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음식에 벌레를 곁들린 모형이 전시되어있다. 또 다른 한 쪽에 전시용과 시식용 곤충이 있는 모습 @밥상머리뉴스

최근 미래 대체식량으로 식용곤충이 주목받으면서 이에 대한 궁금증은 높지만 실제로 국내에서 접할 기회가 많지 않았다. 이에 농촌진흥청은 정부 3.0 시대에 맞춰 국립과천과학관과 공동으로 7월 3일까지 국립과천과학관에서 식용곤충특별전 '고소해? 고소애!'를 열었다. 

 

국립과천과학관 2층 한 쪽에 전시된 식용곤충전은 입구부터 벌레 캐릭터로 관람객들을 맞이했다. 이곳에 주로 오는 관람객이 어린이라 식용곤충에 대한 거부감을 덜어주기 위한 것으로 보였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곤충에 대한 설명과 함께 식용곤충들이 살아 움직이는 것을 만져보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다.

 

가장 먼저 관람객을 반긴 것은 '갈색거저리 애벌레'로 이 곤충의 다른 이름은 '고소애'로 이번 전시회 주연이나 다름없다. 식용 체험부터 다양한 음식에 곁들여 전시되어있기 때문이다. 그 다음으로는 흰점박이꽃무지 애벌레, 쌍별 귀뚜라미가 나란히 있었다. 그 외에 곤충들은 박제된 채 전시돼 있었다.

 

이 밖에도 우리나라 전통음식에 식용곤충들을 곁들인 모형들이 전시돼 있다. 음식에 곤충을 더해 영양적인 부분을 추가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외국에서 먹는 식용곤충 사례들도 전시돼있다. 대체로 곤충 그대로를 말려 양념한 것이 대부분이나 태국의 경우 통조림으로 가공한 식품도 눈에 띄었다. 

 

특히 ‘초콜릿 캔’이라 쓰여있는 것은 전갈, 사고벌레, 검정귀뚜라미, 메뚜기, 풍뎅이 등의 다양한 곤충이 초콜릿과 버무려져있어 곤충에 대해 거부감을 가졌던 사람도 쉽게 맛볼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그뿐만 아니라 곤충이 들어있는 다양한 색감의 사탕도 눈길을 끌었다.

▲식용곤충을 맛보는 모습 @ 밥상머리뉴스

한 쪽에 마련된 식용곤충 시식코너도 눈길을 끌었다. 이곳에서는 말린 '갈색거저리 애벌레'와 '귀뚜라미'를 먹어 볼 수 있었는데, 그 맛을 느끼기 위해선 많이 먹어봐야 알 수 있다는 직원의 귓띔이 있었다. 이것을 시식해본 한 관람객은 "우리가 흔히 먹던 과자와 비슷한 맛이 난다"며 "보기보다 맛이 괜찮아 놀랐다"는 반응이었다.

 

 

더불어 우리에게 잘 알려지진 않았으나, 곤충으로 만든 건강식품은 물론 간식용 스낵과 푸딩, 화장품으로 상품화된 것들도 전시되어있어 이번 전시를 통해 식용곤충의 영역이 넓음을 알 수 있었다.

 

그렇다면 아직은 식용곤충이 우리에겐 낯설기만 한 식용곤충을 미래 대체식량으로 인정하며 먹고 있는 나라는 몇이나 될까? 전시회 한 쪽에는 세계지도와 함께 잘 설명이 돼 있었다. 아프리카에서 36개국, 아시아 29개국, 아메리카 23개국, 오세아니아 14개국, 유럽은 11개국 등 모두 113개국에서 이미 곤충을 먹고 있었다.

 

전 세계적으로 식용곤충을 섭취하는 인구가 약 19억 명에 달하며, 중국과 아프리카 국가를 포함한 세계 여러 나라에서 약 2000여 종의 곤충이 식용으로 쓰이고 있다. 반면, 앞서 언급한 것처럼 아직 우리나라는 식용곤충에 대한 이해와 인식이 부족하며 그 시장 규모도 60억 원(2015년도 기준)으로 매우 작다.

 

이에 정부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어린아이들은 물론 어른들에게도 미래 대체식량으로서의 가치를 드러내려는 시도 같아 보였다. 하지만 홍보가 부족해 홈페이지를 방문해도 이런 기획의도가 잘 드러나지 않아 안타까움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