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맛쓴맛】 ‘착한 프랜차이즈’ 유감

요즘 평소 접하지 못했던 희한한 단어를 접하고 있다. 그 중에 하나가 ‘착한 프랜차이즈’다. 그것도 프랜차이즈 규제 부서인 공정거래위원회에서 만들어낸 말이다. 그동안 국내 프랜차이즈 기업들을 두고 맨 날 ‘갑질’이나 하고, 우월적 지위를 남용하는 ‘사기꾼 집단’처럼 취급하면서 ‘때려잡자 프랜차이즈’를 외치던 ‘저승사자’의 입에서 나오는 말이니 낯설다. 프랜차이즈 기업들의 잘못된 관행을 적발하고, 이를 시정하고자 줄기차게 가맹사업법 개정을 통해 규제를 강화해왔던 정부당국의 입에서 갑자기 ‘착한 프랜차이즈’라는 말이 나오니 듣는 입장에서는 당황스럽다. ‘착한 프랜차이즈’의 기준이 무엇이며, 진짜로 착한지도 알 수 없기 때문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3월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워진 가맹점주들을 도와 위기를 함께 극복하고자 하는 ‘착한 프랜차이즈’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현재까지 87개 가맹본부(소속 가맹점수 8만4,548개)가 착한 프랜차이즈 운동에 동참해 가맹금(로열티)과 식자재공급가 인하, 광고·판촉비 부담지원, 현금지원, 휴업지원 등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성욱 위원장은 착한 가맹본부의 상생물결이 더욱 확산될 수 있도록 모 커피 브랜드의 대표이사에게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아울러 국회 추경예산 통과로 착한 프랜차이즈에 대한 정책자금 지원이 가능하게 됐다면서 더 많은 가맹본부가 착한 프랜차이즈 운동에 참여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얼핏 듣기에는 정부의 정책자금을 지원받으려면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에 처한 가맹점부터 도와라는 뜻으로 들린다. 본사도 어렵기는 마찬가지인데, 어떤 방법으로든 가맹점을 돕는 본사는 돕지 않는 본사보다 착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가맹점 지원 여부를 두고 ‘착한 프랜차이즈’와 ‘착하지 않은 프랜차이즈’로 마치 흑백논리로, 이분법적으로 구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왜냐하면 공정위가 발표한 ‘착한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가맹점 지원 내용을 보면 그렇게 구분하는 것은 무리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우선, 로열티를 1~2개월 인하해주거나 면제해주는 가맹본부가 31개(35.6%)다. 국내 프랜차이즈 기업들은 로열티를 일정액(월 10~20만원)이나 일정률(매출액의 3~5%)로 받고 있다. 일정액 자체가 많지 않고, 특히 매출액 기준 일정 비율 징수하는 경우 코로나19 사태로 사실상 장사가 개점휴업 상태나 마찬가지인 점을 감안하면 그다지 큰 지원이 아니다. 더구나 아예 로열티 자체를 받지 않는 브랜드도 부지기수기 때문에 로열티 인하 내지는 면제가 선악의 구분이 되기에는 애매한 점이 있다. 다음으로 식자재를 지원해주는 본사는 21개인데, 이 또한 장사가 되지 않는 상황에서는 큰 지원이라고 할 수 없다. 또 광고·판촉을 지원하는 본사도 19개나 되지만 이 또한 현실적으로 이런 상황에서 광고·판촉활동을 적극적으로 할 가맹점이 그리 많지 않을 것으로 볼 때 선언적인 지원일 가능성이 높다. 그나마 가맹점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직접적인 자금지원을 하는 본사는 16개사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 5,175개 가맹본부 가운데 가맹점을 지원한 일부에 대해서만 ‘착한 프랜차이즈’라는 명예를 주는 것은 형평성 시비가 붙을 소지가 있다. ‘착한 프랜차이즈’라고 하는 업체들 중에는 과거에 가맹사업법을 위반해 공정위로부터 제재를 받은 업체도 있는가 하면, 이 명단에는 없지만 대기업 브랜드의 경우 그룹 차원에서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수억~수십억 원의 성금을 기탁한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모든 것이 비정상적으로 돌아가는 상황이니 그러려니 할 수 있지만 가장 공정해야 할 공정거래위원회가 한 일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왠지 전시행정이라는 느낌이 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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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맛쓴맛】 ‘백설기데이’를 아시나요?

