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 농심을 제치다
농심, 오뚜기보다 2.4배 판관비 쓰고도 순이익 20.6% 감소

농심이 오뚜기에게 추월당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농심과 오뚜기의 3분기 누적 실적을 분석한 결과, 오뚜기의 매출이 농심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농심과 오뚜기는 각각 1조 6,618억 원, 1조 6,821억 원의 누적 매출을 기록했다. 농심의 3분기 누적 매출은 지난해(1조 6,633억 원)보다 0.1% 감소한 반면, 오뚜기는 지난해(1조 6,096억 원)보다 4.5% 증가했다. 농심과 오뚜기의 매출 격차는 최근 꾸준히 줄어드는 추세를 보여왔다가 드디어 역전하기에 이른 것이다. 특히, 농심과 오뚜기의 매출 역전에서 주목할 점은 농심이 오뚜기보다 2배 이상 많은 판매비와 관리비를 쓰고 있다는 것이다. 2018년 9월까지 농심의 판매 및 관리비는 4,416억 원, 오뚜기의 판관비는 1,848억 원으로, 농심이 오뚜기의 2.4배에 달한다. 그런데도 농심은 매출이 감소했고, 오뚜기는 증가했다. 순이익으로 보면 격차는 더욱 통감할 수밖에 없다. 농심의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은 592억 원으로 2017년 746억 원보다 154억 원, 20.6% 감소한 데 반해 오뚜기의 경우 동기간 1,156억 원에서 1,435억 원으로 24.1%나 증가했다. 식품산업통계정보(FIS)에 따르면, 농심의 라면시장 점유율은 2015년 3분기 말 59.4%에서 2018년 3분기 말 52.5%로 6.9% 줄었다. 반면, 오뚜기의 라면시장 점유율은 2015년 3분기 말 17.0%에서 2018년 3분기 22.8%로 5.8% 상승했다. 라면 가격을 고려하면 사정은 더하다. 한국소비자원의 자료에 따르면, 농심의 대표제품인 신라면 5개입의 소매점 평균 판매 가격은 3,397원이고, 진라면(순한맛) 5개입은 2,839원으로 봉지당 약 110원가량 차이가 난다. 오뚜기 진라면(순한맛)보다 농심 신라면이 19%나 비싸다. 이를 고려했을 때, 농심과 오뚜기의 라면 판매량의 차이는 더 좁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매출 역전은 단순히 라면 시장에서 오뚜기의 약진과 농심의 하락세가 겹친 것뿐만이 아니라 전국에 깔려있는 식자재 유통망을 통한 오뚜기의 주 종목인 케찹, 마요네즈 등 다양한 식품군과 HMR 시장의 확대로 인한 매출의 증가로 인해 벌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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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 칼럼】 백종원씨에게 권고한다
김병조(본지 발행인)

연간 매출액이 1749억 원이나 되고 운영하는 브랜드가 무려 20개가 넘는 회사에 마케팅팀과 홍보팀이 없다? 믿기 어렵겠지만 사실이다. 바로 인기 방송인 백종원씨가 대표를 맡고 있는 (주)더본코리아가 그렇다. 방송인으로 인기가 높으니 굳이 마케팅을 하거나 홍보를 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그래도 되는가?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백종원씨는 요리연구가이자 프랜차이즈 사업가였다. 지금도 그 타이틀에는 변함이 없지만 인기 방송인이 되면서 내용적으로는 연예인이라고 해야 할 정도다. 음식 관련 프로그램에서 그의 인기가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이유가 그에게서 방송인이라는 새로운 재능이 발견된 점도 있겠지만 그의 직업이 요리연구가 또는 외식사업가라는 배경이 더 크게 작용했을 지도 모른다. 그런 그에게 할 말이 있다. 혹자는 잘 나가는 그에게 무슨 할 말이 있겠냐고 의아해 하겠지만 분명한 이유가 있다. 