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맛쓴맛】 밴댕이 속이 된 오뚜기

5월 5일은 어린이 날이기도 하지만 우리나라 굴지의 식품회사 (주)오뚜기의 창립기념일이기도 하다. 지금으로부터 50년 전인 1969년에 설립된 오뚜기는 창립과 함께 국내 소비자들에게 카레와 케찹, 마요네즈 등을 선보이며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오뚜기 제품들은 여성의 사회참여 확대로 전업주부가 줄어들고 맞벌이 부부가 늘어나는 시대적 상황과 맞물려 짧은 시간에 쉽게 한 끼를 준비할 수 있게 만들어 줬다. 오늘날 오뚜기의 성장 배경이다. 이처럼 오뚜기가 주부들의 일손을 덜어준 고마운 기업인 것만은 사실이지만 국가적으로 보면 악역도 했다. 오뚜기는 우리 식탁의 서구화를 촉진시키는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오뚜기 제품들로 인해 전통음식인 된장찌개와 김치찌개가 놓여야 할 식탁을 서양식 소스로 만들어진 인스턴트 요리가 점령하기 시작했다. 그 주역이 오뚜기라는 사실을 부인할 수 있을까? 이처럼 공(功)과 과(過)가 엄연히 존재하는 가운데 오뚜기는 창립50주년을 맞이한다. 그런데 오뚜기가 창립50주년 기념일을 한 달 앞두고 애매한 한정판 스페셜티 제품을 내놓았다. ‘스페셜티 카레’, ‘스페셜티 카레 3분’, ‘맛있는 오뚜기 컵밥 궁중갈비찜·밥’ 등 3가지인데, 제품의 가격이 기존 제품에 비하면 상당히 비싼 수준이다. 물론 한정판 스페셜 제품이라 내용물도 기존 제품과는 다르겠지만 가격이 2배가량 비싸다는 것은 다소 의외다. 분명히 출시 배경을 '창립50주년 기념'이라고 했는데, 이건 그동안 사랑을 보내준 고객에 대한 감사의 의미를 담았는지, 아니면 50주년을 계기로 매출증대를 노리는 것인지 판단하기 애매하다. 회사에서 내놓은 보도자료를 보면 50년 동안 보내준 고객 사랑에 대한 감사의 의미를 제품 출시에 담았다는 내용은 한 줄도 없다. 일단 전자는 아닌 것 같다. 그럼 창립50주년을 매출증대의 기회로 삼으려는 것일까? 갑자기 ‘갓뚜기’의 속이 밴댕이 속으로 보인다. 오뚜기는 매출규모가 2조원이 넘는 대표적인 식품 대기업이다. 그런 회사가 창립 후 반세기 동안 받아온 고객사랑에 대한 보답은커녕 ‘장사치’의 속을 보이고 있다는 것에 실망하지 않을 수 없다. “50년 동안 보내준 고객의 사랑에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또 본의 아니게 우리 식탁의 서구화를 주도한 역할을 한 것에 대한 죄송한 마음을 담아 이런 저런 제품을 원가에 제공합니다,”라는 통 큰 모습을 보이지 않은 것이 실망스럽다는 뜻이다. 지금은 고인이 된 창업자 함태호 회장이 살아있었어도 이렇게 했을까 싶은 생각도 든다. 함태호 회장은 심장병 어린이들의 수술비를 지원하는 등 많은 사회공헌을 하면서도 왼손이 하는 것을 오른손이 모르게 할 정도로 기업 이익의 사회 환원을 실천했기 때문에 그런 생각이 드는 것이다. 그래서 얻은 별명이 ‘갓뚜기’가 아니던가. 모름지기 기업은 ‘기업윤리’가 제품의 경쟁력 못지않게 중요하다. ‘기업윤리’는 사람으로 말하자면 ‘도리’와 같은 것이다. 흔히 우리는 ‘도리’를 다하지 못할 때 ‘사가지’가 없다고 말한다. 기업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오뚜기의 이번 창립50주년 스페셜티 제품 출시가 ‘갓뚜기’라는 별명에 어울리는 것인지 오뚜기 스스로 곱씹어 보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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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 칼럼】 국순당의 와인 수입판매 어떻게 봐야 하나

