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배달앱의 존재 가치는 지나치게 높은 민간배달앱의 수수료 부담을 덜어주어 소상공인들을 보호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경기도 공공배달앱 배달특급이 프랜차이즈 기업과 대규모 할인 이벤트를 벌이기로 해 소상공인 간의 새로운 차별을 조장한다는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배달특급은 6월 한 달간 배달특급을 통해 치킨 프랜차이즈 또봉이통닭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4,000원 할인쿠폰 지급 이벤트지역 특산물 100원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31일 밝혔다. 배달특급이 출범한지 6개월 만에 처음 시도하는 이벤트다. 

 

프랜차이즈 브랜드 할인 이벤트는 민간배달앱들이 하고 있는 전형적인 마케팅 수단이다. 철저하게 자본주의 논리가 적용된다. 이를 공공배달앱인 배달특급이 답습하고 있는 모양새다.

 

배달특급을 운영하는 경기도주식회사 이석훈 대표이사는 배달특급 소비자들에게 더욱 다양한 선택권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명분을 내세웠다. 물론 소비자들에게는 선택의 폭이 넓어지겠지만, 이로 인해 선의의 피해를 보는 소상공인이 생긴다는 것을 간과하는 것은 아닌지 묻고 싶다.

 

경기도 내에는 수많은 소규모 치킨 브랜드들이 있고, 이들 가운데 배달특급에 등록한 소상공인들도 분명히 존재할 것이다. 그런데 자본력을 앞세운 프랜차이즈 치킨 브랜드와 한 달간 4,000원 할인 이벤트를 벌임으로써 소비자들이 이벤트를 진행하는 브랜드에 소비가 집중된다면 그렇지 못한 브랜드들은 선의의 피해자가 될 수밖에 없다.

 

게다가 개시하면 1분 만에 완판되는 ‘100원딜이벤트 쿠폰도 함께 증정한다는 것은 상당한 특혜의 성격을 내포하고 있어서 특정 브랜드로의 소비 편중을 부채질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소상공인 중에서도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운영하는 소상공인과 개별 자영업자 간의 차별을 공공배달앱이 조장하는 꼴이다.

 

이는 공정하게 소상공인들을 보호해야 할 공공배달앱의 바람직한 자세가 아닌 듯하다. 공공배달앱 배달특급이 초심을 잃어가는 듯해서 씁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