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 칼럼】 적은 외부에 있다
김병조 (본지 발행인)

“식품, 의류, 가전 같은 기업은 물론이고 주말에 우리의 잠재적 고객을 흡인하는 야구장이나 놀이공원도 신세계그룹의 경쟁자이다.” 신세계그룹 정용진 부회장이 지난 2015년 간부급 직원들과의 간담회에서 기존의 틀을 깨는 변신을 당부하면서 했던 말이다. 정 부회장의 이와 같은 지적에 따라 이마트는 간편식 전문 브랜드인 <피코크>를 비롯해 분야별 전문 브랜드를 만들어 다른 업계의 영역에 침투하고 있다. 간편식 분야야 신세계푸드라는 계열사가 있어서 그렇다 치더라도 심지어는 의류사업에까지 진출했다. 예전에는 제조업체에서 만들어 놓은 것을 사와서 팔았는데 이제는 직접 만들어서 파는 것이다. 특히 식품분야의 경우 이마트가 식품제조업은 물론 외식업계에도 무서운 적이 되고 있다. 현재 이마트는 <피코크>라는 자체 브랜드를 통해 수없이 많은 HMR(가정 간편식)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전문 음식점에나 가야 먹을 수 있었던 추어탕과 언양식 불고기, 춘천식 닭갈비, 안동식 찜닭, 베트남 쌀국수까지 판매를 하고 있다. 심지어는 속초 아바이마을에나 가야 제대로 된 맛을 즐길 수 있는 속초오징어순대까지 팔고 있다. 앞서 정 부회장이 언급한 바와 같이 (외식업을 포함한) 식품 기업들은 이미 유통 공룡 신세계그룹의 경쟁자이다. 거꾸로 말하면 외식이나 식품업체들에게는 유통 공룡 신세계그룹이 적이라는 의미다. 같은 업종에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업체가 적이 아니라 지금까지는 다른 분야로 취급해왔던 유통업체가 적인 것이다. 이처럼 적은 내부에 있는 것이 아니라 외부에 있는 것이다. 우리는 정용진 부회장이 야구장이나 놀이공원도 신세계그룹의 경쟁자로 봐야 한다고 한 말을 주목해야 한다. 야구경기가 치열한 선두 다툼으로 재미가 있거나 날씨가 좋아 놀이공원에 놀러 가는 사람이 많으면 백화점이나 마트에 물건을 사러 오는 사람이 적어진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태양의 후예’나 ‘도깨비’처럼 TV 드라마가 인기가 있을 때는 저녁에 회식 대신 집에서 TV를 보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음식점이 장사가 잘 안되고 주류 매출이 떨어지는 것과 마찬가지다. 필자는 거대 유통기업 신세계그룹이 식품이나 외식산업 영역을 침투하고 있는 것을 나쁘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식품이나 외식기업들이 먹거리산업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음을 인식하고 대책을 세우라고 주문하는 것이다. 최근 국내에서 먹거리산업에 가장 영향을 많이 주고 있는 사회적 현상은 1인가구의 급증이다. 1인가구는 27.2%로 전체 가구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들을 공략하는 것이 바로 HMR 상품이다. 그리고 그것을 식품제조업체와 유통업체가 주도하고 있다. HMR이 발달하면 할수록 외식업체의 입지는 좁아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마트뿐만 아니라 또 다른 유통채널인 편의점도 외식업체들에게는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하고 있다. 김밥이나 도시락은 물론 머리고기와 닭발, 홍어회까지 팔고 있다. 심지어 GS25에서는 대표적인 외식메뉴인 치킨까지 시범 판매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웃 일본에서는 이미 먹거리 전용 편의점까지 생겼다는 것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필자는 오래 전부터 외식업을 하는 사업자들에게 유통업으로 진출하라고 권고해왔다. 매장에서 판매하는 메뉴를 상품화해서 홈쇼핑이나 유통매장에서 판매할 수 있도록 하라는 것이었다. 아니면 유통업체들이 도저히 흉내를 낼 수 없는 독보적인 맛으로 승부를 하든가 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서는 급변하는 먹거리 소비의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내년부터 우리나라는 인구절벽에 따른 소비절벽이 시작된다. 경기는 이미 5년 전부터 장기불황의 터널에 진입을 했다. 이런 가운데 내부가 아닌 외부의 적이 외식업계의 영토를 부지불식간에 잠식하고 있다. 이를 심각하게 인식하고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외식업체들에게는 ‘희망이 나바롱(절벽)’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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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맛 쓴맛】 농식품부 장관이 서문시장으로 간 까닭은?