이윤추구를 목적으로 하는 기업이 무슨 짓을 해서 돈을 벌던 합법적이면 죄가 되지는 않는다. 그러나 돈을 버는 데도 ‘상도(商道)’가 있고, ‘기업윤리(企業倫理)’가 있어야 한다. 그렇지 못하면 고작 장사꾼 집단이지 기업이라 할 수가 없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전통주 전문 업체인 ‘국순당’이 외국의 유명한 와인을 수입해서 판매한다는 것은 전통주를 사랑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수긍하기 힘들다. 좀 심하게 말하면 배신행위나 마찬가지다. 국순당이 와인을 수입해 판매하기 시작한 것은 2003년부터다. 2003년 3월 해태그룹의 계열사였던 ‘해태&컴퍼니(전 해태산업)’를 인수하면서부터다. 해태&컴퍼니는 주로 와인과 코냑 등 외국산 술을 수입해서 판매하는 회사였다. 주당들에게는 익숙한 ‘나폴레옹’ ‘런던 드라이진’ 같은 술도 이 회사에서 수입해 판매했었다. 그런 회사를 전통주 전문 업체 국순당이 인수했던 것이다. 인수한 회사의 사업내용이 주류 수입·판매업이니 와인 등을 수입해 판매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문제는 국순당이 이 회사를 인수한 심보 자체가 잘못됐다는 것을 지적한다. 어차피 주류 판매의 대상은 똑같다. 자사가 만들어내는 전통주를 더 많이 먹게 해야 할 대상에게 전통주와는 경쟁관계에 있는 와인을 수입해 판매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전통주를 싫어하고 와인을 좋아하는 소비자들을 위한 것이라고 하면 더욱더 나쁜 짓이다. 해태&컴퍼니를 인수하던 2003년은 국순당이 가장 잘 나가던 시절이다. 1983년 2월 (주)배한산업으로 출발한 국순당(상호변경 1992년 12월)은 1992년 ‘백세주’가 출시되기 이전까지는 별다른 존재감을 보이지 못했다. 그러다가 2000년대 들어 국내에도 웰빙 바람이 불면서 ‘백세주’가 엄청난 인기를 얻어 2003년에는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인 매출 1319억원을 기록했다. 회사에 잉여자본금이 많으니 해태&컴퍼니를 인수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 회사의 사업내용을 보면 인수 의도 자체가 불순했다고 볼 수 있다. 만약에 국순당이 해태&컴퍼니를 인수할 때 회사의 정체성을 전통주 전문 업체가 아니라 종합주류회사로 정립하려고 했다면 모를까 그렇지 않다면 쉽게 납득하기 어려운 M&A였다. 국순당은 인수한 해태&컴퍼니를 계열사로 둔 것이 아니라 국순당과 합병을 해버렸다. 국순당의 정체성이 모호해져 버린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순당은 스스로 전통주 전문 업체임을 표방하고 있고, 소비자들도 그렇게 인식하고 있다. 전통주와 관련된 정부 정책의 최대 수혜자의 지위도 누리고 있다. 이것이 옳은 일인가? 필자는 수입 주류를 무조건 배척하자는 것이 아니다. 글로벌화된 식품시장에서 소비자가 원하면 어떤 주류라도 국내 시장에서 국산 주류와 경쟁을 할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은 다른 회사가 얼마든지 할 수 있는 일이다. 적어도 자타가 공인하는 전통주 전문 업체인 국순당의 몫은 아니라는 말이다. 국순당은 현재 약 300여 가지의 와인을 수입해 판매하고 있다. 가지 수로만 따지면 전통주보다 많다. 최근에 프랑스의 고급 와인 2종을 수입해 판매하기 시작했다고 야단법석을 부리고 있다. 수입 와인을 판매하기 시작한 것이 벌써 20여 년이 되어 가지만 국순당은 회사 전체 매출에서 와인판매가 차지하는 비중이 얼마 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전통주 업체가 와인을 많이 판매하는 것이 민망해서 숨기는 것이 아니라 실제 그렇다면 와인 수입·판매업을 계속해야 할 이유가 있는지 묻고 싶다. 더구나 와인 수입·판매사업을 시작한 2003년 이후 국내 와인 시장이 엄청난 성장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미미하다면 실패한 사업인데도 회사의 정체성에 맞지 않는 사업을 끌어안고 가야 하는 이유가 뭔지 묻고 싶다. 국순당은 2003년 사상 최대의 매출 1319억원을 기록했다가 백세주의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2009년에는 매출이 548억원까지 추락했었다. 