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 칼럼】 식품안전은 의식의 문제다

2000년대 중반에 식품안전사고가 잇따라 터지자 당시 정부는 식품산업 활성화 정책을 펼치려다가 안전을 강화하는 쪽으로 정책을 급선회한 적이 있다. 그래서 만들어진 법이 식품안전기본법이다. 당시와 비교하면 지금은 식품안전을 위한 법적규제가 많이 강화된 편이다. 그러면 식품안전도 더 선진화되었는가? 2004년 6월 6일 불량 만두소 사건이 터지자 7월 말경 국무총리실 주최로 식품안전기본법 제정을 위한 공청회가 열렸다. 필자도 토론자의 한 사람으로 참석했다. 나는 그때 법을 강화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사형제도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사형수가 계속해서 나오는 것과 같이 식품안전도 업체들이 영세성을 벗어나지 못하면 법은 무용지물이라는 논리였다. 그래서 규제를 강화하는 법만 만들 것이 아니라 식품산업을 육성할 필요도 있다고 주장했다. 공청회 다음날 당시 농림부에서 식품산업을 담당하던 공무원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전날 공청회에 참석해 의견들을 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렇잖아도 농림부에서 식품산업육성법을 만들려고 하는데 세계적으로 선례가 없어서 어떻게 만들어야 할지 모르겠다며 도와달라는 것이었다. 난들 뭘 알겠냐마는 아무튼 그로 인해 2008년 이명박정부가 출범할 때 농림부가 농림수산식품부로 개편되면서 식품산업 주무부처가 되었다. 그리고 규제를 강화하는 식품안전기본법과 더불어 식품산업진흥법도 만들어졌다. 식품안전과 관련해서는 규제부처인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산업 진흥부처인 농림축산식품부 간에 뚜렷한 시각차이가 존재한다. 규제부처에서는 소비자 눈높이에 맞게 규제를 강화하면 산업은 저절로 선진화된다는 논리고, 진흥부처에서는 영세한 산업구조를 선진화시키면 식품안전도 동시에 수반된다는 논리다. 그런 양극화된 시각차이 때문에 채찍과 당근정책이 투 트랙으로 유지되고 있다. 그로부터 10여년이 지났다. 산업을 육성하면 식품안전도 수반될 것이라는 사람들의 생각도 틀렸고, 규제를 강화하면 산업이 선진화될 것이라는 규제부처의 생각도 틀렸다. 전자에 의견을 같이 했던 내 생각도 틀렸다. 식품안전의 문제는 법과 제도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사실을 지난 10여 년간 통감하고 있다. 사업자들의 의식이 개선되지 않는 한 그 어떤 법과 제도로도 식품안전을 담보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있다. 결국은 국민 의식의 문제다. 우리는 흔히 ‘먹는 것 가지고 장난치면 안 된다.’는 말을 한다. 사람의 생명과 관련된 먹거리에 관한 한 그 어떤 부정과 부패도 용납할 수 없다는 정서가 그 말 속에 담겨있다. 그런가 하면 음식점들은 ‘가족에게 먹인다는 생각으로 정성을 다해 만든다.’고 입버릇처럼 말한다. 그런데 현실은 어떤가. 하루가 멀다 하고 먹거리로 장난치는 사람들이 나오고 있다. 이것이 규제하는 법을 강화하고, 식품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예산까지 투입한 결과다. 최근 식약처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마라탕’ 전문점에 대한 위생 점검을 한 결과 위생상태가 엉망인 것으로 드러났다. 위반 업소들을 보면 마라탕이 반짝 인기를 끌자 이참에 돈을 좀 벌어보겠다는 얄팍한 상술 밖에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단속하는 식약처를 보면 근원적인 문제해결 노력보다는 단속실적을 자랑하기에 급급하다는 느낌을 준다. 그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다. 인간의 의식을 변화시키는 것은 내적 자질향상과 외적 동기부여다. 인간이 인지(feeling)는 하는데 행동(action)으로 나타나지 않는 것은 자질이 부족하거나 동기부여가 약하기 때문이라고 학자들은 말한다. 지금 대한민국 식품산업에 종사하면서 먹거리로 장난치는 사업자들의 경우는 어디에 해당하는지 파악하는 것부터가 정부가 해야 할 일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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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 칼럼】 초심을 잃지 않겠습니다