김병조 (본지 발행인)

25일(수)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보도 자료가 하나 나왔다. ‘김재수 장관, 대구 서문시장 화재 이재민 위문’이라는 제목의 장관 동정 관련 보도 자료였다. 자료에 따르면 김재수 장관이 2017년 1월 25일 대구 서문시장 4지구 화재 복구현장을 찾아 불의의 화재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피해 상인들에게 1200만원 상당의 위문금과 위문품 등을 전달했다는 것이다. 기자는 이 보도 자료를 접하는 순간 농식품부 장관이 이렇게 한가한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난해 11월 17일 발생한 AI(조류인플루엔자)는 3300만 마리의 닭과 오리를 살처분 하고도 해결되지 않고 있고, 그로 인한 달걀 대란으로 달걀을 수입하는 사태까지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가 하면 어지러운 정국을 틈타 각종 식품가격이 올라 설 명절을 앞두고 국민들은 장보기가 겁이 날 정도로 불안한 상황이다. 그런데 농식품부와는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서문시장 화재 이재민을 위로하러 갔다. 서문시장 화재는 지난해 11월 30일 새벽 2시 8분경에 시장 내 4지구에서 발생했는데, 불이 난 4지구는 의류와 침구 등을 판매하는 구역이다. 피해를 입은 상인들이 대부분 의류와 침구를 판매하는 사업자들인데 왜 그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위문을 갔을까? 상식적으로는 이해가 가지 않는다. 그러나 김재수 장관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은 고개를 끄덕일 수 있다. 김재수 장관은 고향이 경북 영양이다. 그러나 초등학교 때부터 대구에서 학교를 다녔다. 대학도 경북대학교를 졸업했다. 그를 잘 아는 사람들은 그의 꿈이 국회의원이 되는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대구에서 출마할 것이라는 추측이 무성하다. 만약에 김재수 장관의 이번 서문시장 화재 이재민 위문이 이런 추측과 무관하지 않다면 김 장관은 사전 선거운동을 하러 간 것이나 다를 바가 없다. 화재 이재민 위문을 핑계로 자기 정치를 한 셈이다. 씁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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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 칼럼】 4차 산업혁명과 음식점의 변화
김병조 (본지 발행인)

2005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어느 전자박람회에서 로봇이 중국 사천요리를 5분 만에 뚝딱 해내는 시연을 해서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한 적이 있다. 그리고 10여 년의 세월이 흐른 후 지난해 1월 다보스포럼에서는 인공지능과 로봇에 의한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향후 5년간 700만 개의 일자리가 없어지고 200만 개의 일자리가 새로 생겨 결과적으로는 4차 산업혁명으로 5년간 5백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그리고 2017년 1월 4일, 한국고용정보원은 앞으로 8년 후인 2025년이 되면 직업종사자의 61.3%가 인공지능이나 로봇으로 대체될 위험이 높다고 예측했다. 어떤 직업들이 얼마나 인공지능이나 로봇으로 대체될 가능성이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2016년 6월부터 9월까지 약 석 달 동안 우리나라 인공지능과 로봇 전문가 21명에게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내놓았다. 조사결과 2025년경에는 인공지능과 로봇이 본격적으로 사람의 일을 대체할 수 있을 정도까지 고도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기술 발전에 따라 현재 사람의 업무수행능력이 어느 수준까지 인공지능과 로봇으로 대체될 것인지를 7점 만점을 기준으로 물었더니, 2016년에는 2.76점, 2020년에 3.57점, 2025년에는 4.29점이라는 응답이 나왔다는 것이다. 점수가 높을수록 대체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로, 2025년에 되면 인공지능과 로봇의 기술 수준이 사람의 직업능력을 상당 부분 대신할 정도로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직종별로 살펴보면, 2025년을 기준으로 단순노무직은 90.1%가 인공지능과 로봇으로 대체될 위험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직업별로 볼 때 대표적인 단순노무직인 주방보조원과 청소원은 100% 인공지능과 로봇으로 대체될 것으로 전망됐다. 주차 관리원과 안내원도 94%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또 패스트푸드 점원도 89%, 음식 배달원도 인공지능이나 로봇으로 대체될 확률이 89%나 됐다. 어디 그뿐이겠는가. 이미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홀 서빙을 하지 않는 음식점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입구에서 컴퓨터로 음식을 주문을 하고 주문한 음식을 셀프로 가져가서 먹는 것이 일상화되고 있다. 