외식업계에서는 백종원씨를 두고 새로운 메뉴를 개발하는 등 요리 연구에는 탁월한 재능을 보이고 있지만 경영은 잘 못한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백종원씨는 1993년에 외식업에 발을 내디뎠다. 서울 강남 논현동에서 <원조쌈밥집>으로 음식장사를 시작했다. 이후 그가 운영하는 브랜드는 2017년 현재 20개가 넘는다. 이 가운데 가맹사업을 하고 있는 브랜드만도 20개나 된다. 그러나 백종원씨가 운영하는 (주)더본코리아의 실적을 보면 그가 방송 스타가 되기 전까지는 신통찮았다. 회사 설립 20년이 되는 지난 2013년의 매출액은 775억 원에 불과했다. 비슷한 업종의 (주)놀부도 창업 20년 만인 2007년에는 913억 원의 매출을 올렸고, (주)본아이에프(본죽)는 창업 10년 만에 이미 1178억 원의 매출을 달성한 것과 비교하면 경영성과가 그리 좋았다고 볼 수 없다. 하지만 더본코리아의 실적은 백종원씨가 방송 스타가 되면서 확연히 달라졌다. <한식대첩>이라는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주목을 받기 시작한 2014년에 927억 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도보다 19.61% 늘었고, <집밥백선생>에 출연하기 시작한 2015년에는 전년도보다 33.66% 늘어난 1,239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2015년 8월부터 <3대천왕>이라는 프로그램까지 하면서 2016년에는 전년도보다 41.16%나 신장한 1749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방송을 하기 전인 2013년에 비하면 무려 1,000억 원 가까이 매출이 늘어났다.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2013년에는 각각 51억 원과 29억 원이었으나 지난해에는 197억 원과 192억 원으로 늘어났다. 더본코리아가 최근 급성장을 하게 된 것은 전적으로 백종원씨의 방송 스타로서의 인기 덕분이라는데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필자는 백종원씨의 인기가 시들해지면 어떻게 될까를 가정해본다. 섣부른 예단일 수도 있지만 회사경영도 지금처럼 승승장구 한다는 보장은 없을 것이다. 앞에서 살펴본 것처럼 더본코리아의 최근 급성장은 오로지 백종원 개인의 인기 덕분이기 때문이다. 인기가 시들해지거나 혹여 백종원씨와 관련된 좋지 못한 기사라도 나면 그 인기는 주춧돌 빠진 누각처럼 한꺼번에 무너질 가능성이 높다. 필자가 이렇게 관측하는 이유는 백종원씨의 인기를 배제할 경우 더본코리아의 경영 실태를 보면 부실하기 짝이 없기 때문이다. 더본코리아는 20개가 넘는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지만 매장이 100개가 넘는 브랜드는 <빽다방>(526개), <홍콩반점0410>(194개), <새마을식당>(168개), <한신포차>(103개) 등 고작 4개에 불과하다. 반면 매장이 10개도 안 되는 브랜드가 10개가 넘는다. 공정거래위원회에 가맹사업을 하는 것으로 등록한 브랜드만도 20개인데 올해 들어와서 6개월 동안 가맹점이 새로 늘어난 브랜드는 <빽다방>(17개), <역전우동0410>(7개), <돌배기집>(7개), <홍콩반점0410>(6개), <한신포차>(5개) 등 고작 5개에 불과하다. 브랜드 별로 매장이 많다고 해서 꼭 좋은 것만은 아니지만 해당 브랜드를 운영하는 가맹점주 입장에서는 브랜드의 인기가 좋아서 매장이 많이 생기면 브랜드 가치가 높아져서 장사가 잘 될 것으로 기대하는 것이 보통의 상식이다. 그런데 더본코리아는 다 브랜드 전략을 쓰고 있지만 극히 일부 브랜드만 인기가 있을 뿐 대부분의 브랜드는 있는 둥 마는 둥 하다. 이를 두고 비인기 브랜드 가맹점을 운영하는 사람들은 요리연구가 백종원씨의 사업적 실험대상인 ‘마루타’라고 한다면 지나친 표현일까? 