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 칼럼】 교촌치킨 30년의 빛과 그림자

교촌치킨이 3월 13일 창립 30주년을 맞이했다. 1991년 3월 13일 경북 구미에서 10평 남짓한 작은 가게로 시작된 교촌치킨은 매출기준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1위 브랜드로 우뚝 섰다. 우선, 교촌치킨 30년의 빛부터 살펴보자. 국내에 치킨 프랜차이즈가 처음 등장한 것은 1977년 <림스치킨>이 생기면서부터이다. 교촌치킨보다도 14년 전이었다. 그로부터 수많은 치킨 브랜드가 부침을 거듭했지만, 2021년 현재 국내 치킨 업계의 왕좌에 오른 주인공은 교촌치킨이다. 매출기준으로 볼 때 2014년에 BBQ를 따돌리고 1위로 올라선 후로 한번도 1위 자리를 내어준 적이 없다. 이제는 2위, 3위와의 격차가 1천억원이 훨씬 넘게 차이가 날 정도로 독주체제를 굳혔다. 지난해에는 국내 외식업체 가운데 사상 최초로 주식시장에 직상장을 하기도 했다. 교촌치킨이 이렇게 성공을 한 이유에 대해 교촌에서는 ‘정도경영’이라고 말한다. 프랜차이즈 기업에게 정도경영은 ‘가맹점이 살아야 본사도 산다’라는 경영이념을 지키는 것이다. 교촌치킨은 본사가 이익을 많이 남기는 구조가 아니다. 실제로 치킨업계 3두마차인 교촌치킨, BHC, BBQ 3개 업체를 비교하면 매출이 비슷할 때도 영업이익은 교촌치킨보다 BHC, BBQ가 2~3배 많았다. 파트너인 가맹점을 배려하고 상생을 추구했다고 볼 수 있다. 그것이 교촌치킨이 성공한 가장 큰 이유이다. 그런데, 아이러니컬하게도 소비자 만족도는 교촌치킨이 꼴찌다. 2019년 12월, 국가기관인 한국소비자원이 가맹점 수가 많은 8개 브랜드 이용경험자를 대상으로 소비자 만족도 조사를 했는데, 종합만족도 점수가 가장 낮은 브랜드는 교촌치킨, 그 다음이 BHC, BBQ 순이었다. 특히 이들 매출기준 상위 업체들의 경우 가격이나 가성비에서 아주 낮은 점수를 받았다. 한마디로 소비자들에게는 비싸기만 한 치킨 브댄드들이었다는 것이다. 교촌치킨은 2019년 4월부터 배달주문을 하면 배달비 2천원을 따로 더 받기 시작했다. 그것이 업계 전반에 배달비 추가 징수로 확산시키는 계기가 됐다. 치킨 메뉴 가격을 인상하려다가 정부가 압박을 가하자 배달료를 따로 받음으로써 사실상 편법으로 치킨 가격을 올린 셈이다. 그 선봉에 선 브랜드가 바로 교촌치킨이다. 교촌치킨을 필두로 치킨업계가 배달료를 따로 받아 사실상 치킨가격을 인상할 때 의사결정권자들이 이런 생각을 했을지 모르겠다. ‘한국사람은 시간이 지나면 금방 잊어버려. 몇 달만 비난받으면 돼. 비난은 몇 달이지만 이익은 영원해. 밀어붙여.’ 만약에 이랬다면 치킨업계의 기업윤리는 빵점이다. 소비자들은 시간이 지나면 잊어버릴지 몰라도 기자는 그 부도덕성을 절대 잊지 않는다. 프랜차이즈 기업들에게는 두 종류의 고객이 있다. 1차 고객은 가맹점이고, 2차 고객은 최종소비자이다. 배달료를 따로 받은 행위는 1차 고객인 가맹점에게는 이익을 가져다 줬겠지만 그로 인해 2차 고객인 소비자들은 피해를 입게 됐다. 소비자들의 주머니를 털어 가앵점의 배를 불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결국 교촌치킨은 ‘기업’이라기 보다는 여전히 ‘장사꾼’ 수준에 머물러 있다. 절반의 성공에 불과하다. 기업의 규모가 커지면 기업윤리와 기업의 사회적 책임도 커져야 한다. 서른 살의 장년이 된 교촌치킨의 성숙된 모습을 보여서 반쪽짜리 성공 브랜드가 아니라 소비자들로부터도 사랑을 받는 온전한 성공 브랜드가 되길 기대해본다. 코로나19로 많은 소비자들이 힘든 생활을 하고 있지만 치킨업체들은 매출이 폭발적으로 증가해 표정관리를 하고 있다. 이럴 때 편법으로 올렸던 배달료를 제자리로 돌려놓는 것이 기업윤리다.