주방에서 뿐만 아니라 홀에서도 사람의 손이 필요 없는 시대가 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음식점만 따지고 봤을 때 수백만 명의 일자리가 인공지능과 로봇에게 빼앗긴다는 계산이 나온다. 정서적으로야 정이 오고가고, 문화가 겸비된 음식점을 원하겠지만(물론 그런 음식점도 존재하겠지만 소수에 그칠 것임) 현실적으로는 삭막하기 그지없는 음식점이 상상으로도 그려진다. 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인공지능과 로봇이 대신할 경우 고정비용인 인건비를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원가압박에 시달리는 음식점 경영주들이 인공지능이나 로봇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주방보조원은 물론 주방장도 없고 홀 서빙도 없는 음식점의 시대가 눈앞에 성큼 다가와 있다는 것이다. 한 시대의 큰 조류가 변화함에 있어 과거 수렵·채취의 시대에서 농경시대로 변화하는 데는 무려 200만년이나 걸렸다. 그리고 농경시대에서 산업시대로 변화하는 데는 1만년이 걸렸다. 지금까지 인류는 200년의 산업시대를 살아왔고 이제 인공지능과 로봇이 주도하는 시대에 접어들었다. 산업시대까지만 해도 ‘국가 100년 대계’라는 말이 유행했다. 교육제도를 비롯한 중요한 정책은 적어도 100년 앞을 내다보고 결정해야 한다는 의미에서 했던 말이다. 그러나 이제는 달라졌다. 학자들에 의하면 앞으로 시대적 조류가 변화하는 데는 고작 16년이라는 시간 밖에 걸리지 않는다고 한다. 한편으로는 무서운 세상이지만 그것이 현실이다. 그 현실에 잘 적응을 하는 사람과 기업만이 적자생존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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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수첩] 우리술 대축제, 그들만의 축제?
불안한 시국으로 인해 활기를 잃은 ‘우리술 대축제’

우리 술 활성화를 위해 마련된 우리술 대축제가 그들만의 축제로 전락할 위기에 처했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재수, 이하 ‘농식품부’)는 전통주의 홍보와 주종별 대표 술을 만날 수 있는 ‘2016 대한민국 우리술 대축제’를 28일 개최했다. 전통주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바라보는 세 가지 시선을 담아 ‘우리 술의 시선, 품격을 넘어 트렌드를 보다’라는 주제를 담아낸 이번 행사는 3일간 개최되며 60여 개 업체의 다양한 우리 술을 만나볼 수 있다. 행사장 내에는 생막걸리와 살균막걸리, 약주·청주, 과실주, 증류식소주, 일반증류주, 리큐르, 기타주류 등이 전시되며 직접 우리 술을 빚는 체험과 칵테일 제조, 기념품 제조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진행된다. 또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우리 술을 평가하고 우수한 제품에 대해 시상을 하는 ‘2016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 시상식도 함께 열렸다. 올해는 8개 부문 총 217개 제품 중 32개 제품이 선발되었다. 수상자들은 우리 술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수상 소감을 전했다. ⓒ 밥상머리뉴스 DB 그러나 현장의 분위기는 다소 밝지 않았다. 우리 술 대축제는 전시 첫 날임에도 불구하고 관람객이 적어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박람회를 찾은 한 관람객은 “평일에 개최되어 많은 인원이 모이지 않은 것 같다”고 말하며, “게다가 친구가 이야기해 주기 전까지는 우리 술 대축제가 열리는 지도 몰랐다”고 했다. 다른 관람객 또한 “홍보가 부족한 듯하다”고 말하며 “또, 시음회를 할 때 간단한 스낵을 함께 제공한다면 훨씬 더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한편 올해로 6번째를 맞이한 우리 술 대축제는 2012년에는 방문객수가 약 30.2만 명으로 집계되었으나 2015년에는 약 21,828명으로 집계되는 등 갈수록 방문객수가 적어지고 있어 박람회에 대한 충분한 홍보가 있었는지에 대한 의구심을 불러일으켰다. 한 방문객의 경우, “각종 박람회 소식들을 볼 수 있는 어플을 통해 박람회 일정을 알게 되었다”고 말하며 “다른 방향으로 홍보가 조금 더 이루어졌더라면 더욱 많은 인원이 참가했을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우리술 대축제를 주최한 비투엑스포 남주호 과장은 "첫날 1,672명이 참가해 예상보다는 조금 못 미치는 인원"이라며 "하지만 예년과 다르게 올해는 aT에서 단독으로 진행하는 행사이기 때문에 첫날치고 괜찮은 수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남 과장은 "이번 행사는 이전과 다르게 평일에 개최하게 된 것은 일반 관람객보다 비즈니스를 중점으로 뒀기 때문"이라며 "우리 술이 국내뿐 아니라 해외까지 영향을 미치도록 하기 위한 자리였다"라고 행사에 대해 설명했다. 한편, 이번 행사에 참여한 업체는 29개사이고, 바이어는 19개 사가 참여했다. 우리 술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가치를 알려 국내외 소비기반을 확대하는 한편 연말을 맞이해 우리 술을 즐기는 문화 확산을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밝힌 농식품부의 입장과는 달리 주최 측은 바이어를 대상으로 진행하기 위해 평일에 행사를 개최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과연 연말연시 대중들에게 우리 술을 즐기는 문화가 확산되는 데 우리술 대축제가 일조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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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수첩】 나트륨 함량 표시 위반한 <CU>도시락