밥상머리뉴스 창간3주년 인사말

밥상머리뉴스 독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7월 1일, 밥상머리뉴스가 창간 3주년을 맞이했습니다. 먼저, 그동안 변함없는 관심과 사랑을 보내주신 독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3년 전, 밥상머리뉴스는 국민들이 안심하고 안정적인 식생활을 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고, 먹거리 관련 산업이 건전하게 발전하도록 하는데 작은 밀알이 되겠다는 의지로 창간했습니다. 아울러 전통식품의 가치를 되살려 먹거리 주권을 회복하고, 나아가 식량안보를 튼튼하게 하는데 일조하겠다는 각오로 출발했습니다. 3년이 지난 지금, 밥상머리뉴스가 이뤄낸 성과나 족적은 미미하기 짝이 없습니다. 그러나 창간 당시에 가졌던 의지와 각오는 추호도 변함이 없다는 것을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세상이 급박하게 변하고 있고, 언론을 둘러싼 환경 또한 정신을 못 차릴 정도로 바뀌고 있습니다. 그런 와중에 저희 밥상머리뉴스도 때로는 이정표를 찾지 못해 헤매기도 하고, 여러 시행착오를 겪기도 했지만, 그 어느 순간에도 언론 본연의 사명을 잊지는 않았습니다. 어려운 과정들을 겪으면서 정론직필의 의지와 각오는 오히려 더 단단해졌다고 자부합니다. 3년의 여정을 되돌아보면서 잘못된 점은 반성하고, 잘한 일에 대해서는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면서 다시 출발선에 섰습니다. 앞으로 1년 후, 3년 후에는 저희 밥상머리뉴스가 이뤄낸 성과나 족적이 더 많아지고 더 커져서 독자 여러분들로부터 더 많은 칭찬과 격려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앞으로도 독자 여러분의 변함없는 관심과 사랑을 바랍니다. 무더운 날씨에 늘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주)푸드미디어그룹 밥상머리뉴스 대표이사 / 발행인 김병조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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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맛쓴맛】 ‘주류대여금 창업’, 어떻게 볼 것인가?

창업시장에 ‘주류대여금 창업’이라는 오랜 관행이 있다. 창업자들이 음식점이나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창업할 때 주류 도매상으로부터 돈을 빌려 창업을 하는 것을 말한다. 적게는 1~2천만원에서 많게는 1~2억원에 이르기까지 무이자로 빌려주지만 매달 일정금액을 갚아야 하고, 돈을 빌려주는 도매상이 취급하는 술을 주력 주종으로 팔아야 한다. 무이자라는 달콤함에 많은 창업자들이 이용하고 있다. 특히 호프집 등 주점의 경우 이용비율이 높다. 몇 년 전 주점업계에 ‘스몰비어(소규모 맥주집)’ 열풍이 분 것도 이 ‘주류대여금 창업’ 때문이었다. 가진 돈이 많지 않은 청년들의 창업을 지원한다는 명분을 내세워 주류 도매상들이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했고, 제도권 금융기관으로부터의 대출에 한계가 있는 창업자들에게는 쉽게 창업을 할 수 있는 수단이 되기도 했다. 그러나 그 결과가 모두 좋은 것은 아니다. 쉽게 창업할 수 있어 ‘스몰비어’는 우후죽순 생겨났지만 집에서 술을 마시는 ‘홈술’ 문화가 생겨나면서 ‘스몰비어’ 열풍은 시들해졌고, 무이자로 돈을 빌린 창업자들은 열심히 장사를 해봤자 빌린 ‘주류대여금’을 20개월 내로 갚는데 허덕일 수밖에 없었다. 공짜 좋아하다가 낭패를 본 사람들이 한둘이 아니었다. 