정부가 쌀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2012년부터 3월 14일을 ‘백설기데이’로 정하고 우리 쌀로 만든 백설기에 마음을 담아 선물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그런데 우리 국민 중에 ‘백설기데이’라는 것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이 과연 몇 명이나 될까? 또 알고 있더라도 실제 백설기를 선물하며 마음을 전하는 연인들이 있을까? 백설기데이는 친구나 연인들이 사탕을 선물하며 마음을 전하는 날인 ‘화이트데이’의 ‘화이트’와 하얀 눈과 같은 떡이라는 의미를 담은 백설기의 ‘하얀색’을 연결시켜 화이트데이인 3월 14일을 백설기데이로 억지로 만든 날이다. 일종의 기생충 마케팅이다. 젊은 세대들은 화이트데이를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으니 홍보를 잘하면 ‘화이트데이=백설기데이’를 인식시키는 것은 나쁘지 않다는 생각도 든다. 그러나 문제는 내용이다. 전통적으로 백설기는 아이의 백일이나 돌잔치, 그리고 제사상에 올리는 떡이다. 송편처럼 한입에 먹을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아니라 케이크처럼 덩치가 크다. 설령 현대식으로 작게 만들었다 하더라도 구하기가 쉽지 않다. 화이트데이에 주고받는 사탕이야 흔해빠졌지만 떡은 그렇지 않다. 떡집을 찾기가 쉽지 않은데다가 떡집이 있어도 가볍게 선물할 수 있게 소량으로 포장된 떡은 떡 전문점이 아닌 이상 구하기 어렵다. 결론적으로 백설기데이는 그야말로 탁상행정에서 비롯된 이름뿐인 그런 날에 불과하다. 올해도 관계 기관에서는 백설기데이 기념행사를 한단다. 백설기를 직원들에게 나눠주는 한편, 사내 커플들이 사랑의 마음을 담은 백설기를 서로 전달한단다. 왠지 그들만의 백설기데이로 비쳐진다. 그럴 시간에 어떻게 하면 소포장 백설기를 만들어서 편의점에서도 팔 수 있게 함으로써 화이트데이에 사탕이 아니라 백설기로 마음을 전하게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우리 국민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2019년 59.2kg에 불과하다. 1970년의 136kg에 비하면 절반도 되지 않는다. 쌀 소비 촉진을 위한 실질적인 정책이나 이벤트가 절실한 시점이라 무의미한 ‘백설기데이’가 더욱 무의미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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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맛쓴맛】 CJ와 ‘기생충’

CJ그룹의 뿌리는 삼성그룹 창업주 이병철이다. 현재의 CJ그룹 이재현 회장의 아버지인 故 이맹희가 故 이병철의 장남이다. CJ그룹의 모기업인 CJ제일제당은 1953년 8월 삼성 최초의 제조업체로 설립됐다. 53년 11월에 국내 최초로 설탕을 생산했고, 5년 후인 58년에는 밀가루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1963년 ‘미풍’이라는 브랜드로 조미료 사업에 진출했지만 10년 넘게 선발 브랜드 ‘미원’을 따라잡지 못했다. ‘미풍’이 ‘미원’을 따라잡지 못하는 것이 이병철의 3대 불가사의 중의 하나로 꼽히기도 했다. 천하의 이병철도 자식을 자기 마음대로 다루지 못하고, 골프 실력이 늘지 않고, 그리고 미원을 따라잡지 못하는 것이 불가사의 한 일이라는 세평이 있었다. ‘미풍’은 1975년 이름을 ‘다시다’로 바꾸고 배우 김혜자를 모델로 활용하면서부터 이병철의 숙원을 풀어주었다. 1993년 6월 CJ는 삼성으로부터의 독립경영을 선언하고 나서 식품제조에만 머물지 않고 다양하게 사업다각화를 하기 시작했다. 그 중에 하나가 영화를 비롯한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대한 투자다. 1996년 12월에 CGV를 설립하고, 이어서 2000년 4월에는 CJ엔터테인먼트도 설립했다. 영화제작에 투자하고 방송사업까지 한다. 