사전고지 하지 않아 제재 못해

<CU>의 도시락이 나트륨 함유량을 실제보다 적게 허위로 표시한 것으로 조사됐지만 아무런 제재를 가할 수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가 12월 21일 발표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편의점 도시락의 나트륨 함량이 권고치의 7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이중 <CU>의 4개 도시락은 나트륨 실제 측정값이 표시량 대비 131.2%~167.5%로 나타나 「식품 등의 표시기준」에서 정하고 있는 허용오차 범위(120%)를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서울시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편의점 도시락은 '영양성분 표시의 법적 의무대상(식품위생법 시행규칙(총리령 제1335호), 제6조 1항)'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나와 있다. 이에 대해 <CU>측에서는 편의점도시락의 제조공정 특성 상 수작업이 불가피한 공정이 있어서 나트륨의 표시량과 실제 측정값이 차이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실제측정값과 표시량의 오차를 줄여나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취재진은 자세한 내용을 알아보기 위해 직접 식약처에 문의를 해봤다. 대표번호를 통해 전화를 걸어 담당부서로 연결을 시도한 뒤 네 번을 거쳐서 한 시간 뒤에야 담당 직원과 통화를 할 수 있었다. 영양안전정책과 신영희 사무관에 따르면 편의점 도시락이 '영양성분 표시의 법적 의무대상'인 13개 품목에 해당되지는 않으나 업체에서 영양성분을 표시했고 이를 위반했다면 법적 제재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그 제재는 지자체인 서울시에서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래서 취재진은 다시 서울시에 문의를 했다. 노창식 식생활개선팀장은 "편의점 도시락이 '영양성분 표시의 법적 의무대상'에 해당되지 않지만 업체에서 영양성분을 표시를 했고 이를 위반했기 때문에 제재를 할 수는 있다. 그러나 이번 조사는 적발이 목적이 아닌 국민에게 정보를 주는 차원해서 한 것이다. 사전고지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위반했어도 제재를 가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서울시의 한 관계자는 도시락이 많은 국민이 이용하는 식품인 만큼 '영양성분 표시의 법적 의무대상'에 포함될 수 있도록 식약처에 건의를 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전체 도시락 시장의 규모는 3조원에 이르고 편의점 도시락은 올해 5000억 원 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제재를 하는 것보다 국민에게 식품의 영양성분에 대한 정보를 주고, 업체에게 경각심을 심어주는 것이 더 중요할 수 있다. 그러나 편의점 도시락이 전 국민이 믿고 애용하는 식품인 만큼 때로는 좀 더 강한 조치가 필요하지 않나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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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 칼럼】 인구동향과 먹거리산업 전망
김병조 (본지 발행인)

먹거리산업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는 변수는 인구다. 인구수가 곧 수요이기 때문이다. 현재 70억 명인 세계 인구는 2050년에는 106억 명, 2100년에는 140억 명으로 지금의 두 배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감안하면 먹거리산업은 여전히 성장산업이라는 것이다. 물론 세계 전체를 두고 볼 때 그렇다는 말이다. 나라별로는 선진국은 인구증가가 둔화된 반면 미개국과 개도국에서는 폭발적으로 인구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편차가 심하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인구가 늘어나더라도 경제 사정이 좋지 않은 나라는 시장성이 없기 때문에 당분간은 인구증가와 경제성장이 동시에 일어나고 있는 나라들, 가령 BRICS 5개국(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서 먹거리산업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밖에도 경제성장률이 높으면서도 자국에 식량자원이 부족한 아프리카의 여러 나라들도 먹거리산업의 수요가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해외시장을 개척하려면 이들 나라에 주목하라는 뜻이다. 