겉으로 보면 무이자로 돈을 빌려주니 창업자들에게 주류 도매상들이 좋은 일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렇지만은 않다는 것이다. 도매상들은 무이자로 돈을 빌려주지만 매장 임대보증금을 담보로 잡거나 인보증을 세우고, 또 장사가 잘 되든 안 되든 매달 일정액의 원금을 회수해 가기 때문에 원금을 날릴 일이 없다. 게다가 도매상들이 100% 자기네 돈으로 빌려주는 것도 아니고 주류 제조회사들의 돈을 활용해 빌려준다. 도매상에서 판매한 주류대금을 제조회사에 제때 결제하지 않고 대신 그 돈을 창업자금으로 대여한다는 것이다. 나쁘게 보면 ‘주류대여금 창업’은 주류 제조회사와 도매상들의 술을 많이 팔아먹기 위한 마케팅 전략에 불과한 것이다. 또 좋게 보면 한 푼이라도 자금이 아쉬운 창업자에게는 더 없이 귀한 창업 자금줄이 되기도 한다. 그런데 최근 국세청에서 주류 거래질서 확립에 관한 명령 위임 고시‘를 개정함에 따라 7월 1일부터는 ’주류대여금 창업‘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하게 됐다. 주류 거래에서 리베이트(판매 장려금)를 주고받을 경우 기존에는 리베이트를 제공한 제조회사만 처벌했지만 앞으로는 리베이트를 받은 도매상과 소매상도 처벌을 받기 때문이다. 리베이트 관행이 없어지면 무이자로 빌려주던 ’주류대여금‘ 관행도 사라지게 된다. 이를 바라보는 시각이 크게 엇갈린다. 한쪽에서는 골목상권이 무너질 우려가 높다고 보고 있고, 한쪽에서는 무분별한 창업을 막기 때문에 오히려 골목상권이 건실해질 것이라는 의견이다. (사)한국프랜차이즈협회는 20일 국세청에 보낸 의견서를 통해 “‘주류대여금’은 금융기관 접근이 어려운 소규모 창업자들에겐 자금의 어려움을 덜어주는 사(私)금융 역할을 해왔다”면서 “이를 전면 금지할 경우 신규 진입의 축소로 기존 자영업자의 퇴출의 길도 막혀 골목상권의 순환구조가 붕괴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주류대여금’이 없어지면 신규 창업자가 줄고, 그렇게 되면 기존 자영업자가 장사를 그만두고 싶어도 그만둘 수 없게 된다는 뜻이다. 한마디로 ‘주류대여금’은 오랫동안 창업 자금줄 역할을 했는데, 이를 금지시키면 외식시장의 시스템 붕괴까지 우려된다는 논리다. 논리의 비약이긴 하지만 금융실명제로 인한 자금경색과 비슷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와는 반대의 목소리도 만만찮다. ‘주류대여금’이 무분별한 창업을 유도한 것이 사실인 만큼 능력도 안 되는 사람들의 ‘묻지 마 창업’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기 때문에 긍정적 효과를 낼 것이라는 의견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인구대비 음식점 수가 너무 많아 1년에 새로 생기고 없어지는 음식점이 무려 17~18만개가 되는 상황에서는 건실한 자영업 생태계를 만드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평가다. 업계에 따르면 중견 도매상 한 개가 한 달에 신규로 빌려주는 ‘주류대여금’이 10억원 정도이기 때문에 업계 전체로 따지면 매월 수백억원대의 ‘주류대여금 창업’ 계약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긍적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을 동시에 갖고 있는 ‘주류대여금 창업’이 중대한 기로에 선 것만은 분명하다. 정부가 어떤 방향을 선택하든 자영업자들에게 충격적인 결과를 초래하지 않도록 하는 지혜가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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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 칼럼】 주류 유통질서 바로잡자