현재 가맹사업을 하고 있는 20개 브랜드의 총 매장수가 2014년 545개에서 2016년 1298개로 753개나 늘어났지만(138.17%) <빽다방>이 25개에서 526개로 501개가 늘어났고, <홍콩반점0410>이 70개가 늘어난 것을 제외하고 나면 대부분 신규 브랜드에서 매장이 늘어난 것에 불과하다. 나머지 오래된 브랜드들은 매장수가 제자리걸음이며, 오히려 줄어든 브랜드도 6개나 된다. 특히 한때 인기 브랜드였던 <새마을식당>은 2014년 186개에서 2016년 168개로 백종원씨가 방송 스타가 된 이후 오히려 매장수가 크게 줄었고, <홍마반점0410>은 2014년 11개의 매장을 갖고 있었으나 지난해에는 매장이 하나도 없는 브랜드로 전락했다. 이같은 현상을 분석해 볼 때 더본코리아는 현재 회사의 기본적인 역량으로 성장하는 것이 아니라 대표이사의 인기 덕분에 성장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마디로 말하면 거품성장이라고 할 수 있다. 거품은 인기가 사라지면 함께 사라진다. 따라서 더본코리아는 한방에 휘청할 수 있는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 이에 필자는 백종원씨에게 방송을 그만 두거나 아니면 회사경영에서 손을 떼거나 둘 중에 하나를 하라고 정중히 권고한다. 방송인으로 계속 활동하겠다면 전문경영인을 채용해서 경영을 맡기라는 뜻이다. 나중에 많은 사람들로부터 원성을 듣지 말고, 박수칠 때 떠나라는 것이다. 아니면 방송활동을 접고 회사경영에 전념하라는 주문이다. 백종원씨는 자기는 주방장이자 경영인이라면서 주방장으로만 불리기도, 경영인으로만 불리기도 원치 않으며 ‘음식탐구가’로 불리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회사가 잘 돌아갈 때는 어떤 칭호를 받던 아무 문제가 되지 않지만 회사가 잘못되었을 때는 ‘무능한 경영자’에만 방점이 찍힌다는 사실을 명심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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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미쉐린, 별3개 대가로 거액 요구”
윤가명가 윤경숙 대표, <미쉐린 가이드> 스타 레스토랑 선정 문제점 폭로

세계적인 레스토랑 안내서인 <미쉐린 가이드>가 한국의 스타 레스토랑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거액의 돈을 요구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윤가명가>라는 한식점을 운영하는 윤경숙 대표는 11월 22일 밥상머리뉴스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미쉐린 가이드>가 2015년 처음으로 한국에서 스타 레스토랑을 선정할 때 거액의 금품을 요구했고, 이를 거절하자 자신의 업소는 탈락시켰다고 폭로했다. ▲조선호텔에서 밥상머리뉴스와 단독으로 인터뷰 중인 윤경숙 대표 ⓒ밥상머리뉴스 윤경숙 대표는 “미쉐린 관계자가 2015년 하반기에 스타 레스토랑에 선정되기 위해서는 컨설팅을 받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제안을 해왔다”면서 “컨설팅 비용과 심사위원의 항공료와 호텔비용, 밥값 등 체류비 일체를 모두 합치면 비용부담이 약 2억 원이나 되었다”고 말했다. 윤 대표는 “심사위원들이 신라호텔에서 숙박을 했는데, 그 비용을 신라호텔에서 일단 처리를 하고, 그걸 1/N로 해서 심사대상 레스토랑에 신라호텔이 청구하는 식으로 비용부담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윤 대표는 “미쉐린 관계자에게 컨설팅을 받지 않으면 선정에서 제외되느냐고 물었을 때 그 관계자가 ‘꼭 그런 것은 아니지만 받는 것이 좋지 않겠냐’는 식으로 매우 정치적인 발언을 했다”고 말했다. 