국내로 시선을 돌려보자.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장래인구추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총인구는 2015년 현재 5101만 명에서 증가해 2031년에 5296만 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감소하기 시작해 2065년에는 4302만 명(1990년대 수준)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특히 2015년과 50년 후인 2065년의 연령별 인구 구성비를 보면, 15~64세의 생산가능 인구 비중은 73.4%에서 47.9%로 감소하는 반면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중은 12.8%에서 42.5%로 4배가량 증가한다. 생산가능 인구는 2016년 3763만 명으로 정점을 찍고 감소하기 시작해 2065년에는 2052만 명 수준으로 줄어든다. 베이비붐세대가 고령인구로 빠져나가는 2020년대에는 연평균 34만 명이 줄고, 2030년대에는 연평균 44만 명씩 줄어든다. 반면 고령인구는 2015년 654만 명에서 2025년에 1000만 명을 넘고, 2065년에는 1827만 명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생산가능 인구와 고령인구의 차이가 225만 명에 불과할 정도로 비슷해진다. 이를 반영해 우리나라의 중위연령은 2015년 40.9세에서 2033년 50세를 넘고, 2065년 58.7세까지 높아질 전망이다. 이와 같은 인구추계로 볼 때 국내 먹거리산업의 양적 성장은 더 이상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반면 국내에서의 먹거리산업은 질적 성장과 더불어 차별화된 맛과 건강지향적인 상품이 시장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과거 산업화시대에는 양이 많은 음식을 선호했고, 현재는 맛있는 음식을 선호하지만 앞으로는 새로운 음식을 선호할 것이기 때문에 이런 소비자 니즈를 마케팅에 반영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는 뜻이다. 특히 인구 고령화는 국내 먹거리시장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 나이가 들면 바깥 활동을 자제하고 가정 내에서 활동하는 시간이 많아진다. 당연히 외식은 줄고 가정식이 늘어난다. 일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식사도우미’ 서비스가 새로운 식문화로 등장할 것이다. ‘식사 도우미’는 도우미를 부르면 집에 와서 식사를 준비해서 함께 식사를 하고 대화도 나누는 서비스를 말한다. 인구 고령화는 또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성장을 이끌 것이다. 특허청에 따르면 이미 이를 반영하듯 ‘건강’, ‘헬스’, ‘보감’, ‘라이프’, ‘자연’, ‘백세’, ‘웰빙’ 등의 키워드로 구성된 상표 등록이 매우 꾸준하게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또 한 가지 먹거리산업에 영향을 미치는 인구동향은 1인가구의 급증이다. 1인가구는 이미 27.3%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대한민국 표준가구가 되었다. 특히 1990년대 이후 맞벌이 가구가 급증하면서 그 후로 태어난 아이들(현재의 10~20대)의 경우 혼자 지내는 것에 너무나 익숙한 세대이기 때문에 앞으로 그들이 사회에 진출하면 ‘혼밥’ 또는 ‘혼술’은 대세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런 환경변화에 적응을 잘 해야 적자생존이 된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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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물을 구매 또는 섭취할 때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것은?
편의성
건강지향성
가격
위생 및 안전 ​

- 【우리동네 맛집】 수안보 산채전문 <영화식당>

휴가철이다. 휴가는 지친 심신을 쉬게 하고, 힐링하는 것이다. 그동안 먹어보지 못했던 맛있는 음식을 마음껏 먹는 것도 휴가철에 누리는 큰 행복이다. 수십 가지 산채나물로 만든 음식은 도시에서는 아무래도 접하기가 쉽지 않다. 설령 있다하더라도 제대로 된 맛을 느끼지 못한다. 온천으로 유명한 수안보에 가면 산채음식을 제대로 맛볼 수 있는 식당이 있다. 충청북도 수안보면 온천리, 상록호텔 맞은 편에 위치한 <영화식당>이다. 1만 6천원짜리 산채정식에 산나물 반찬만 18가지다. 함께 나오는 된장찌개는 그야말로 예술이다. 여기에 2만원짜리 더억구이 하나 추가하면 상다리가 부러질 정도다. 4명이 먹으면 1인당 2만원정도 꼴이다. 이 식당은 수십 가지의 산채나물을 담는 접시마다 나물 이름이 적혀있다. 그냥 보면 그게 그것 같지만 일일이 어떤 나물인지 알고 먹는 재미 또한 쏠쏠하다. 산채정식을 시켜놓고 밥상이 나오기 전에 집에서 직접 만든 뜨끈한 두부 한 접시 먹어주는 것은 위장에 대한 예의다. 수안보도 요즘 코로나19로 단체 관광객이 없어서 많이 힘들다. 굳이 수안보에 온천을 즐기러 가지 않더라도 경상도 지역으로 여행을 갈 때도 지나가는 길목이 수안보다. 수안보를 지나칠 때 점심시간이라면 영화식당에서 산채정식 밥상으로 먹는 행복감을 만끽하길 바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