2004년 가을에 듣도 보도 못한 ‘천년약속’이라는 술 제조회사에서 필자가 근무하던 신문사로 보도자료를 하나 보내왔다. 내용은 미국에 수출계약을 했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2005년 11월에 부산에서 개최된 APEC 정상회담의 공식 만찬주로 ‘천년약속’이 선정됐다는 소식도 들어왔다. 그 후에 부산 기장에 있는 그 회사를 찾아가 대표이사 인터뷰를 한 적이 있는데, 그때 “국내시장에서 유통되지도 않는 술을 어떻게 미국에 수출할 수 있었느냐?”는 질문을 했다. 사장은 이렇게 대답했다. “우리 같은 중소 주류제조업체가 기존의 국내 주류 유통채널에 진입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국내시장을 포기하고 해외 수출부터 추진했습니다.” 해외에서 인정을 받으면 국내시장에서도 먹히지 않겠느냐는 판단에서 그런 전략을 썼다는 것이다. 그 후 ‘천년약속’은 미국에 수출했다는 이유와 더불어 APEC 정상회담 만찬 건배주로 선정됐다는 이유로 세상에 알려져서, 한때는 국내 소비자들도 꽤 많이 마셨던 술이다. 그러나 지금은 이런저런 이유로 존재감이 미미한 술이 되고 말았다. 현재는 대표적인 전통주 전문 제조업체로 자리매김한 ‘국순당’의 경우는 또 어떤가. 이 회사도 초기에는 기존의 주류유통 채널에 진입하지 못해 음식점에 무료로 메뉴판 등을 만들어주고 그 메뉴판에 ‘백세주’를 홍보하는 방식으로 ‘업소 마케팅’을 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왜 중소 주류 제조업체들이 기존의 주류유통 채널에 진입할 수가 없었는가? 결론적으로 말하면 자금력이다. 달리 말하면 대기업의 횡포다. 기존의 제조회사-도매상-소매상으로 이어지는 주류유통 채널의 경우 제조회사가 도매상에 술을 외상으로 넘기고 판매가 되면 대금을 받는 일종의 외상거래가 관행이었다. 대기업은 자금력이 있어서 얼마든지 이렇게 할 수 있지만 자금력이 약한 중소기업은 그렇게 할 수가 없었다. 술을 만드는데 필요한 원·부자재 대금은 즉각 결제를 해야 하는데, 판매대금은 어느 세월에 회수가 될지 모르기 때문이다. 도매상들 입장에서도 대중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중소기업이나 신생 주류업체의 주종을 취급해봐야 크게 돈이 되지도 않으니 취급 자체를 꺼리는 것이 원인이기도 했다. 여기에는 신생 주류가 성장하지 못하도록 하는 기존 주류 메이커들과 도매상들과의 카르텔도 작용했다. 그러니 대기업과 도매상들의 고리는 더욱더 단단해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정부는 ‘특정주류도매업’이라는 제도를 만들어 전통주나 소규모 주류제조사가 만든 술을 유통할 수 있게 했지만, 그 영향력은 기존의 유통채널과는 비교할 수가 없다. 주류유통의 또 하나 문제점으로 주류도매업 허가제에 있다는 지적이 많다. 과거 전산 및 회계시스템이 미비한 상황에서 탄생한 주류면허제도는 무자료거래가 사실상 불가능할 정도로 촘촘한 조세관련 전산시스템이 구축된 현시점에서는 긍정적 기능을 상실했을 뿐 아니라 오히려 불공정을 초래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출고량 기준으로 2017년 92조원에 달하는 각종 주류 유통이 불과 1,100여개의 종합주류도매면허를 가진 도매상들에 의해 좌우되는 사실상의 독과점 상황이라는 지적이다. 이렇다 보니 주류도매면허가 권리금이 붙어 음성적으로 거래되고 있고, 일부 지역에서는 가격담합까지 벌이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증언이다. 이런 이유로 프랜차이즈 본사 등 기업형 소비자는 불만이 많다.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 체인 연쇄점 사업본부에는 주류중개업면허가 허용돼 종합주류도매업자와 주류중개업자 간의 자유로운 경쟁으로 소매점에서 소비자들은 싼 가격으로 주류를 구매할 수 있지만, 프랜차이즈 본사에는 주류중개업면허가 허용되지 않기 때문에 주점 등 업소의 주류가격은 비쌀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에 프랜차이즈 업계는 주류면허를 개방하고, 경쟁을 촉진시켜 주류가격을 인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는 관행이었던 리베이트(판매장려금)가 주류가격의 인상요인이라고 보고 그동안은 리베이트를 준 제조사만 처벌하던 규정을 고쳐 7월 1일부터는 리베이트를 받은 도매상과 소매상도 처벌하겠다고 예고했다. 소비자들은 어느 쪽 입장이 맞는지 솔직히 판단하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주류유통에 뭔가 문제가 있구나,’ 하는 것이다. 이번 기회에 주류유통 전반에 대한 면밀한 검토와 함께 합리적인 대안이 마련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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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맛쓴맛】 어떤 명분을 내세워도 이상한 국순당의 와인 갤러리