무슨 생각에 식품과는 거리가 먼 분야에 신규사업을 전개했을까? 엔터테인먼트 사업은 이재현 회장의 누나인 이미경 부회장이 담당을 했지만 CJ가 영화를 비롯한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투자를 한 데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 엔터테인먼트 사업 그 자체가 비전이 있다는 판단이 뒷받침 되었겠지만 사실은 숨은 뜻이 있다. 엔터테인먼트는 젊은층이 주요 타깃 고객인데, 이들에게 CJ라는 브랜드 이미지를 어릴 때부터 각인시키자는 숨은 전략이 깔려있다. 이재현 회장의 그런 속셈은 학교급식 사업에도 스며들었다. 1994년 단체급식 사업에 진출했는데, 회사 관계자의 전언에 따르면 이재현 회장은 학교급식에서는 절대 돈을 남기지 말라고 했다는 것이다. 학생들에게 CJ라는 브랜드를 좋게 심어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2006년 학교급식을 운영하던 CJ푸드시스템(현 CJ프레시웨이)은 학교급식에서 대형 식중독사고를 내고 만다. 그러자 이재현 회장은 학교급식 사업 자체를 접어버렸다. 본연의 식품사업에서는 1996년 ‘햇반’이라는 공장밥을 만들어 밥을 짓는 것이 아니라 사먹게 만들며 전통적인 식문화를 크게 변화시켰다. 그리고 지금 현재는 먹거리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가정간편식(HMR)이 CJ의 주요한 성장동력 역할을 하고 있다. CJ그룹 67년의 역사를 돌이켜 볼 때 국민들에게 그다지 감동을 준 기억은 없다. 이재현 회장의 아버지 故 이맹희는 아버지 이병철이 시킨 대로 했겠지만, 1966년 이른바 ‘사카린 밀수사건’을 주도한 오명을 남겼고, 이재현 회장은 2014년에 배임·횡령·탈세 혐의로 구속돼 감옥살이를 하면서 오명을 남겼고, 아들 이선호는 지난해 마약을 밀반입하다가 공항에서 적발돼 오명을 남겼다. 대대로 오명의 연속이다. 그런 CJ가 영화 ‘기생충’의 아카데미상 수상으로 투자회사로서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영화 중흥을 뒷받침한 일은 박수를 받을 만하다. 또 이번 수상으로 CJ라는 브랜드 가치를 꽤 높였으리라 본다. 그러나 이제 CJ그룹의 주력사업인 식품사업에서도 박수를 받을 만한 일을 많이 하길 바란다. 영화 ‘기생충’이 최고의 작품으로 인정을 받았다고 해서 CJ그룹 자체가 인정을 받는 것은 아니고, 그동안의 오명이 씻기는 것은 더욱 아니다. 공장밥 ‘햇반’을 팔기 위해 전기밥솥 회수 이벤트나 벌이고 있는 한 CJ는 결코 국민들로부터 박수를 받을 수가 없을 것이다. 바야흐로 시대는 소비자의 감동이 기업의 자산이 되는 ‘감성자본’시대라는 사실을 안다면, CJ도 이제 ‘갓CJ’가 되도록 변화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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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 칼럼】 헛다리짚고 있는 농식품 수출전략

이명박 정부가 출범하던 2008년에 농림수산부는 농림수산식품부로 개편됐다. 식품산업이 추가됐다. 그때 농림수산식품부는 2012년까지 농식품 수출 100억 달러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그러나 2012년 농식품 수출액은 80억 1천만 달러에 그쳤다.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상태에서 농식품부는 2012년 2월 3일 이명박 대통령 주재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농식품 수출 확대전략’을 보고하면서 수출규모를 2020년에는 300억 달러로 확대하고, 1억 달러 이상 수출 품목을 50개(2010년에는 10개)로 확대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힌 바 있다. 그 후 해양수산부가 부활하면서 수산식품 수출 통계는 해양수산부에서 잡고 있지만 농수축산식품 수출 실적은 어떠한가? 2019년 수출실적을 보면, 우선 농식품부 소관의 농림축산식품의 수출실적은 70억 2,700만 달러이다. 