그러다가 2009년 4월 생막걸리 출시와 더불어 국내 시장에 막걸리 붐이 일면서 2010년에는 매출이 1243억원까지 회복하기도 했었다. 그러나 막걸리 열풍이 시들해지면서 매출은 계속 줄어들어 지난해에는 527억원으로 2000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프리미엄 막걸리 ‘1,000억 유산균 막걸리’를 출시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려고 했지만, 매출로 보면 재도약에는 역부족인 것으로 보인다. 국순당의 3월 22일 현재 주가(액면가 500원)는 4,000원이다. 호시절이던 2003년 12월의 사상 최고가 2만9,500원과 비교하면 초라하기 그지없다. 게다가 4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해 관리종목으로 편입되는 수모까지 겪었다. 국순당은 지난해 매출 527억원에 영업이익 28억원 적자를 기록했는데, 순이익은 152억원을 거뒀다. 알고 보니 회사 명의로 바이오 관련 회사의 주식에 투자했었는데 이 회사의 주가가 많이 올랐고, 지난해 그 주식을 팔아 차익을 많이 냈기 때문이었다. 회사 이름으로 다른 회사의 주식에 투자한 것이 얼마나 되는지는 모르지만, 그나마 그것이 국순당의 산소호흡기 역할을 하고 있는 꼴이다. 그러나 그것이 얼마나 갈지는 두고 볼 일이다. 기업이 위험을 분산하거나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기 위해서 사업다각화를 할 수는 있다. 하지만 그것이 자사의 본질적인 사업에 나쁜 영향을 주지 않는 쪽으로 해야 한다. 국순당이 와인 수입·판매라는 엉뚱한 짓을 하지 않고, 남의 회사 주식에 투자할 자본으로 전통주 업체로서의 경쟁력을 키우는 데 썼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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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 칼럼】 한식진흥, 법이 없어 못했나?
김병조 (밥상머리뉴스 발행인)

한식진흥법 제정이 추진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의원이 발의한 한식진흥법 제정을 위한 공청회가 3월 13일 국회에서 열림에 따라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식진흥법을 만들려고 하는 사람들은 법적 뒷받침이 있으면 한식이 진흥될 것이라고 보기 때문에 법률 제정을 추진했을 것이다. 필자도 ‘한식 장려정책을 펼치자’(본지 2016년 7월 29일 칼럼)고 주장해온 사람으로서 반대하지 않는다. 그러나 정책 입안자들에게 이걸 묻고 싶다. 그동안 법이 없어서 한식진흥을 못했는가?, 또 법을 만들면 한식진흥이 가능한가? 필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2008년 식품산업이 농림부의 소관 업무가 된 이후 농림축산식품부가 관장하는 식품산업과 관련된 진흥법은 무려 10개나 된다. 식품산업진흥법, 외식산업진흥법, 소금산업진흥법, 김치산업진흥법, 전통주진흥법, 차산업 및 차문화 진흥법, 낙농진흥법, 쌀가공산업 육성 및 쌀 이용 촉진에 관한 법률, 인삼산업법, 식생활교육지원법 등이 그런 것이다. 식품산업진흥법이나 외식산업진흥법이 있어서 농업의 전방산업인 식품산업과 외식산업의 진흥이 되었는가? 소금산업진흥법이 만들어져서 국산 천일염산업이 활성화되고 천일염이 세계적인 명품소금이 되었는가? 김치산업진흥법 때문에 김치 종주국으로서의 위상이 강화되었는가? 전통주진흥법이 있어서 쪼그라들었던 전통주가 부활하고 있는가? 아니올시다. 그럼 갖가지 진흥법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해당 산업은 왜 발전하지 못하고 있을까? 있으나 마나 한 진흥법이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진흥법은 법률 조문이 ‘~를 해야 한다’가 아니라 ‘~를 할 수도 있다.’로 되어 있다. ‘~를 해야 한다.’