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브랜드 <스타벅스>가 한국에 상륙한지도 어언 20년이나 됐다. 1999년 7월 27일 이화여자대학교 앞에 첫 선을 보인 1호점을 시작으로 20년이 지난 2019년 7월 현재 전국적으로 1,290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2018년 기준 연간 매출은 1조5,224억원이고, 종업원도 1만5천명에 이른다. 스타벅스 한국 상륙 20년의 겉으로 보이는 화려한 성적표다. 스타벅스의 한국 상륙 20주년을 맞아 스타벅스 성장의 ‘빛’과 ‘그림자’를 짚어본다. 

 

원두커피 대중화의 선구자

 

우리나라에 원두커피 전문점이 등장한 것은 1970년대 후반이다. 1979년 7월 서울 동숭동 샘터빌딩에 처음 문을 연 커피전문점 <난다랑>이 시초다. 이렇게 시작된 커피전문점은 1988년에 등장한 <자뎅>에 이어 수없는 브랜드들이 부침을 거듭하는 가운데 1999년 7월에 <스타벅스>가 등장하면서 본격적인 대중화의 길이 열린다. <난다랑> 이후 20년 만의 일이다. 

 

그렇게 원두커피 전문점이 등장한지 40여 년 만에 대한민국은 ‘커피공화국’이 되었다. 세계에서 커피소비량이 세 번째로 많은 나라가 되었고, 국민 1인당 연간 커피 소비량은 세계 평균보다 3배나 많다. 이를 주도한 것이 <스타벅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40여 년간 수많은 커피 브랜드가 탄생과 소멸을 거듭했지만 그 중심에는 늘 스타벅스가 있었기 때문이다. 

 

스타벅스는 지난 20년간 단 한 번도 연간매출이 전년도보다 줄어든 적이 없었다. 특히 2016년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돌파하고부터는 이익도 눈덩이처럼 늘어나고 있다.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년간 전년도 대비 매출신장률은 평균 25.35%이지만 영업이익 신장률은 46.71%, 순이익 신장률은 44.73%나 된다. 20년간 쌓인 높은 브랜드 인지도와 시장점유율의 시너지가 발휘되고 있다는 증거다. 

 

일자리창출의 1등 공신

 

기업이 성장하면서 얻어지는 사회적 이득은 일자리가 생기는 것이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의 2019년 7월 현재 임직원은 모두 1만5천명에 이른다. 모두 정직원이다. 20년 전 1호점을 개설할 당시에는 40명에 불과했다. 20년 만에 375배나 늘어났다. 지난해 2월말 기준 1만3천명이었는데 1년 5개월 만에 2천명 가량 증가했다. 스타벅스는 지금도 고속 성장 중이라는 반증이다. 

 

▲스타벅스 매장에서 일하고 있는 장애인 바리스타

 

스타벅스는 특히 장애인 채용에 매우 적극적이어서 사회적 소외계층에 대한 취업 배려에도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다. 분기별 장애인 바리스타 채용에 적극적으로 앞장선 결과 올해 1분기 기준 360명의 장애인 바리스타가 전국 매장에서 근무하고 있다. 중증 장애를 2배수로 하는 법적 장애인 근로자수는 651명으로 전체 임직원 대비 4.3%의 고용률을 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 중증은 291명, 경증은 69명으로 차별 없는 동등한 승진 기회를 부여해 현재 50명이 중간 관리자 직급 이상으로 근무 중이다. 

 

20년간 로열티 지급액 3,800억원, 국부유출 ‘그림자’도 있어

 

스타벅스가 국내에 커피문화를 대중화시키고, 회사발전과 더불어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긍정적인 평가도 많지만 부정적인 평가도 공존한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의 성장은 곧 미국 본사에 지불하는 로열티가 많아진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현재 매출액의 약 5%를 로열티로 지불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외식분야 프랜차이즈의 로열티가 평균 5~6%라는 점을 감안하면 적절한 수준인 것은 사실이다. 문제는 국내에서의 경쟁의 룰이 공평하지 못한 가운데 그 이득을 스타벅스가 가져갔고, 그것이 로열티로 지불되고 있어 국부유출이라는 비판을 면하기는 어렵다. 

 

최근 몇 년간 동반성장위원회가 중소기업 적합업종 제도를 운영하면서 골목상권에 대기업 브랜드들의 신규 출점을 제한했지만 이는 국내 프랜차이즈 기업에게만 적용이 되어 외국 브랜드이자 국내에서는 직영으로 운영되는 스타벅스에는 적용이 되지 않았다. 이로 인해 스타벅스가 국내 커피 브랜드와의 경쟁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한 입장에 있었던 것도 부인할 수 없다. 

 

그렇게 불공정한 경쟁에 의해 거둬들인 수익의 절반 이상은 미국으로 들어가고 있다. 매출액의 약 5%가 미국 본사에 로열티로 지급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스타벅스커피코리아의 지분 50%는 스타벅스 미국 본사가 갖고 있기 때문에 이익의 50%는 미국 본사가 가져가기 때문이다. 

 

이제는 국가와 사회를 위해 성숙된 모습 보일 때

 

스타벅스커피의 한국 상륙 20년에는 지금까지 살펴본 바와 같이 ‘빛’과 ‘그림자’가 공존한다. 일자리를 창출하고, 선진화된 외식문화를 선도해왔다는 긍정적인 면도 있지만, 대기업 자본에 의해 도입된 외국 브랜드에 의해 상대적으로 토종 브랜드들의 설 자리가 좁아지고, 국부가 유출되었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도 없다. 

 

20년의 연혁을 갖게 된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이제 긍정적인 효과는 배가시키고, 부정적인 효과는 줄여나가는 노력을 해야 할 때다. 브랜드는 미국의 것이지만 운영주체는 한국기업이다. 국가와 사회를 위해 성공한 기업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를 스스로 찾아서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것이 성공한 기업의 기업윤리이고, 사회 환원이 될 것이다. 

▲스타벅스 매장에서 판매하고 있는 우리농산물로 만든 각종 제품들

 

그동안도 우리농산물을 활용한 제품을 개발하고, 소외계층을 위한 사회공헌도 적지 않게 했지만 앞으로도 더욱 성숙된 모습으로 국내 커피 고객으로부터 받은 사랑에 보답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