그리고 해양수산부 소관의 수산식품 수출실적은 25억 1천만 달러이다. 합치면 95억 3,700만 달러이다. 2012년(80억 1천만 달러)보다 겨우 15억 2,700만 달러 늘어나는데 그쳤다. 2012년에 대통령 앞에서 약속했던 2020년 300억 달러 달성 목표와는 한창 거리가 멀다. 대통령 앞에서 뻥을 친 꼴이 됐다. 당초 2012년까지 100억 달러를 달성하겠다고 했던 2008년의 목표도 무려 10년이 지났는데도 아직 달성하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1월 21일 농림축산식품부는 2020년 농식품 수출 활성화 대책을 내놓았다. 대책의 핵심은 딸기와 포도 등 스타품목을 육성하고, 수출시장을 베트남과 러시아 등 신남방·신북방을 개척한다는 것이었다. 그동안의 떠들어댔던 수출전략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럼 뭐가 문제이기에 수출목표는 구호에만 그치고 있는 걸까. 2019년 농수축산식품 전체 수출액 95억 3,700만 달러 가운데 비중을 가장 많이 차지하는 것은 전체의 절반이 넘는 59.19%인 가공식품이다. 그리고 수산식품이 26.32%, 신선식품(농산물)은 14.49%로 가장 적다. 2008년에는 가공식품 비중이 53.86%, 수산식품은 32.73%였고, 신선식품은 15.45%였다. 2016년에는 가공식품 62.5%, 수산식품 24.7%, 신선식품 12.51%였다. 2019년 현재 수출 1억 달러가 넘는 품목은 신선식품(산림부산물 포함) 5개, 수산식품 3개지만 가공식품은 9개 전 품목이 1억 달러가 넘는다. 수출 효자 품목은 대부분 가공식품인데 수출전략은 예나 지금이나 신선식품(농산물)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것이 문제다. 농식품부가 신선식품 수출에 예산을 투입하는 것이 농가소득 증대를 위한다는 명분은 있지만 수출전략 차원에서는 바람직하지 않다. 신선농산물은 수출에 제약 요건이 많다. 신선농산물 수출도 간과해서는 안 되지만 수출전략의 무게중심이 그쪽에 쏠려있다는 것은 전체 농수축산식품 수출 증대라는 목표와는 거리가 멀다. 농림부가 식품산업 주무부처가 된 것도 농업의 전방산업인 식품산업이 발전해야 농업도 동반성장을 할 수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그래놓고 식품산업에 대해서는 네 떡 나 몰라라 하는 태도는 이율배반적이다. 효자를 홀대하면 효자가 불효자가 될 수도 있다. 가공식품에 대한 홀대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신선식품의 수출은 8.3% 증가했고, 수산식품은 5.8% 늘었지만 가공식품은 0.1% 줄어든 것이 이를 증명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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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맛쓴맛】 교촌치킨의 도덕성

교촌치킨이 1월 14일 보도자료를 하나 보내왔다. 제목이 ‘교촌치킨, 지난해 가맹점당 일평균 110마리 판매’였다. 전국 매장의 절반 이상이 하루 100마리 이상 판매하고 있으며,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 등록 치킨 프랜차이즈 중 가맹점 당 평균매출액이 가장 높다는 부제목까지 달려있다. 기자는 치킨 업체 관계자들을 통해 가맹점당 하루에 50마리만 꾸준히 팔아도 잘되는 매장이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그렇다면 교촌치킨의 가맹점은 평균적으로 하루에 110마리나 판다니 엄청 장사가 잘된다는 의미다. 그런데 이 내용을 보는 순간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장사가 잘 되는데, 왜 배달료를 2천이나 따로 받아서 소비자들에게 부담을 줘?’였다. 또 이런 생각도 들었다. ‘그렇게 자랑할 게 많은데, 왜 고객 만족도는 꼴찌야?’ 