(자세히)

【발행인 칼럼】 치킨 단상

치킨이라고 하면 많은 국민들이 ‘국민간식’이라는 생각을 할 것이다. 인터넷 검색 키워드 랭킹 1위가 ‘치킨’일 정도로 우리 국민들이 가장 많이 먹고 선호하는 간식임에 틀림없다. 그런데 이 치킨이 외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한식이라니 놀랍다. 우선, 외국인들이 치킨을 한식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점이 놀랍고, 또 외국인들이 우리의 전통한식이 아닌 퓨전한식을 더 좋아한다는 점이 놀랍다. 식품 주무부처인 농림축산식품부가 작년에 해외 주요 16개 도시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한식에 대한 설문조사를 했는데, 한식을 먹어본 경험이 있는 사람 중에 가장 선호하는 한식이 뭐냐고 물었더니 ‘한국식 치킨’이라고 대답했다. 이어서 ‘김치’, ‘비밈밥’의 순이었다. 자주 먹는 한식으로는 ‘김치’, ‘비빔밥’, ‘한국식 치킨’이었지만 선호하는 한식의 순위는 달랐다. 필자가 기억하기로 예전에는 외국인이 선호하는 음식이 주로 ‘비빔밥’ ‘불고기’ ‘잡채’ 등이었다. ‘치킨’이 상위에 랭크되었던 기억이 없다. 예전에는 ‘치킨’을 한식으로 취급하지 않아서 우리 정부가 조사항목에 넣지 않았을 수도 있고, 또 그게 아니라면 최근에 우리 치킨이 해외에 많이 알려진 결과로 볼 수도 있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가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있다. 첫째, 치킨이 한식인가? 라는 점과, 둘째 외국인들은 왜 우리의 주식이 아닌 간식을 좋아할까? 라는 점이다. 우선, 치킨이 한식인가? 라는 물음에 대해 필자는 첨부한 영상칼럼에서처럼 ‘퓨전한식’으로 정의를 내린다. 그것을 우리 정부는 ‘한국식 치킨’이라고 표현했다고 생각한다. 기름에 튀긴 닭고기 요리가 이미 조선시대에 ‘포계’라는 요리로 존재를 했고, 프라이드치킨은 미국에서 유입되었지만 ‘양념치킨’은 우리가 만들어낸 것이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외국인들은 왜 우리의 주식이 아닌 간식을 가장 좋아할까? 우리의 주식이라고 하면 밥과 국, 찌개, 탕과 반찬으로 구성된 한식 상차림 또는 따로 반찬이 없어도 한 끼의 식사가 될 수 있는 비빔밥, 잡채, 삼계탕 등의 단품요리를 말한다. 필자는 이 문제에 대해 두 가지 생각을 하게 된다. 하나는 치킨이라는 것이 KFC에 의해 널리 세계화된 음식인데, 한국식 치킨을 먹어보니 더 맛있어서 선호하는 한식 1위가 되었겠다는 생각이 우선 든다. 또 하나는 현지 외국인들이 전통한식을 접할 기회가 부족했거나 현지인들의 입맛에 맞게 현지화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퓨전한식이지만 한국식 치킨을 현지 외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한식으로 꼽았다는 것은 매우 고무적이다. 그러나 그게 만족할 것이 아니라 전통한식도 세계인들로부터 사랑받을 수 있게 노력하는 것도 필요해 보인다.