는 의무 사항이지만, ‘~를 할 수도 있다.’는 선택 사항이다. 해도 되고 안 해도 된다는 거나 마찬가지다. ‘~를 할 수도 있다.’고 규정한 것을 하느냐 하지 않느냐의 기준은 대체로 예산과 관련이 있다. ‘할 수도 있다’고 되어 있는데 ‘왜 하지 않느냐’고 물으면 공무원들은 “예산이 없어서”라고 대답한다. 이것이 현실이다. 다시 말하면 진흥법을 아무리 만들어 놓아도 예산이 없으면 있으나 마나 한 진흥법이 되고 만다는 이야기다. 13일 공청회에서 농식품부 이재식 외식산업진흥과장이 밝힌 바에 따르면, 2019년도 한식과 관련된 예산은 100억5,800만원이다. 지난해의 124억600만원보다 무려 18.9%나 줄었다.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는 농식품부의 전체 예산에서 식품산업 부문 예산이 지난해보다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농식품부 전체 예산에서 식품산업 관련 예산은 2015년에 8,397억원으로 가장 많았다가 올해까지 4년 연속으로 감소하고 있다. 올해는 약 7천억원 수준으로 농식품 전체 예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도 되지 않는다. 이름만 농림부에 식품을 붙여놓았지 사실상 식품은 ‘서자’ 취급을 받고 있는 거나 마찬가지다. 이처럼 식품산업 관련 예산이 4년 연속 감소하고, 한식진흥과 관련된 예산도 줄었는데 한식진흥법을 만들려고 하고 있다. 예산이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고, 하지도 않는데 법만 만들면 뭐 하겠나. 대부분의 진흥법에 몇 개 되지 않지만 ‘~를 해야 한다.’는 조항이 있는데 그 중에 하나가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5년마다 ~진흥을 위한 기본계획을 수립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식진흥법이 제정되더라도 5년 뒤에 관련 공무원들이 영혼 없는 기본계획을 만드느라 애를 쓸 모습이 훤히 보인다. 한식진흥을 위한 접근방식에도 문제가 있다. 발의된 한식진흥법(안)의 내용을 보면 ▲한식진흥의 기반 조성을 위해 한식 관련 실태조사와 연구·개발을 촉진하고, ▲한식의 국내외 확산을 위해 국제교류와 협력을 촉진하며, ▲한식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문 인력의 양성과 한식체험 활성화, 우수 한식당의 지정 등이 담겨있다. 모두 뜬구름 잡는 원론적인 내용들이다. 특히 경쟁력 강화를 위한 내용은 더욱 그렇다. 한식진흥법을 만들면 전문 인력을 양성할 수 있다고 했는데, 수천 년 한식을 만들고 먹어온 우리나라는 엄마들이 전부 한식 전문 인력이라고 할 수 있다. 무슨 전문 인력이 또 필요하다는 말인가. 한식당에 필요한 전문 인력을 말하는 것이라면 수요 없는 인력 공급을 하겠다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요리를 공부하는 학생들이 한식을 선택하지 않는 이유는 한식당은 대부분 영세해서 월급을 많이 주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떻게 전문 인력을 양성한단 말인가. 국가가 월급을 주는 것도 아니면서 말이다. 필자가 볼 때 한식진흥은 인력이든 식재료든 공급자 측면에서 볼 것이 아니라 수요자 측면에서 접근해야 하고, 수요자 측면에서 어려운 점을 해결해주면 한식은 저절로 진흥이 된다. 외식업을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이구동성으로 ‘한식으로 장사하기 힘들다’고 말한다. 예산이 없으면 있으나 마나 한 법을 만들 것이 아니라, 왜 한식으로 장사하기 힘든지 그 이유를 들어보는 것이 훨씬 효과적인 한식진흥 전략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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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4일은 화이트데이? 백설기데이!