윤 대표는 “당시 미쉐린의 동아시아 담당 관계자가 신라호텔이 운영하는 <라연>과 광주요가 운영하는 <가온>에서 컨설팅을 해달라고 먼저 요청해왔다고 말하면서 <윤가명가>도 같이 받아보는 것이 어떻겠느냐라고 말을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윤 대표는 고민을 하다가 2016년 3~4월쯤에 거절을 했는데, 이를 거절하기 전까지는 별3개 레스토랑으로 선정해줄 것처럼 하다가 거절하자 결국 자신의 업소는 선정에서 제외됐고, <라연>과 <가온>만 별3개 레스토랑으로 선정됐다고 말했다. ⓒ밥상머리뉴스 윤경숙 대표는 이런 비용분담 요구를 거절한 이유에 대해서 “주변에서는 돈을 주더라도 별3개 레스토랑을 받으라고 권유했지만 돈을 주고 별을 단다면 돈이 없는 꿈나무 셰프들에게는 희망이 없지 않느냐는 생각으로 거절했다”고 말했다. 윤 대표는 이어 “컨설팅을 거절하자 철저하게 <윤가명가>는 유령처럼 취급당했다”면서 “미쉐린의 시각으로는 소공동의 <윤가명가>라는 레스토랑은 없는 거나 마찬가지가 되어 버렸다”고 털어놨다. 윤대표의 말에 의하면 2014년경 한국의 정부기관과 한식 관계자들이 한국에도 미쉐린 스타 레스토랑을 선정해달라고 끊임없이 러브콜을 했지만 미쉐린은 한국에는 스타 레스토랑으로 선정될 만한 업소가 없다고 판단했고, 그래서 일본에서 별2개 레스토랑으로 선정된 윤 대표의 가족이 운영하는 음식점을 통해 한국에도 수준 높은 한식 레스토랑을 만들어달라고 요청했다는 것이다. 당시 미쉐린 측에서는 자기네들은 2014년 11월말까지 오픈한 레스토랑을 중심으로 1년간 심사를 해서 2015년에 발표할 것이라면서 그 시기에 맞춰 오픈을 하라고 말했고, 그래서 윤경숙 대표는 2014년 11월초에 급하게 <윤가명가>라는 식당을 오픈했다는 것이다. 당초 2015년에 발표하기로 했던 미쉐린은 “아직도 미약하다”면서 1년을 더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보였고, 그런 와중에 미쉐린이 대기업 및 이해관계자들과 결탁이 된 것 같다는 것이 윤대표의 시각이다. 이와 관련해 윤대표는 “미쉐린 측에서 어느 이해관계 업체로부터 제안을 받았는데 그것을 뿌리치고 너희 집안(윤가네)으로만 하기에는 조금 그렇다는 얘기를 본인에게 직접 했다”고 털어놨다. 밥상머리뉴스는 윤경숙 대표와의 인터뷰를 마치고 22일 18시 50분에 미쉐린 가이드 서울 측에 이메일로 사실 관계 확인을 요구했으나 23일 16시까지 아무런 회신이 없었다. 한편, 미쉐린 가이드는 프랑스의 타이어 제조 회사인 미쉐린이 매년 발간하는 식당 가이드로 1900년 미쉐린 타이어에서 타이어 구매 고객에게 무료로 나눠 주던 자동차 여행 안내 책자에서 출발해 100년의 세월동안 엄격성과 정보의 신뢰도를 바탕으로 명성을 쌓아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레스토랑 가이드북으로 자리잡았다. ▲인터뷰를 마치고 <윤가명가>의 윤경숙 대표와 <밥상머리뉴스> 김병조 발행인 ⓒ밥상머리뉴스 <사진 및 정리: 백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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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 칼럼】 한국 프랜차이즈 기업 CEO의 자화상
김병조(본지 발행인)

<호식이두마리치킨>의 최호식 대표가 성추문 사건으로 도마에 올랐다. 손녀 뻘 되는 여비서를 상대로 저지른 파렴치한 짓거리 때문이다. 어쩌다 부자가 된 졸부들의 전형적인 자화상이다. 최호식이라는 사람은 2006년에 자신의 이름을 딴 <호식이두마리치킨>이라는 회사를 설립해 10년 만에 가맹점을 1000개 넘게 개설했고, 연간 매출 600억 원 가량을 올려 연간 순이익만 100억 원 이상 버는 알짜 회사를 경영하고 있다. 매출액 기준으로나 가맹점 숫자 기준으로 국내 치킨프랜차이즈 가운데 대여섯 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기업이다. 이 회사는 프랜차이즈 수준평가에서 4년 연속 우수프랜차이즈로 지정되었고, 2016년에 고객만족도 1위 상품으로 3년 연속 선정되었다. 또 한국소비자 선호도 1위 브랜드대상을 3년 연속으로 수상했다고 자랑하고 있다. 