(자세히)

【발행인 칼럼】 GS25의 ‘전통주 발굴’을 응원한다

편의점 GS25가 지역에서는 유명하나 전국적으로 유통되지 못하고 있는 유명 지역 전통주를 발굴하는 사업을 전개한다는 소식을 접했다. 전통주 부흥의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어 푸드 전문 저널리스트로서 우선 응원을 보낸다. 전통주 대중화의 가장 큰 걸림돌 중의 하나가 판로 문제였다. 지역에서는 오랜 기간 사랑을 받고 있는 술이지만 영세한 전통주 제조 양조장이 규모의 경제 논리를 따지는 기존의 주류 유통채널에 진입하기란 매우 어렵기 때문에 전국적인 유통에 한계를 보였던 것이 사실이다. 소비자들의 입장에서는 좋은 술이라고 해도 접할 기회조차 없으니 대중화되기 어려웠던 것이다. 그런데 편의점 GS25가 자발적으로 전국의 유명한 지역 전통주를 발굴해 판매를 하겠다니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GS25의 지역 전통주 개발은 이미 1년 전에 시작되었다. 지난해 11월에 처음 선보인 ‘꽃빛서리’라는 전통주는 GS25에서 6일 만에 2만 병이 판매됐고, GS25와 GS더프레시에서 현재까지 누적 40만 병이나 판매되는 성과를 거뒀다. 1년 만에 청정지역 무주에서 재배한 머루를 발효한 와인 ‘밤빛머루’라는 새로운 전통주를 발굴해 26일부터 판매에 들어간다고 한다. GS25의 전통주 발굴 과정도 매우 합리적이고 흥미롭다. 1차적으로는 전국의 GS25 매장을 통해 해당 지역에서 유명한 전통주를 추천받는다. 그리고 추천받은 전통주를 사내 소모임인 ‘GS25전통주발굴단(일명 G전발)’을 통해 품평회를 거치며 도입에 대한 의견을 상품 개발자에게 전달해 검토를 통해 최종 선정된다. 일반인과 전문가의 의견이 함께 반영돼 객관성과 전문성이 부여됐다. GS25는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 전통주 발굴을 더욱 본격화해서 향후 2년 후인 2022년 말까지 지역 전통주 10개 살리기 프로젝트를 진행해 지역 양조장의 명품 전통주를 지속 알려 나갈 계획이라고 하니 전통주 부흥에 크게 기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들도 전통주의 가치를 소중하게 생각한다. 그러나 접할 기회가 없으면 마음뿐이다. 소비자들과 가장 가까운 접점은 바로 편의점이다. GS25뿐만 아니라 다른 편의점에서도 이에 호응을 한다면 우리의 전통주가 다시 살아나는 일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닐 것으로 생각되기에 GS25의 ‘전통주 발굴’ 사업에 박수를 보낸다.

(자세히)

【발행인 칼럼】 “최고의 백신은 식량”