"농구도 구경하면서 사탕 대신 백설기 먹자"

오는 14일 인천 전자랜드 프로농구단 경기에서는 '화이트데이'가 아닌 '백설기데이' 이벤트가 펼쳐진다. 농림축산식품부와 농협경제지주는 14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2019 백설기데이 러브페스티벌'을 연다고 12일 밝혔다. 3월 14일은 화이트데이로 알려져 있지만, 농식품부는 매년 이날을 '백설기데이'로 기념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3월 14일 상업적인 '화이트데이' 대신 '티 없이 깨끗하고 신성한 음식'이라는 뜻을 지닌 우리 고유의 백설기 떡을 선물하자는 취지에서 2012년에 백설기데이 행사를 만들었다"며 "쌀 소비를 촉진하고 우리 쌀 사랑 정신을 고취하자는 의미"라고 소개했다. 이날 울산현대모비스를 상대로 하는 인천 전자랜드 프로농구 홈 경기에서는 ▲응원 참여 우수 관객 대상 떡 증정(첫번째 작전타임) ▲백설기 케이크 고백 이벤트(하프타임) ▲백설기 1천개 배부 행사(경기 전/후) 등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된다. 농식품부는 "이번 행사로 많은 국민이 3월 14일을 백설기데이로 인식하고, 우리 쌀로 만든 백설기를 선물했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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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맛쓴맛】 농식품부의 의미 없는 청년한식당 지원정책

농림축산식품부와 한식진흥원이 3월 8일부터 3월 31일까지 ‘청년한식당 국산식재료 활용 지원’ 사업에 참여할 사업자를 모집한다. 이 사업은 국산 식재료를 활용한 한식 메뉴를 개발하고, 이를 홍보하는데 필요한 제반 경비를 정부가 지원하는 사업이다. 신청자격은 창업 3년 이내 한식당을 운영 중인 만20~39세 이하의 오너셰프이며, 지난해 10개 식당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실시한 후 올해는 20개소를 모집해 지원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과연 이 사업이 의미 있는 사업일까? 농식품부는 이 사업의 취지가 한식당에서 국산 식재료 활용을 많이 하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밝히고 있다. 연간 4억원이라는 예산을 투입한다. 취지는 좋다. 그런데 이 사업을 통해 과연 공무원들이 생각하는 취지를 살릴 수 있을까? 지금 한식당들은 국산 식재료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사용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국산 식재료의 가격이 너무 비싸서 고급 음식점이 아니면 사용하지 못하고 있을 뿐이다. 그런데 정부가 예산을 들여서 국산 식재료를 활용한 한식 레시피를 개발한다고 일반음식점에서 이를 ‘얼씨구 고맙다’면서 그 레시피를 받아 적용할 수 있을까? 국산 식재료를 활용한 한식 레시피야 굳이 청년한식당 20개소에 자금을 지원하지 않고 레시피 공모전만 열어도 수백 가지의 다양한 메뉴를 개발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왜 굳이 이런 효용성과 확장성도 없는 사업을 추진하는지 의문이다. 지원대상을 왜 청년식당으로 제한하느냐는 질문에 농식품부 담당 공무원은 청년들이 힘들기 때문이라는 궁색한 답변을 했다. 혹여 이 사업이 청년을 위한 사업이라면 본질이 훼손된 포퓰리즘의 성격이 강하고, 그것이 아니라 국산 식재료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것이라면 탁상행정에 불과한 것이다. 정부는 전방산업인 식품산업과 외식산업이 발달해야 농업도 동반성장 할 수 있다는 판단 아래 2008년 농림부에 식품산업과 외식산업 진흥 업무를 부여했다. 그리고 식품산업진흥법과 외식산업진흥법 등 전방산업을 진흥하기 위한 법적 뒷받침도 했다. 그러나 농(農)과 식(食)의 거리, 즉 국내 농업과 식품·외식산업의 거리는 오히려 더 멀어졌다. 전방산업의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비싼 국산 식재료를 원료로 사용할 수가 없게 된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 정부는 자꾸 전방산업에다 대고 국산 식재료를 사용하라고 외쳐대고 있다. 