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로 매장 중심의 외식업 창업이 한파를 맞게 되자 건물주와 점포주들이 직접 창업을 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공실로 놔두는 것보다는 직접 매장을 개설해 운영하는 것이 건물이나 점포의 가치를 높일 수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특히 건물주와 점포주들은 임대료와 월세의 부담이 없어서 초기 창업비용만 많이 들지 않으면 해볼만 하다는 판단을 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실제 죽·한식 전문점 <죽이야기>의 경우, 2018~2019년 2년간 건물주·점포주 창업이 3%에 불과했으나, 2020년 이후 20%대로 늘어났다고 9일 밝혔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와 올해 건물주·점포주의 창업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죽이야기의 2020년 신규 오픈 매장 수는 40개로, 2019년의 92% 수준이다. 코로나19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았다는 의미다. 그 중에 8개는 건물주 또는 점포주가 직접 가맹점을 개설했다는 이야기다. 죽이야기는 코로나 불황에 영향을 받지 않은 배경으로 “죽이라는 메뉴가 몸이 아프거나, 치과 진료 이후 먹는 등 목적 구매가 강하고, 가정에서 직접 만들기 어려운 외식 메뉴로서 기본적인 소비자층을 형성하고 있어 불황에 따른 매출 변동이 다른 외식 업종과 비교해 크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건물주와 점포주들이 직접 <죽이야기> 가맹점 개설을 선호하는 이유라는 것이다. 초기 창업자금이 많이 들지 않고, 유행을 크게 타지 않는 스테디셀러 대중음식 업종이라면 공실로 두는 것보다는 건물주와 점포주가 직접 창업을 하는 것도 충분히 고려해볼만 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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