“코로나19 백신이 나오기 전 혼란에 대응하는 최고의 백신은 식량이다.” 노벨위원회가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WFP, World Food Programme)을 2020년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하면서 언급한 말이다. 노벨위원회는 “세계식량계획은 기아와 식량안보를 책임지는 가장 인도주의 기관”이라면서 “굶주림을 전쟁과 갈등의 무기로 활용하는 것을 막음으로써 분쟁지역에서 평화의 조건을 창출했다”고 평가했다. 코로나19 사태에서 인류의 평화를 유지하는 데는 식량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뜻이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가 지구촌의 식량위기를 가속화시키고, 식량이 무기가 되어 새로운 분쟁과 갈등을 초래할 것임을 암시하는 말이기도 하다. 이는 세계식량계획의 노벨평화상 수상의 의미이기도 하다. 흔히 상을 받을 때 수상소감으로 “앞으로 더 잘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겠다.”는 말을 많이 하는데, 노벨위원회가 WFP에 평화상을 줄 때도 앞으로 WFP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는 뜻을 담았을 것이다. 실제 그렇게 봐야 하는 것이 WFP가 이미 코로나19로 인해 올해 기아인구가 지난해의 2배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기 때문이다. WFP는 지난 4월 21일, “코로나19의 경제적 여파로 급성 식량위기에 처한 인구가 2019년 1억 3,500만 명에서 2020년에는 1억 3,000만 명이 증가한 2억 6,500만 명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동안의 기아인구는 분쟁으로 인해 7,700만 명, 기후변화로 3,400만 명, 경제난으로 인한 것이 2,400만 명이었는데, 코로나19라는 돌발악재 하나만으로 무려 1억 3천만 명의 새로운 기아인구가 생긴다는 것이다. 아리프 후세인(Arif Husain) WFP 경제 분야 선임연구원은 그 심각성을 이렇게 언급했다. “코로나19는 이미 생존에 위협을 받고 있는 수백만 명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 일당이 있어야만 음식을 구할 수 있는 수백만 명에게는 큰 타격이다. 이동 통제와 세계 경제 불황으로 그들의 삶의 터전은 이미 위태로운 상황이다. 코로나19와 같은 충격을 작게만 받아도 벼랑 너머로 떨어질 수 있다. 우리는 이 세계적인 재앙의 영향을 완화하기 위해 다 같이 행동해야 한다.” 풍요의 시대에 무슨 식량 타령이냐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겠지만, 식량이 없어서가 아니라 식량을 구입할 돈이 없어서 굶는 사람이 많다는 의미다. 우리나라도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장기화 되었을 때 많은 자영업자들이 생계의 위협을 받았고, 결국은 국가가 정부예산으로 생계를 지원하는 사태까지 벌어졌었다. 우리는 지금 코로나19에 걸리지 않으려고 갖가지 수단을 동원하고, 또 하루 빨리 지구상에서 코로나19가 종식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그러나 지구촌 곳곳에서는 코로나19에 걸리지 않고도 코로나19 때문에 굶어죽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는 사실이 우리를 더욱 슬프게 한다. 위기가 오면 없는 사람들이 더욱 고통을 받는다는 말이 그래서 현실감 있게 와 닿는다. 이럴 때 인류에게 필요한 도덕적 가치가 인도주의다. 인도주의는 인간은 동등한 자격을 갖고 있다는 생각에서, 인류 공존을 꾀하고, 복지를 실현시키려는 박애적인 사상이다. 노벨위원회가 WFP에 평화상을 준 것도 인도주의를 실천하는 기관이라고 평가했기 때문이다. 성경에는 이런 구절이 있다. “너희가 너희의 땅에서 곡식을 거둘 때에 너는 밭 모퉁이까지 다 거두지 말고, 네 떨어진 이삭도 줍지 말며, 네 포도원의 열매를 다 따지 말며, 네 포도원에 떨어진 열매도 줍지 말고 가난한 사람과 거류민을 위해 버려두라.”(레위기 19장 9~10절) 성경은 그렇게 하는 것이 거룩한 삶이라고 가르치고 있다. 동양에서도 “어려울 때 친구가 진정한 친구”라는 속담이 있다. 이 또한 인도주의나 박애주의와 같은 맥락이다. 코로나19는 인류 역사상 흔하지 않은 위기이다. 이럴 때 일수록 ‘나만’이 아닌 ‘우리 모두’라는 인도주의적 자세가 필요하다.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준수하는 것도 그런 면에서 가치가 있는 것이다. 10월 16일은 ‘세계 식량의 날’이다. 세계식량계획의 노벨평화상 수상을 계기로 이번 식량의 날은 더욱 의미 있게 다가온다. 식량의 중요성과 더불어 잘사는 도덕적 가치를 생각해볼 때다.