교촌치킨은 수치상으로 보면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의 1위다. 영광된 1위이기도 하지만 치욕스런 1위 자리도 차지하고 있다. 교촌치킨은 지난 2014년부터 줄곧 업계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2013년까지는 BBQ가 선두였으나 2014년에 1위로 올라선 후로 한번도 1위 자리를 빼앗긴 적이 없다. 시간이 갈수록 2위와의 차이도 더 벌어지고 있다. 그만큼 다른 브랜드에 비해 장사가 잘된다는 의미다. 그런데 지난해 4월 뜻밖의 소식이 들려온다. 교촌치킨을 배달시킬 경우 2천원의 배달료를 추가로 더 받는다는 것이었다. 그때 기자는 ‘이게 무슨 마른하늘에 비 오는 소리인가’ 하는 생각을 했다. 그로부터 2개월 후쯤 시장조사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배달음식의 배달료 관련 전반적인 인식 평가’에 대한 조사 결과 응답자 3명 중 2명이 “배달료를 따로 내면서까지 배달 음식을 먹고 싶지 않다”고 답했다. 이 같은 부정적인 인식은 성별이나 연령과 무관하게 고루 나타났다. 응답자의 79.9%는 “어떤 이유든 배달료는 왠지 지불하기가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고 답했고, 65.2%는 “배달료는 원래 음식값에 포함돼 있어야 하는 금액”이라고 말했다. 특히 배달료 논란이 불거진 치킨과 관련해서는 부정적인 의견이 더욱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응담자의 80.9%는 “앞으로 치킨을 먹는다면 배달료가 없는 치킨 브랜드를 먼저 고려할 것 같다”고 답했고, 79.5%는 “가격을 올리기 위해 배달료를 탓하는 것”이라 꼬집었다. 교촌치킨 때문에 배달료를 별도로 받는 현상은 외식업계 전반으로 확산됐다. 교촌치킨이 그렇게 만든 '개척자' 역할을 한 셈이다. 그로부터 6개월 정도 지난 지난해 12월 국가기관인 한국소비자원이 재미있는 조사결과를 내놓았다. 가맹점수가 많은 8개 치킨 브랜드의 배달서비스 이용경험자 1,600명을 대상으로 소비자 만족도를 조사했는데, 교촌치킨이 8개 브랜드 중에 꼴찌였다. 치욕스런 1위다. 이것이 치킨 프랜차이즈 1위 브랜드인 교촌치킨의 민낯이다. 교촌치킨은 지금 장사가 잘된다는 걸 홍보할 것이 아니라 소비자 만족도 꼴찌의 불명예를 극복하기 위한 반성의 의지를 보일 때다. 혹여 교촌치킨 관계자들이 ‘시간이 지나면 소비자들은 부정적인 이미지를 잊을 거야’라는 생각을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맞다. 소비자들은 세월이 흐르면 잊을 수 있지만 기자는 절대 잊지 않는다는 사실도 알기 바란다. 기업이 명품기업으로 성장하려면 반드시 동반성장 해야 하는 것이 ‘기업윤리’이다. 도덕성이다. 그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이 소비자들을 상대로 한 도덕성 함양이다. 그리고 나아가서는 이익의 일정 부분을 사회에 환원하는 것이다. 그런 기업윤리가 없다면 기업이 아니라 장사꾼 집단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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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 칼럼】 눈치 단수만 늘어나는 식약처 공무원들

2019년 마지막 날 식약처에서 보도자료를 하나 내놓았다. 제목이 “과학적 근거 있다면, 일반식품도 기능성 표시 가능해요”였다. 일반식품의 기능성 표시제에 대한 행정예고였다. 그런데 내용을 보니 일반식품에 기능성 표시를 사실상 하지 못하도록 장애물을 설치해놓은 걸로 읽혔다. 식품산업 활성을 위해서 범정부 차원에서 추진되어온 일반식품의 기능성 표시제 도입을 하긴 해야겠는데, 뭔가 눈치를 많이 본 듯한, 그래서 떳떳하지 못해 경계심이 느슨한 연말연시에 슬쩍 내미는 모양새였다. 핵심 내용은 이렇다. 