전통주 전문 업체 국순당이 17일 서울 강남 르메르디앙 서울 호텔에서 ‘2019 국순당 와인 갤러리’라는 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국순당의 우리 술 대표 브랜드와 국순당이 수입해서 판매하고 있는 와인 브랜드를 소개하고 시음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했다는 것이 국순당 측의 설명이다. 총 30여 브랜드 200여 가지의 우리 술과 와인의 시음이 진행된다는 것이다. 이 외에 해외 와이너리 관계자가 직접 진행하는 와인 세미나도 개최된다고 국순당은 전했다. 전통주와 와인을 함께 홍보하겠다는 뜻이다. 그런데 왜 행사 이름은 ‘국순당 와인 갤러리’인가? 그 이유는 행사 초청 대상자들을 보면 알 수 있다. 이번 와인 갤러리에 초청된 사람들은 호텔과 레스토랑, 와인바, 와인샵 등 업계 관계자 250여명이 초청됐다. 누가 봐도 우리 술보다는 와인에 무게를 두고 있는 행사임이 분명하다. 국순당 측은 와인과 우리 술을 비교하며 시음할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애써 의미부여를 했지만, 누가 봐도 와인 행사에 전통주를 끼워 넣기 식으로 구색을 갖추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들 정도다. 차라리 노골적으로 와인 행사를 하든가, 아니면 행사명부터 ‘전통주와 와인의 만남’으로 하고, 세미나도 와인 관련 세미나만 할 것이 아니라 똑같은 비중으로 전통주에 대한 세미나도 하는 것이 옳다. 대외적으로 전통주 전문 업체임을 만천하에 표방해놓고, 그래서 전통주와 관련된 각종 혜택을 누리면서 와인도 수입해서 판매하고 있다는 사실이 민망해서 그렇게 하지 못했다면 국순당은 떳떳하지 못하다. 국순당은 2003년에 해태앤컴퍼니(구 해태산업)를 인수하며 와인 수입·판매사업을 시작했다. 와인사업을 통해 글로벌 주류 시장의 흐름을 파악하고, 새로운 우리 술 제품 개발 시 아이디어 발굴에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 국순당이 내세우고 있는 그럴듯한 명분이다. 그러나 기자가 볼 때는 ‘물 들어올 때 노 젓자’는 마음으로 문어발식의 사업 확장 욕심에서 비롯된 것에 불과하다. 2003년 해태산업을 인수할 당시 국순당은 창사 이래 최대의 실적을 내던 때다. 백세주의 인기로 연간 매출이 사상 최대인 1319억원을 기록했다. 그때 ‘이참에 종합주류회사로 발돋움하자’는 속셈으로 와인사업에 손을 댄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지울 수가 없다. 만약에 그랬다면 국순당은 그때부터 전통주 전문 기업이라는 정체성을 스스로 포기했어야 했다. 국순당은 지난해 매출 527억원을 기록했다. 2000년 이후 최저 실적이다. 가정이지만 만약에 국순당이 2003년에 와인사업에 손을 대지 않고 국민들로부터 받은 백세주에 대한 사랑에 대한 보답으로 전통주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하는 생각을 늘 해본다. 그러나 이미 버스는 지나갔다. 이제 국순당이 해야 할 일은 솔직해지는 일밖에 없는 듯하다. 국순당은 현재 300종의 수입 와인과 샴페인을 판매하고 있다. 종류로만 따지면 전통주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국순당은 이제라도 좀 솔직해질 필요가 있다. 스스로 전통주 전문 기업이 아니라는 사실을 고백하길 바란다. 기자가 국순당에 배신감을 느끼는 이유는 국순당의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홍보 문구가 “소중한 우리 술과 우리 문화 국순당이 지켜나갑니다.”로 되어 있기 때문이다. 전통주와 경쟁관계인 와인을 수입해서 판매하고 있으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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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맛쓴맛】 BHC치킨의 ‘자백’