(자세히)

【발행인 칼럼】 코로나19 이후 식품시장 전망

시장을 변화시키는 변수는 예측 가능한 변수가 있고, 예측이 불가능한 돌발변수도 있다. 예측이 가능한 변수는 통계에 의한 추이를 보면 미래를 전망할 수 있지만 돌발변수는 겪어보지 못한 일이어서 예측이 매우 어렵다. 그래서 면밀한 분석이 필요하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에 국내 식품시장의 주요 변수는 인구의 고령화와 1인가구의 급증 등 인구생태학적인 변화와 편의점 및 가정간편식(hmr)의 발달 등 시장 내·외적인 사업 환경의 변화였다. 여기에 코로나19라는 돌발변수가 새로 생겼다. 앞으로 식품시장은 어떻게 변화할까? 필자는 5가지의 변화를 예측한다. 첫째, 외식업의 위기가 심화될 것이다. 둘째, 음식배달 폭증으로 공유주방이 발달할 것이다. 셋째, 가정간편식(HMR)이 다양해지고 고급화될 것이다. 넷째,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이다. 다섯째, 대기업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될 것이다. 우선, 외식업의 위기는 식품제조업체가 주도하는 가정간편식의 발달과 편의점을 비롯한 유통업체의 식품 마케팅 강화로 이미 예견된 것이지만,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매장 중심의 외식업은 사면초가에 빠질 것이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비대면 문화가 일상화될 경우 공간 서비스를 하던 음식점들은 폐업하는 업소가 속출할 것이다. 이미 저녁 회식문화가 사라지고 있는데다가 임대료와 최저임금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외식업계로서는 최대의 위기를 맞을 것이다. 이처럼 매장 중심의 외식업은 크게 위축되겠지만 테이크아웃과 배달영업은 크게 성장할 것이다. 이는 코로나19 발생 이전과 이후의 외식 형태별 이용현황 조사(닐슨코리아)에서도 이미 확인되었다. 매장 내 취식은 44%에서 19%로 줄었고, 주문 포장은 23%에서 28%, 배달은 33%에서 52%로 껑충 뛰었다. 또 2020년 5월 음식서비스(배달)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77.5%나 폭증한 것도 이를 뒷받침해준다. 배달문화의 발달은 코로나19와 상관없이 배달앱에 의해 시작되었지만 배달의 폭증은 공유주방을 크게 성장시킬 것이다. 배달이 대세이기도 하지만 창업비용이 적게 들기 때문이다. 기존의 매장중심의 외식업을 시작하려면 1억 원 정도의 초기 창업비용이 들었지만 공유주방을 활용할 경우 1천~2천만 원으로도 창업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공유주방의 발달은 전체적으로 입지가 좁아지고 있는 외식업에 공급과잉을 초래해 새로운 화근이 될 우려도 있다. 셋째, 가정간편식은 더욱 다양한 형태로 발달하고, 또 고급화되는 추세로 발전할 것이다. 수요가 많아지면 요구도 많아지기 때문이다. 10人 10色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공급자들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또 시장이 대중화되면 차별화가 이어지기 때문에 프리미엄 제품도 쏟아질 전망이다. 넷째, 코로나19는 건강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일깨워 주었다. 특히 면역력의 중요성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되었다. 이미 인구고령화로 인해 전 세계 식품시장의 메가 트렌드는 건강지향성이 핵심 가치로 부상한 상태지만 코로나19로 인해 그 강도는 더욱 강해질 것이다. 따라서 간강기능식품의 수요가 폭발할 것이며, 특히 면역력 증강과 직결되는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모든 시장 변화와 성장을 대기업이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대기업들은 이미 매장중심의 외식업에서는 철수하는 반면 공유주방과 식재료 공급, 유통 등 플랫폼과 인프라 사업을 장악하고 있다. 요즘 대세인 가정간편식도 식품대기업들의 전유물화 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같은 전망으로 볼 때 상대적으로 소외될 수밖에는 전통 외식업체와 중소기업들은 특단의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