일반식품의 기능성 표시제를 단계적으로 도입하는데, 1단계로는 홍삼이나 EPA, DHA 함유 유지 등 이미 기능성이 검증된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원료 30종을 사용해 제조한 일반식품은 고시 제정과 동시에 기능성을 즉시 표시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었다. 그렇다면 좀 더 노력해서 아예 건강기능식품으로 허가를 받지 어느 바보가 일반식품으로 허가를 받겠는가. 2단계로 새로운 원료에 대해 기능성을 표시하고자 할 경우에는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원료로 새롭게 인정받은 후 일반식품에 사용하고 기능성 표시를 할 수 있도록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또한 새롭게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원료로 인정받는다면 차라리 건강기능식품을 만들지 굳이 일반식품으로 만들 이유가 없어 있으나마나한 정책이다. 3단계로 장기적으로는 법 개정을 통해 과학적 근거자료를 식약처가 사전에 검토할 수 있도록 하여 기능성 표시식품의 사전신고제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했다. 식약처의 권환을 강화하겠다는 뜻이다. 더 문제가 되는 것은 지금부터다. 문헌 등을 활용해 표시할 수 있었던 “숙취해소” 등의 표현은 5년간의 유예기간을 두고 과학적 근거가 있는 경우에만 사용할 수 있도록 개선한다고 했다. 이는 현재는 표현이 가능했던 것도 5년 후에는 과학적 근거를 밝혀야만 한다는 뜻으로 오히려 규제를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안전성 확보를 위해 ‘기능성 표시식품’은 HACCP 인증 업체에서 제조되어야 하고, 건강기능식품 우수제조기준(GMP) 적용 업체가 생산한 기능성 원료만을 사용하도록 했다. 장애물을 첩첩산중으로 쳤다.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소비자 선택권 보장과 피해예방이라는 명분을 내세워 소비자가 ‘기능성 표시식품’을 건강기능식품으로 오인 또는 혼동하지 않도록 “이 제품은 식약처가 인증한 건강기능식품이 아닙니다”라는 주의표시를 제품 주표시면에 표시하도록 했다, 이는 부자가 아닌 사람에게 “나는 부자가 아닙니다”라는 목걸이를 달고 다니라는 거나 다를 바가 없다. 전반적으로 보면, 식약처 공무원들이 건강기능식품업계와 소비자단체의 눈치를 많이 보고 있다는 느낌이 많이 든다. 한마디로 말하면 일반식품에 기능성을 표시하는 것 자체를 반대한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진다. 일반식품에 기능성을 표시하도록 하자는 주장은 농식품부에서 했으니 부처이기주의도 작용한 듯하다. 2002년 8월 26일 ‘건강기능식품에 관한 법률(건기법)’이 만들어졌을 때 어느 일반식품업체 CEO는 공개적인 자리에서 “폐기대상 1호 법률이 건기법”이라고 목소리를 높인 적이 있다. 식약처가 제약회사들의 눈치를 보느라 건강기능식품의 제조 및 허가기준을 지나치게 까다롭게 만들었다는 주장이었다. 건강기능식품 우수제조기준(GMP)이라는 것이 하나의 상징인데, 이는 제약회사가 약을 만드는 것과 같은 기준으로 건강기능식품을 만들라는 요구였다. 그런데 일반식품에 기능성을 표시하려면 이 GMP 적용 업체가 생산한 원료만을 사용하라니 누구를 위한 제도인지 의심이 들 정도다. ‘건강기능식품법’을 만들 때는 제약업계 눈치를 보고, ‘기능성 표시식품’ 제도 도입에는 건강기능식품업계의 눈치를 보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식약처 공무원들은 이에 자신있게 ‘NO’라고 말할 수 있는지 묻고 싶다. 일반식품에 기능성을 표시할 수 있게 하는 것은 식품산업을 활성화시키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식품산업이 미래의 국가 전략산업으로서의 가치가 있다고 정부 스스로가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에 식약처가 내놓은 행정예고 대로 된다면 용두사미가 되는 꼴이다. 의견수렴 과정에서 장애물이 거두어져서 본래의 취지를 살릴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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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동막걸리, 모던한식주점 브랜드 ‘애주당’ 론칭...서울 연남동에 첫 매장 오픈