그리고 최호식 대표는 (사)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부회장과 한국신지식인협회 부회장 등 현재 맡고 있는 감투만 해도 7개나 되며, 그가 CEO로서 받은 상과 표창도 수십 건에 이른다. 필자는 이 회사나 대표가 받은 각종 상들의 정체가 무엇인지 진실을 알고 있지만 일반 소비자들은 겉으로 드러난 것만 보고 대단한 회사이고 대단한 CEO인 걸로 생각하게 된다.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그래서 최호식 대표의 짓거리에 더욱 큰 충격을 느끼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국내 프랜차이즈 기업의 CEO들이 어떤 사람들인가를 알게 되면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질 것이다. 한마디로 대부분의 프랜차이즈 CEO들은 졸부들이다. 오랜 경험과 경륜에서 비롯된 당연한 성공이 아니라 반짝 하는 아이디어나 맛으로 시장의 주목을 받아 갑자기 부자가 된 경우가 많다. 그런 그들에게서 윤리경영이나 정도경영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그들은 사업가가 아니라 장사꾼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입으로는 ‘가맹점이 살아야 본사가 산다’고 주구장창 떠들어대면서 실제로는 가맹점이야 죽든 말든 자기 배 불리기에 혈안이 된 사람들이다. 가맹점 점주들은 뼈 빠지게 일하고 있는데 본사 CEO들은 번듯한 외제차를 타고, 열심히 일해야 하는 주중에도 수시로 골프장에 드나든다. 가맹점 사장들은 피곤한 하루를 풀기 위해 쓴 소주 한잔 들이키는 것도 아까워 할 때 그들은 고급 룸살롱에서 양주를 마시고 있다. 돈 좀 버는 회사의 대표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외제 승용차를 타고 ‘회장’이라는 타이틀을 붙이고 다닌다. 그리고 본사 사무실에 가보면 대기업 CEO들의 집무실보다 더 어마어마하고 화려하게 치장을 해놓고 ‘폼생폼사’ 하고 있다. 이것이 대한민국 프랜차이즈 기업 CEO들의 자화상이다. 특히 이런 꼬락서니는 창업자인 오너CEO들에게서 더 흔한 모습이다. ‘어쩌다 부자’가 된 이들은 회사를 건전하게 키울 생각보다 개인의 사리사욕을 채우는데 더 관심이 많다. 그러다 보니 배임과 횡령은 다반사다. 직원들을 마치 머슴 부리듯이 하며 폭언과 폭행을 일삼기도 한다. 한때는 성공CEO로 주목받으며 국내에서 외식업체로서는 최초로 우회상장을 했던 태창파로스(대표 브랜드 쪼끼쪼끼)의 대표는 배임과 횡령죄로 1년 6개월의 실형을 살고 있고, 회장이 경비원을 폭행해 물의를 일으켰던 <미스터피자>는 회사 매출이 급감하면서 나락으로 추락하고 있다. 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요건을 갖추어야 하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이 CEO의 경영철학과 마인드다. 특히 요즘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윤리경영을 무엇보다도 중요하게 요구하고 있다. 불특정다수를 상대로 하는 서비스업의 경우 회사나 브랜드의 이미지가 기업 사활의 핵심 변수가 된다. 특히 CEO의 일거수일투족은 이미지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친다. 어쩌다 부자가 된 졸부들이 호의호식 하다가, 사회적으로 지탄받을 짓을 하다가 한방에 회사를 말아먹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따라서 이번 사건이 국내 프랜차이즈 CEO들에게는 자신을 되돌아보고 반성하는 계기가 되길 바라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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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 칼럼】 몸부림치는 BBQ
김병조 (본지 발행인)