(자세히)

【발행인 칼럼】 헛다리짚고 있는 농식품 수출전략

이명박 정부가 출범하던 2008년에 농림수산부는 농림수산식품부로 개편됐다. 식품산업이 추가됐다. 그때 농림수산식품부는 2012년까지 농식품 수출 100억 달러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그러나 2012년 농식품 수출액은 80억 1천만 달러에 그쳤다.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상태에서 농식품부는 2012년 2월 3일 이명박 대통령 주재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농식품 수출 확대전략’을 보고하면서 수출규모를 2020년에는 300억 달러로 확대하고, 1억 달러 이상 수출 품목을 50개(2010년에는 10개)로 확대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힌 바 있다. 그 후 해양수산부가 부활하면서 수산식품 수출 통계는 해양수산부에서 잡고 있지만 농수축산식품 수출 실적은 어떠한가? 2019년 수출실적을 보면, 우선 농식품부 소관의 농림축산식품의 수출실적은 70억 2,700만 달러이다. 그리고 해양수산부 소관의 수산식품 수출실적은 25억 1천만 달러이다. 합치면 95억 3,700만 달러이다. 2012년(80억 1천만 달러)보다 겨우 15억 2,700만 달러 늘어나는데 그쳤다. 2012년에 대통령 앞에서 약속했던 2020년 300억 달러 달성 목표와는 한창 거리가 멀다. 대통령 앞에서 뻥을 친 꼴이 됐다. 당초 2012년까지 100억 달러를 달성하겠다고 했던 2008년의 목표도 무려 10년이 지났는데도 아직 달성하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1월 21일 농림축산식품부는 2020년 농식품 수출 활성화 대책을 내놓았다. 대책의 핵심은 딸기와 포도 등 스타품목을 육성하고, 수출시장을 베트남과 러시아 등 신남방·신북방을 개척한다는 것이었다. 그동안의 떠들어댔던 수출전략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럼 뭐가 문제이기에 수출목표는 구호에만 그치고 있는 걸까. 2019년 농수축산식품 전체 수출액 95억 3,700만 달러 가운데 비중을 가장 많이 차지하는 것은 전체의 절반이 넘는 59.19%인 가공식품이다. 그리고 수산식품이 26.32%, 신선식품(농산물)은 14.49%로 가장 적다. 2008년에는 가공식품 비중이 53.86%, 수산식품은 32.73%였고, 신선식품은 15.45%였다. 2016년에는 가공식품 62.5%, 수산식품 24.7%, 신선식품 12.51%였다. 2019년 현재 수출 1억 달러가 넘는 품목은 신선식품(산림부산물 포함) 5개, 수산식품 3개지만 가공식품은 9개 전 품목이 1억 달러가 넘는다. 수출 효자 품목은 대부분 가공식품인데 수출전략은 예나 지금이나 신선식품(농산물)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것이 문제다. 농식품부가 신선식품 수출에 예산을 투입하는 것이 농가소득 증대를 위한다는 명분은 있지만 수출전략 차원에서는 바람직하지 않다. 신선농산물은 수출에 제약 요건이 많다. 신선농산물 수출도 간과해서는 안 되지만 수출전략의 무게중심이 그쪽에 쏠려있다는 것은 전체 농수축산식품 수출 증대라는 목표와는 거리가 멀다. 농림부가 식품산업 주무부처가 된 것도 농업의 전방산업인 식품산업이 발전해야 농업도 동반성장을 할 수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그래놓고 식품산업에 대해서는 네 떡 나 몰라라 하는 태도는 이율배반적이다. 효자를 홀대하면 효자가 불효자가 될 수도 있다. 가공식품에 대한 홀대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신선식품의 수출은 8.3% 증가했고, 수산식품은 5.8% 늘었지만 가공식품은 0.1% 줄어든 것이 이를 증명해주고 있다.