BHC치킨은 5월 24일, 올해 들어 가맹점의 매출이 사상 최대치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는 자료를 보내왔다. 1월부터 4월까지 넉 달 연속으로 가맹점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1월에 31%, 2월에는 25%, 3월에는 38% 성장해 1분기 전체로는 지난해 1분기에 비해 32% 성장했다고 전했다. 또 4월의 가맹점 월평균 매출은 48% 성장해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경기가 나쁜 상황에서 가맹점의 월평균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 안팎으로 성장한다는 것은 눈여겨볼 만하다. 그러나 알고 보면 그리 놀랄 일도 아니다. 다른 경쟁업체 가맹점의 평균 매출액과 비교하면 BHC치킨 가맹점의 매출은 월등히 낮기 때문이다. 치킨 업체들이 공정거래위원회의 정보공개서에 스스로 밝힌 가맹점의 평균 매출액을 보면 BHC 가맹점의 연간 매출액(2017년 기준)은 3억930만원이다. 반면에 치킨 업계 1위인 교촌치킨 가맹점의 연간 매출액은 5억7,716만원이나 된다. 또 BBQ도 4억1,898만원으로 BHC보다 많다. 또 면적(3.3㎡)당 연간 매출액을 보면 BHC 가맹점은 1,783만원이지만 교촌치킨은 3,489만원으로 무려 2배가량 차이가 난다. BBQ도 2,901만원으로 BHC보다 훨씬 높다. 지난해의 경우 매출기준 1위인 교촌치킨은 본사의 매출이 3,305억원으로 2017년의 3,169억원보다 4.3% 증가했지만, BHC는 2,376억원을 기록해 전년도의 2,391억원보다 오히려 줄어들었다. BBQ도 지난해 매출은 2,300억원으로 전년도의 2,353억원보다 줄어들었다. 치킨업계 3두 마차 가운데 교촌만이 약간의 성장을 했을 뿐 나머지는 영업상황이 그리 좋지 못했다는 의미다. 그런데 BHC는 영업상황이 좋지 못했던 지난해와 비교해서 올해 1분기에 가맹점의 매출이 크게 성장했다고 선전하고 나선 것이다. 경쟁업체인 교촌치킨이나 BBQ와 비교하면 아직도 턱없이 낮은 수준인데도 말이다. 게다가 올해 들어 가맹점의 매출이 크게 오른 이유를 BHC는 “투명하고 기본에 충실한 경영을 했기 때문”이라고 자평했다. 이 말은 그동안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는 자백이기도 하다. 그동안은 투명하지 않고, 기본에 충실하지 않았음을 스스로 인정하는 말이다. 실제 BHC는 앞에서 본 바와 같이 가맹점의 연평균 매출액은 경쟁사에 비해 월등히 낮은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본사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607억원으로 교촌치킨 198억원의 3배가 넘는다. 가맹점을 쥐어짜서 본사만 이익을 챙겼다는 가맹점 점주들의 원성이 그래서 나왔던 것이다. BHC는 지난해 한 번도 쉬지 않고 매월 1~2회씩 할인 이벤트를 진행했다. 가맹점들의 불만으로 나중에는 할인 이벤트로 인한 손해를 본사가 부담했지만, 처음에는 할인으로 인한 손해를 오롯이 가맹점이 부담해야만 했다. 할인이벤트를 할 때 할인 폭은 통상 20~30%였다. 올해 들어서는 할인 이벤트를 하지 않고 있다. 올해 1분기에 전년도 1분기보다 가맹점의 매출이 30% 안팎으로 신장했다고 하지만 이 또한 허구일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다. BHC가 올해는 지난해보다 갑자기 뭘 특별히 잘해서 가맹점의 매출이 급성장했다고 보기에는 좀 민망한 면이 없지 않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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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물을 구매 또는 섭취할 때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것은?