필자가 치킨업체 BBQ와 인연이 된 것은 지금으로부터 13년 전인 2004년도이다. 당시 식품전문지 편집국장을 하고 있을 때인데 실제로는 수입 닭고기도 함께 사용하면서 홈페이지에는 “100% 국산 닭고기만 사용한다”는 선전을 하고 있는 것을 고발하는 기사를 신문 1면에 보도하면서 악연을 맺었다. 그리고 10년 전인 2007년에 또 한 번 BBQ를 비판하는 기사를 써서 날카롭게 대립한 적이 있다. 당시에는 BBQ 본사와 가맹점 간의 갈등 문제를 크게 보도해서 국내 담당 사장이 인사조치 되는 일까지 벌어졌다. 그때 윤홍근 회장과의 면담에서 필자는 윤 회장에게 두 가지를 지적했다. 그때 했던 말을 그대로 옮기면 이렇다. “회장님, 창업하신지 10년이 지나는 동안(BBQ는 1995년 창업) 앞만 보고 달려오시지 않았습니까. 이제는 옆도 보고 뒤도 돌아보시라고 자극을 줬습니다. 그리고 그래도 BBQ가 프랜차이즈 업체 중에서는 리딩 컴퍼니(Leading Company)인데 앞서 가는 기업이 잘해야 뒤 따라 오는 기업들이 보고 배울 것 아닙니까. 그래서 일벌백계(一罰百戒) 차원에서 비판적인 기사를 썼습니다.” 이런 일이 있은 후 윤홍근 회장과 필자는 사적으로는 형님-동생 사이로 우애가 돈독해졌다. 그리고 2017년 7월, 필자는 다시 한 번 BBQ에 애증이 담긴 충고를 하고자 한다. 그 충고는 “정도를 걸어라”는 것이다. 최근 BBQ가 보여주는 행보는 오랜 시간 BBQ를 지켜본 필자에게는 정상으로 보이지 않는다. 뭔가에 쫓기듯 불안한 행보다. 그래서 무리수를 두는 것이 훤히 보인다. BBQ는 공개적으로 2020년까지 전 세계에 5만개의 매장을 확보해서 매출 100조원을 달성하는 세계 최대의 프랜차이즈 기업이 되겠다고 공언해왔다. 필자가 보기에는 말도 안 되는 청사진을 내걸었다. 그런데 2020년을 불과 4년 앞둔 지난해 연말 매출액은 2197억 원에 불과했다. 치킨업계에서 늘 1위를 달려오다가 교촌치킨에 1위 자리를 내어준 지도 벌써 3년째다. 교촌치킨은 2911억 원으로 격차가 크게 벌어지고 있다. 이 지경이니 눈에 보이는 게 없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한편으로는 이해가 안 가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무리수를 두는 것은 더욱 일을 꼬이게 만든다. BBQ의 잘못된 행보는 4년 전인 2013년부터 시작됐다. BBQ는 지난 2013년 6월 계열사 BHC를 매각한 후 현금 여력이 발생하자 같은 해 7월 다단계 회사 GNS하이넷을 설립해 다단계 사업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법인 설립 후 3년 동안 대표이사가 5번이나 바뀌고, 한 때 2만여 명에 이르던 다단계 회원들이 줄줄이 이탈하거나 활동을 거의 하지 않아 수백억 원의 손실만 입고 결국 3년 만인 지난해에 사업권을 넘기고 말았다. 올해 들어서는 타당성 없이 치킨가격을 인상하려다가 소비자와 여론, 정책당국 등으로부터 비난과 지탄을 받고 기업 이미지만 나빠지는 악수를 두었다. 그런 일이 벌어진지 채 한 달도 되지 않아 BBQ는 또 사회적으로 비난받을 짓을 저지르고 있다. 푸드트럭 사업에 진출한다는 것이다. 푸드트럭 사업이 어떤 사업인가. 점포 하나 낼 형편도 안 되는 사람들, 취업을 못한 청년들이 그나마 적은 돈으로 희망의 끈을 놓지 않으려고 하는 사업이 아닌가. 그런 분야에 명색이 외식 대기업이라는 칭호를 받는 업체가 뛰어들어? 사람만 선비정신을 갖는 것이 아니라 기업도 선비정신을 가져야 한다. 선비정신은 염치와 도리를 아는 것이다. 나설 때 안 나설 때를 알고, 분수도 알아야 하고, 위상에 맞는 사회적 책임과 의무도 다 할 줄 알아야 한다. 그것이 정도다. 살자고 몸부림을 치더라도 품격이 있게 쳐야 박수를 받는다. 지금부터라도 BBQ는 제발 무리수를 두지 말고 정도경영을 하길 간곡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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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한 달 된 회사에 5억짜리 용역 맡긴 정부