이동막걸리를 내세운 모던한식주점 브랜드 ‘애주당’이 론칭한다. 포천이동막걸리 제조사이자 애주당의 모회사 이동주조1957은 애주당이 서울 마포구 연남동에 매장을 열고 11월 11일 정식 영업에 나선다고 밝혔다. 애주당은 ‘변주’를 콘셉트로 기획됐다. 포천 여행을 통해 만날 수 있었던 이동막걸리를 서울 도심 한복판 공간을 통해 경험하는 변주다. 변주의 테마는 공간에 다양한 형태로 묻어난다. 클래식한 매장 바깥 파사드를 거쳐 내부로 들어서면 모던한 막걸리 랩(lab) 형태의 인테리어가 기다리고 있다. 이러한 클래식과 모던의 조화는 전통의 재해석으로 미래를 잇는다는 이동주조1957의 비전과도 맞닿아 있다. 1957년 포천 이동에서 시작된 이동막걸리의 술에 대한 고집과 열정은 본질을 담은 이름, 애주당(愛酒堂)으로 귀결된다. 애주당 관계자는 “고객이 매장의 문을 열고 들어가는 순간이 일상의 즐거운 변주로 느껴지길 고민하며 오랜 기간 준비했다”며 “애주당을 찾는 분들은 이동막걸리는 물론 전통주의 다양한 매력을 만나는 새로운 한식주점 문화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애주당의 시그니처 메뉴는 단연 이동막걸리다. 특히 케그형 이동 스파클링 막걸리(일명 ‘이스막’)는 애주당에 들렀다면 반드시 경험해봐야 할 한잔이다. 탭에서 갓 뽑아내 서빙되기 때문에 일반 막걸리와 차별화된 청량감과 살아있는 스파클링을 맛볼 수 있다. 또 포천 이외 지역에서 쉽게 만날 수 없었던 찹쌀동동주, 밀막걸리, 더덕막걸리 등 다양한 맛과 향의 이동막걸리와 이동막걸리를 베이스로 한 딸기, 애플망고, 블루베리 세 가지의 블렌디드 막걸리가 각양각색 고객의 취향을 충족할 것으로 기대된다. 안주 메뉴는 바싹 불고기 파전, 바질 감자채전 등 대표 막걸리 안주로 꼽히는 전 구성을 이채로운 맛의 식재료와 조리법, 감각적인 스타일링으로 완성했다. 애주당 주소: 서울특별시 마포구 연남동 390-26

- 고피자, ‘으라짜짜 대한민국’ 응원 이벤트...7천원짜리를 1,600원에 제공

1인 피자 브랜드 ‘고피자’가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하고, 16강 진출을 응원하기 위한 ‘으라짜짜 대한민국’ 이벤트를 진행한다. ‘으라짜짜 대한민국’은 축구 경기 관람의 단짝 야식인 피자와 치킨을 합리적인 가격에 모두 즐길 수 있는 이벤트로, 대한민국 대표팀의 첫 조별리그가 펼쳐지는 11월 24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진행된다. 행사기간 내 신제품 ‘짜짜로니 피자’를 포함한 베스트피자 3종 중 1종을 구매하면, 7천원에 판매되는 ALL 순살치킨을 16강 진출 기원을 담아 약 77% 할인된 1,600원에 제공한다. 피자는 짜짜로니 피자와 페퍼로니 피자, 베이컨포테이토 피자 중 선택 가능하다. 특히 신제품 ‘짜짜로니 피자’ 선택 시 짜짜로니 피자 전용 맛키트도 함께 제공되어 더욱 풍성하게 즐길 수 있다. 맛키트는 불 맛 가득한 풍미를 배가시키는 ‘화유’와 ‘단무지’, 짜장면의 단짝인 ‘튀김만두 2개’(1개월 제공)로 구성되어 있으며, 짜짜로니 1봉까지 함께 증정되어(매장 별 소진시까지) 피자, 라면, 치킨까지 야식 삼총사를 합리적인 가격에 모두 즐길 수 있는 통 큰 가성비를 자랑한다. 고피자 마케팅 관계자는 “우리나라 축구 국가대표팀을 응원하고 16강 진출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이번 이벤트를 준비했다”며, “고피자의 풍성한 응원팩과 함께 든든하고 행복한 경기 관람 시간이 되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고피자의 축구 국가대표팀 응원 이벤트 ‘으라짜짜 대한민국’ 행사는 고피자 매장 방문 시 이용 가능하며, 자세한 내용은 고피자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