편의성
건강지향성
가격
위생 및 안전 ​

- 올여름 폭염은 능이백숙으로 이기자

산삼을 캐러 다니는 심마니들은 1능이, 2표고, 3송이라고 말한다. 능이가 버섯 중에 으뜸이라는 것이다. 산삼 못지않게 귀하게 생각한다. 그래서 능이버섯을 넣고 끓인 백숙이 더운 여름 최고의 보양식으로 꼽힌다. 올여름은 역대 최악의 폭염이 예고돼 세심한 건강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이에 능이백숙 전문 식당 중에서 기자가 직접 맛을 본 최고의 맛집을 소개한다. 주인장이 직접 채취한 식재료로 음식을 만들어 음식의 맛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식재료다. 양질의 신선한 식재료를 사용해야 제대로 된 맛을 낼 수 있다. 경기도 파주 금촌통일시장 인근에 있는 <고기랑 찌개랑>의 능이백숙은 닭을 제외한 모든 식재료를 주인장이 직접 산에서 채취한 것들이다. 백숙에 들어가는 능이와 산더덕, 그리고 엄나무와 헛개나무, 겨우살이 등 철따라 나는 각종 식재료들은 모두 산적같이 생긴 산사나이 이청길 대표가 직접 강원도의 깊은 산중에서 채취해온 것들이다. 또 백숙에 들어가는 닭은 직접 키우지는 않지만 지인이 키우는 토종닭을 백숙 주문 당일에 잡아온다. 그러니 백숙이 맛있을 수밖에 없다. 버섯찌개·버섯전·산채비빔밥 맛도 예술! 이 가게에는 능이백숙만 있는 것이 아니다. 능이 외에도 산에서 나는 여러 가지 버섯으로 만든 버섯찌개와 버섯전은 맛과 양에 비해 가격이 너무 저렴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가성비가 높다. 자연산 버섯찌개에는 7~8가지의 버섯이 들어간다. 1만 원짜리 버섯전 한 접시, 다른 식당이라면 적어도 1만 5천원 이상은 받지 않겠나 싶을 정도다. 그런가 하면 산채비빔밥 한 그릇 먹고 나면 저절로 자연인이 된 기분이 든다. 보약을 파는 축구인 출신 산사나이 <고기랑 찌개랑>은 부부가 운영한다. 산에도 부부가 함께 가고 조리도 함께 한다. 젊은 시절 중학교 축구감독을 지낸 이 대표가 산을 탄지도 벌써 20여 년이나 됐다고 한다. 큰 덩치에 산적같이 생겨도 배려심이 많고 약속은 반드시 지키는 사나이 중에 사나이라는 것이 이청길 대표를 잘 아는 분들의 귀띔이다. 이집 음식을 먹어본 사람들은 ‘보약’을 먹은 것 같다고 평가한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이청길 대표 부부의 음식장사 철학은 “가족을 위해 건강밥상을 차리는 것”이기 때문이다. 파주 토박이 이청길 대표에게 파주시민들은 가족과 같다. 부부가 파주 가족을 위해 밥상을 차린 지도 7년의 세월이 흘렀다. 이제는 파주를 넘어 대한민국 국민이 가족이다. <음식점 정보> 상호: 고기랑 찌개랑 주소: 경기도 파주시 금정로 64(금촌통일시장 인근) 예약문의: 031-959-6689 ※능이백숙은 예약 필수 ※토요일은 산에 가기에 휴무지만 예약을 하면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