【심층취재】 전통주 갤러리 무엇이 문제인가(上)

농림축산식품부가 설립한지 1개월밖에 되지 않는 업체에 5억2천만 원짜리 전통주 갤러리 운영 용역을 맡긴 것으로 드러나 사업자 선정과정에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농식품부는 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를 통해 지난 6월 5일자로 ‘전통주 갤러리 운영’ 사업자 선정을 위한 입찰공고를 냈다. 입찰에 참여한 업체는 두 곳이었다. 한 곳(이하 A업체)은 2018년 6월 25일에 설립된 회사로 예술, 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 그리고 도매 및 소매업을 하는 업체이고, 다른 한 곳(이하 B업체)은 2002년 03월 22일에 설립된 회사로 전시장치물, 광고대행, 전시 및 행사대행업, 실내건축공사 등을 하는 업체이다. 입찰 참여 당시 B업체는 상시근로자가 13명이었고 지난해 매출이 45억 원이었다. 그러나 A업체는 상시근로자가 0명이었다. 법인 설립일자가 입찰공고가 난 6월 5일보다 20일 뒤인 6월 25일이니 매출은 당연히 0원이다. 그런데 결과는 A업체가 0.06점 차이로 용역 사업자로 선정됐다. 전통주 갤러리 운영 용역 기간은 8월 1일부터 내년 7월 31일까지 1년간이며, 용역비는 5억2천만 원(부가세 포함)이다. 용역내용은 ▲전통주 체험프로그램 운영 ▲전시 및 판매 ▲전통주 관련 정보제공 ▲온·오프라인 홍보 ▲갤러리 운영 및 관리 등이다. 사업자 선정은 입찰공고(6월5일)에 이어 가격투찰(7월11일~7월16일)과 제안서 평가(7월16일)를 거쳐 7월 25일 낙찰자가 결정됐다. 낙찰자 결정일자를 기준으로 볼 때 설립한지 1개월밖에 되지 않은 A사에게 5억2천만 원짜리 용역을 맡긴 것이다. 용역 사업자 평가방법은 기술평가(80%)와 가격평가(20%)를 합산해서 사업자를 선정한다. 우선 가격에서 A업체는 용역금액(5억2천만 원)의 99.9% 가격에 투찰했고, B업체는 92.0% 가격에 투찰한 것으로 확인됐다. 가격평가에서는 B사가 A사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는 것이다. 그런데도 A사가 선정되었다는 것은 프리젠테이션으로 진행된 기술평가에서 A사가 월등히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해석할 수밖에 없다. A사가 프리젠테이션(PT)에서 얼마나 잘했는지 알 수 있는 방법은 없다. 객관적으로 보면, A사는 PT를 하는 시점에 회사가 설립된지 22일째 되는 날이라는 점과 상시근로자가 0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B사보다 특별히 잘했으리라는 짐작이 가질 않는다. 그러나 PT에 참석한 사람이 누구인지를 알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7월 16일에 진행된 A사의 제안서평가에는 A사의 대표인 N씨와 그동안 전통주 갤러리 부관장이었던 M씨가 함께 참석했다. A사의 대표인 N씨는 모 전통주문화원 원장으로 있는 나름 전통주 전문가이다. 그리고 M씨는 모 언론사의 정식 직원이자 전통주 칼럼리스트다. M씨는 지난 3년여 동안 전통주 갤러리 부관장을 맡아왔으며, 8월 1일부터 A사가 새로운 운영 대행사가 되면서 또 다시 부관장 역할을 하고 있다. ▲전통주 갤러리 운영 체계도 전통주 갤러리 운영은 2015년부터 시작됐는데, 약 3년 동안 다섯 차례의 용역 입찰에서는 M씨가 소속된 모 언론사와 전통주 소믈리에인 L씨가 대표로 있는 H사의 컨소시엄이 모두 낙찰됐었다. 그래서 L씨는 관장, M씨는 부관장을 맡아왔던 것이다. 그런데 이번 여섯 번째 입찰에서 H사는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고, 대신 A사가 참여한 것이다. 다만 이번에는 M씨가 소속된 모 언론사와 컨소시엄이 아니라 A사 단독으로 입찰에 참여했다. 그런데 지금까지 H사와 컨소시엄으로 운영 대행권을 따냈던 모 언론사 소속의 M씨가 A사의 입찰에 함께 참여한 것이다. 