(자세히)

음식물을 구매 또는 섭취할 때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것은?
편의성
건강지향성
가격
위생 및 안전 ​

- 올여름 폭염은 능이백숙으로 이기자

산삼을 캐러 다니는 심마니들은 1능이, 2표고, 3송이라고 말한다. 능이가 버섯 중에 으뜸이라는 것이다. 산삼 못지않게 귀하게 생각한다. 그래서 능이버섯을 넣고 끓인 백숙이 더운 여름 최고의 보양식으로 꼽힌다. 올여름은 역대 최악의 폭염이 예고돼 세심한 건강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이에 능이백숙 전문 식당 중에서 기자가 직접 맛을 본 최고의 맛집을 소개한다. 주인장이 직접 채취한 식재료로 음식을 만들어 음식의 맛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식재료다. 양질의 신선한 식재료를 사용해야 제대로 된 맛을 낼 수 있다. 경기도 파주 금촌통일시장 인근에 있는 <고기랑 찌개랑>의 능이백숙은 닭을 제외한 모든 식재료를 주인장이 직접 산에서 채취한 것들이다. 백숙에 들어가는 능이와 산더덕, 그리고 엄나무와 헛개나무, 겨우살이 등 철따라 나는 각종 식재료들은 모두 산적같이 생긴 산사나이 이청길 대표가 직접 강원도의 깊은 산중에서 채취해온 것들이다. 또 백숙에 들어가는 닭은 직접 키우지는 않지만 지인이 키우는 토종닭을 백숙 주문 당일에 잡아온다. 그러니 백숙이 맛있을 수밖에 없다. 버섯찌개·버섯전·산채비빔밥 맛도 예술! 이 가게에는 능이백숙만 있는 것이 아니다. 능이 외에도 산에서 나는 여러 가지 버섯으로 만든 버섯찌개와 버섯전은 맛과 양에 비해 가격이 너무 저렴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가성비가 높다. 자연산 버섯찌개에는 7~8가지의 버섯이 들어간다. 1만 원짜리 버섯전 한 접시, 다른 식당이라면 적어도 1만 5천원 이상은 받지 않겠나 싶을 정도다. 그런가 하면 산채비빔밥 한 그릇 먹고 나면 저절로 자연인이 된 기분이 든다. 보약을 파는 축구인 출신 산사나이 <고기랑 찌개랑>은 부부가 운영한다. 산에도 부부가 함께 가고 조리도 함께 한다. 젊은 시절 중학교 축구감독을 지낸 이 대표가 산을 탄지도 벌써 20여 년이나 됐다고 한다. 큰 덩치에 산적같이 생겨도 배려심이 많고 약속은 반드시 지키는 사나이 중에 사나이라는 것이 이청길 대표를 잘 아는 분들의 귀띔이다. 이집 음식을 먹어본 사람들은 ‘보약’을 먹은 것 같다고 평가한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이청길 대표 부부의 음식장사 철학은 “가족을 위해 건강밥상을 차리는 것”이기 때문이다. 파주 토박이 이청길 대표에게 파주시민들은 가족과 같다. 부부가 파주 가족을 위해 밥상을 차린 지도 7년의 세월이 흘렀다. 이제는 파주를 넘어 대한민국 국민이 가족이다. <음식점 정보> 상호: 고기랑 찌개랑 주소: 경기도 파주시 금정로 64(금촌통일시장 인근) 예약문의: 031-959-6689 ※능이백숙은 예약 필수 ※토요일은 산에 가기에 휴무지만 예약을 하면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