율마저 높아 비욘드미트의 대체육 수요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 것도 실적 저조의 원인이 되고 있다.

 

여기에다가 아무리 획기적인 식품이라고 할지라도 오랜 세월 익숙해진 먹거리를 대체하는데는 적지 않게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대체육 시장의 성장이 예상보다 폭발적이지 않다는 것도 이유로 꼽히고 있다.

 

인류의 먹거리시장에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대체육 시장이 고물가라는 파고를 극복하고 순항할 수 있을지, 아니면 하나의 실험적 시행착오로 남을지 식품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