이런 히스토리를 분석해볼 때 전통주 갤러리 운영 사업권은 모 언론사 소속의 M씨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다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어떤 이유에서인지는 몰라도 지금까지 M씨와 함께 전통주 갤러리 운영 대행사업에 참여했던 H사가 이번 입찰에 불참하게 되자 M씨는 입찰에 참여할 새로운 법인이 하나 필요했고, 전통주 전문가인 N씨 이름으로 새로운 법인을 급조해서 이번 입찰에 참여한 것이 아니냐는 것이 관계자들의 시각이다. 이와 같은 정황으로 볼 때 전통주 갤러리는 특정인을 중심으로 하는 이른바 ‘전통주피아’에 의해 기획됐고, 정부가 공개입찰 방식이라는 합법적 방식을 거쳤지만 사실상 이들에게 운영권의 특혜를 주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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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여름 폭염은 능이백숙으로 이기자

산삼을 캐러 다니는 심마니들은 1능이, 2표고, 3송이라고 말한다. 능이가 버섯 중에 으뜸이라는 것이다. 산삼 못지않게 귀하게 생각한다. 그래서 능이버섯을 넣고 끓인 백숙이 더운 여름 최고의 보양식으로 꼽힌다. 올여름은 역대 최악의 폭염이 예고돼 세심한 건강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이에 능이백숙 전문 식당 중에서 기자가 직접 맛을 본 최고의 맛집을 소개한다. 주인장이 직접 채취한 식재료로 음식을 만들어 음식의 맛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식재료다. 양질의 신선한 식재료를 사용해야 제대로 된 맛을 낼 수 있다. 경기도 파주 금촌통일시장 인근에 있는 <고기랑 찌개랑>의 능이백숙은 닭을 제외한 모든 식재료를 주인장이 직접 산에서 채취한 것들이다. 백숙에 들어가는 능이와 산더덕, 그리고 엄나무와 헛개나무, 겨우살이 등 철따라 나는 각종 식재료들은 모두 산적같이 생긴 산사나이 이청길 대표가 직접 강원도의 깊은 산중에서 채취해온 것들이다. 또 백숙에 들어가는 닭은 직접 키우지는 않지만 지인이 키우는 토종닭을 백숙 주문 당일에 잡아온다. 그러니 백숙이 맛있을 수밖에 없다. 버섯찌개·버섯전·산채비빔밥 맛도 예술! 이 가게에는 능이백숙만 있는 것이 아니다. 능이 외에도 산에서 나는 여러 가지 버섯으로 만든 버섯찌개와 버섯전은 맛과 양에 비해 가격이 너무 저렴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가성비가 높다. 자연산 버섯찌개에는 7~8가지의 버섯이 들어간다. 1만 원짜리 버섯전 한 접시, 다른 식당이라면 적어도 1만 5천원 이상은 받지 않겠나 싶을 정도다. 그런가 하면 산채비빔밥 한 그릇 먹고 나면 저절로 자연인이 된 기분이 든다. 보약을 파는 축구인 출신 산사나이 <고기랑 찌개랑>은 부부가 운영한다. 산에도 부부가 함께 가고 조리도 함께 한다. 젊은 시절 중학교 축구감독을 지낸 이 대표가 산을 탄지도 벌써 20여 년이나 됐다고 한다. 큰 덩치에 산적같이 생겨도 배려심이 많고 약속은 반드시 지키는 사나이 중에 사나이라는 것이 이청길 대표를 잘 아는 분들의 귀띔이다. 이집 음식을 먹어본 사람들은 ‘보약’을 먹은 것 같다고 평가한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이청길 대표 부부의 음식장사 철학은 “가족을 위해 건강밥상을 차리는 것”이기 때문이다. 파주 토박이 이청길 대표에게 파주시민들은 가족과 같다. 부부가 파주 가족을 위해 밥상을 차린 지도 7년의 세월이 흘렀다. 이제는 파주를 넘어 대한민국 국민이 가족이다. <음식점 정보> 상호: 고기랑 찌개랑 주소: 경기도 파주시 금정로 64(금촌통일시장 인근) 예약문의: 031-959-6689 ※능이백숙은 예약 필수 ※토요일은 산에 가기에 휴무지만 예약을 하면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