정부의 외침은 소리 없는 메아리가 될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일방통행식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 시범사업을 했으면 그 결과가 이 사업을 계속해서 해도 될 것인지 분석이라도 하고 해야 하는데, 아직 시범사업에 대한 결과 분석도 되지 않은 상태라고 한다. 어차피 예산이 배정되어 있으니 하고 보자는 것 외에는 아무런 의미가 없어 보인다. 한 가지 정책사업을 시작할 때는 그 사업의 종료 시점도 있어야 한다. 농식품부 관계자를 상대로 한 취재 결과로 보면 이 사업을 언제까지 한다는 계획도 없다. 결국 이 사업은 밑도 끝도 없는 탁상행정에 불과하다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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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맛쓴맛】 축구선수 안정환씨가 치킨 사업을 한다고?

7일부터 코엑스에서 열린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 현장 취재를 하던 중에 익숙한 사진이 걸린 부스를 발견했다. 2002년 월드컵 스타였던 축구선수 안정환씨의 사진을 내건 부스는 <치킨선수>라는 치킨 브랜드였다. 안정환씨가 유명한 사람이다 보니 예비창업자들도 많은 관심을 갖는 바람에 부스는 북새통이었다. <치킨선수> 부스는 온통 안정환으로 도배를 했다. 안정환씨의 사진과 함께 “대한민국 대표선수 안정환이 올바르고 건강한 치킨으로 <치킨선수>를 만들었습니다.”라는 홍보문구가 눈에 띄었다. 공식 브랜드명은 <치킨선수>인데 ‘안정환 치킨선수’라는 식으로 표현해 마치 안정환씨가 주인인 것처럼 해놓았다. 심지어 박람회 마지막 날인 9일(토) 오후 1시에는 부스에서 안정환씨의 팬 사인회를 연다는 안내 광고판까지 내걸었다. 부스의 광고 선전물만 보면 안정환씨가 만든 브랜드인 것처럼 보였다. 기자는 안정환씨가 단순한 모델인지 아니면 실제 사업에 투자했는지 궁금해서 안내하는 직원에게 물었다. 그랬더니 안내하는 직원은 “공동대표”라고 말했다. 다시 한번 “홍보맨 역할만 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사업을 하느냐”고 물었더니 “그렇다”고 했다. 그러면서 “연기자 박근형씨도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치킨 시장이 포화상태인데 유명스타라고 치킨 사업이 잘될까? 하는 생각을 하며 또 한 명의 스포츠 스타가 펼치는 음식 사업이 어떻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는 취지의 기사를 작성해야겠다는 마음을 먹었다. 그리고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공정거래위원회의 정보공개서를 확인했다. 그런데 대표자 이름에 안정환씨의 이름이 없었다. <치킨선수>의 대표자는 김치헌씨로 되어 있었다. 그래서 본사에 전화를 해서 확인을 했다. 본사 직원은 “안정환씨는 저희 회사 광고모델입니다.”라고 했다. “그런데 왜 창업박람회 안내 직원은 공동대표라고 하느냐”니까 “박람회장의 안내 직원은 저희 회사 직원이 아니고 용역회사의 직원들이라서 잘못 알고 그렇게 말한 것 같습니다.”라고 해명했다. 기자는 “이렇게 하면 허위광고로 큰일 납니다. 빨리 바로잡도록 하세요.”라고 지적해 주었다. 허탈했다. 이래서 ‘프랜차이즈 사업 하는 사람들은 사기꾼’이라는 소리를 듣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유명인사를 공동대표니 홍보이사니 하면서 전면에 내세워 예비창업자들을 현혹하는 사례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명백한 허위·과대광고에 해당한다.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이런 얄팍한 상술을 부리는 데는 예비창업자들의 책임도 없지 않다. 음식의 맛이나 서비스 등 사업의 본질을 따지지 않고 이른바 ‘얼굴마담’의 인기 덕분에 쉽게 장사를 해보고자 하는 심리가 있기 때문에 가맹본부들이 이를 악용하고 있는 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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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물을 구매 또는 섭취할 때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것은?
편의성
건강지향성
가격
위생 및 안전 ​

- 올여름 폭염은 능이백숙으로 이기자

산삼을 캐러 다니는 심마니들은 1능이, 2표고, 3송이라고 말한다. 능이가 버섯 중에 으뜸이라는 것이다. 산삼 못지않게 귀하게 생각한다. 그래서 능이버섯을 넣고 끓인 백숙이 더운 여름 최고의 보양식으로 꼽힌다. 올여름은 역대 최악의 폭염이 예고돼 세심한 건강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이에 능이백숙 전문 식당 중에서 기자가 직접 맛을 본 최고의 맛집을 소개한다. 주인장이 직접 채취한 식재료로 음식을 만들어 음식의 맛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식재료다. 양질의 신선한 식재료를 사용해야 제대로 된 맛을 낼 수 있다. 경기도 파주 금촌통일시장 인근에 있는 <고기랑 찌개랑>의 능이백숙은 닭을 제외한 모든 식재료를 주인장이 직접 산에서 채취한 것들이다. 백숙에 들어가는 능이와 산더덕, 그리고 엄나무와 헛개나무, 겨우살이 등 철따라 나는 각종 식재료들은 모두 산적같이 생긴 산사나이 이청길 대표가 직접 강원도의 깊은 산중에서 채취해온 것들이다. 또 백숙에 들어가는 닭은 직접 키우지는 않지만 지인이 키우는 토종닭을 백숙 주문 당일에 잡아온다. 그러니 백숙이 맛있을 수밖에 없다. 버섯찌개·버섯전·산채비빔밥 맛도 예술! 이 가게에는 능이백숙만 있는 것이 아니다. 능이 외에도 산에서 나는 여러 가지 버섯으로 만든 버섯찌개와 버섯전은 맛과 양에 비해 가격이 너무 저렴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가성비가 높다. 자연산 버섯찌개에는 7~8가지의 버섯이 들어간다. 1만 원짜리 버섯전 한 접시, 다른 식당이라면 적어도 1만 5천원 이상은 받지 않겠나 싶을 정도다. 그런가 하면 산채비빔밥 한 그릇 먹고 나면 저절로 자연인이 된 기분이 든다. 보약을 파는 축구인 출신 산사나이 <고기랑 찌개랑>은 부부가 운영한다. 산에도 부부가 함께 가고 조리도 함께 한다. 젊은 시절 중학교 축구감독을 지낸 이 대표가 산을 탄지도 벌써 20여 년이나 됐다고 한다. 큰 덩치에 산적같이 생겨도 배려심이 많고 약속은 반드시 지키는 사나이 중에 사나이라는 것이 이청길 대표를 잘 아는 분들의 귀띔이다. 이집 음식을 먹어본 사람들은 ‘보약’을 먹은 것 같다고 평가한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이청길 대표 부부의 음식장사 철학은 “가족을 위해 건강밥상을 차리는 것”이기 때문이다. 파주 토박이 이청길 대표에게 파주시민들은 가족과 같다. 부부가 파주 가족을 위해 밥상을 차린 지도 7년의 세월이 흘렀다. 이제는 파주를 넘어 대한민국 국민이 가족이다. <음식점 정보> 상호: 고기랑 찌개랑 주소: 경기도 파주시 금정로 64(금촌통일시장 인근) 예약문의: 031-959-6689 ※능이백숙은 예약 필수 ※토요일은 산에 가기에 휴무지만 예약을 하면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