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레이 인터뷰] 아빠가 해주는 '발효 밥상'
늦깎이 아빠의 '요리 도전기'

지난해까지 '아빠와 함께하는 육아 예능프로그램'은 대중들에게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아 왔다. 특히 아빠들이 아이들과 함께 간 여행에서 선보인 요리들은 매주 화제가 되곤 했다. 국적불명·정체불명의 음식부터 그럴싸한 요리를 선보인 아빠들까지 각양각색의 아빠들이 등장해 일반 시청자들에게도 많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에 각 지자체에서는 '아빠요리 경연대회'를 벌이기도 하는 등 다양한 곳에서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 요리를 통해 가족과 더 가까워지고자 하는 관심 있는 아빠들이 많아진 것이다. 아빠들 뿐만 아니라 요리하는 남자를 칭하는 '요섹남'이란 단어까지 떠오르고 있어 음식을 하는 것은 더 이상 여자의 전유물만은 아니게 됐다. 평범한 우리 이웃들이 생각하는 먹거리 문화와 현상에 대해 진솔한 이야기를 들어보는 '릴레이 인터뷰' 그 네 번째 시간. 아이들과 먹거리 여행은 물론 아침상을 직접 차린다는 아빠 진정석(41) 씨를 만나 '아빠표 밥상'의 매력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봤다. ▲진정석 씨가 아이를 위해 만든 아침상 ⓒ www.instagram.com/j.jeongseok #. '아빠가 만든 요리' 무엇이 다를까? SNS에 '요리하는 아빠'란 계정으로 활동 중인 진정석 씨. 그의 밥상엔 어떤 특별함이 숨어 있는지 물었다. 그러자 그는 "매끼를 하는 것은 아니라 평소에 먹지 않던 특별식을 하죠"라고 답했다. 이어 "아이들이 아직 어려서 매운 음식은 못 먹기 때문에 함께 먹을 수 있는 메뉴를 택하죠. 제가 자주 하는 건 닭백숙과 오리백숙, 달걀 요리예요"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결혼 전에는 라면이나 간단한 달걀프라이 정도 하던 진정석 씨. 결혼을 하고 맞벌이를 하게 돼 자연스레 가사분담을 했다고 한다. 그때 자연스럽게 요리에 입문한 그는 현재 7년째 요리에 푹 빠져있다. 어린아이들은 물론 우리 가족 건강한 밥상에 대해 관심을 갖고 꾸준히 공부하고 있다고 했다. "원래 여행을 좋아해서 아이들과 종종 캠핑을 가죠. 여행지에서는 맛집을 검색해 가기도 하지만 바비큐를 직접 해 먹는 경우가 더 많아요. 우리 아이들은 5세, 2세로 어려서 아이들을 위한 요리를 따로 하죠. 제가 자주 하는 것은 '토마토 달걀 볶음밥'이에요. 아이들이 좋아해요. 하루는 18개월 된 딸이 아침부터 저를 따라다니며 '밥, 밥' 거리더군요. 그래서 채소 볶음밥을 해줬어요. 아빠가 해준 밥을 잘 먹으니 너무 예쁘죠" ▲진정석 씨가 직접 만든 양파청과 고추청 ⓒ www.instagram.com/j.jeongseok #. 아빠표 '효소' 이야기 요리에 입문하며 가장 관심을 둔 것은 '효소'였다고 한다. 그는 효소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커뮤니티에 가입해 발효식품에 대해 7년간 공부했다. 단순히 아는 것에 끝나지 않고 직접 만들어 SNS에 공유하기도 한다. 그가 지금까지 만들어 온 청들은 양파청, 청량고추청, 무청, 매실청 등 다양하다. 이것을 요리에 넣어먹는데, 특히 설탕 대신 첨가해 건강에도 좋고 조미료를 넣은 것 같은 감칠맛이 나서 계속해서 직접 해 먹는다고 했다. "특히 매실청은 해마다 빼놓지 않고 30kg씩은 담가 음식에도 사용하고 음료로 마시기도 해요"라며 "음식에 넣을 때는 주로 밑반찬을 만들 때 사용되죠. 아이들을 위해서 빼놓지 않고 꾸준히 하는 반찬도 있는데, 버섯볶음, 멸치볶음, 콩장 등이 꾸준히 식탁에 올라오죠"라고 말해 아이들의 영양까지 고려한 아빠표 밥상이 무엇인지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또한, 일반적으로 가정에서 쉽게 도전하기 어려운 젓갈도 직접 담가먹는다는 그는 "젓갈류의 음식을 좋아하는데, 시중에 파는 것은 색소와 많은 양의 조미료가 첨가된다고 들은 적이 있어요"라며 "특히 오징어 젓갈은 수입산 대왕 오징어를 사용하는 게 일반적"이라 선호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조금 번거롭지만 수산시장에 직접 가서 오징어를 직접 사와 깨끗하게 손질해 담가먹어 보면 시중에 파는 젓갈을 사 먹지 못해요"라고 말해 건강한 식재료의 선택과 그에 대한 자부심을 엿볼 수 있었다. ▲진정석 씨의 아이들 ⓒ www.instagram.com/j.jeongseok #. 아침잠은 줄이고 우리 가족 행복은 올라가는 '아침상'의 매력 우리나라에만 있는 특별한 문화는 바로 '정'이다. 함께 밥을 먹고 친밀해진 사이를 또 다른 말로 '밥 정'이 쌓였다고 한다. '밥 정'은 가족들에게도 필요한 요소로 보인다. 우리나라 사회풍토상 직장생활을 하며 가족과 함께 평일 저녁시간을 보내기에는 어려운 점이 많다. 그래서 진정석 씨는 "저녁시간이 어려우니 아침시간을 함께하려고 노력해요"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남들보다 출근시간이 조금 여유로운 편이라 웬만하면 직접 아침을 해서 다 같이 먹으려고 해요"라고 덧붙였다. 아침상 외에도 가족들과의 대화 시간을 많이 가지려 한다는 진정석 씨의 또 다른 관심분야는 '커피'다. 그는 커피도 하나의 음식이라 생각한다며 직접 생원두를 사서 집에서 로스팅할 정도로 커피에 흠뻑 취해있다. 로스팅을 직접 해 몇몇 지인들에게는 선물도 한다는 그에게 커피에 매력을 물어봤다. 그러자 그는 "원두도 햅쌀처럼 수확한 지 얼마 안 된 원두는 신선하고 맛이 더 좋다"며 "로스팅 정도에 따라 원두의 맛도 달라지는 것은 물론 숙성 정도에 따라도 달라지는 매력이 있다"며 커피의 매력을 막힘없이 이야기했다. 이어 "아내도 커피를 좋아해요. 그래서 함께 커피를 마시며 원두 맛 평가도 하죠"라며 "그러면 자연스럽게 대화가 많아지고 서로 공유할 수 있는 것들이 생겨서 부부 사이에도 좋다고 생각해요"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또한, "아내가 베이킹을 할 줄 알아서, 아내는 빵을 굽고 저는 커피를 내리는 환상의 짝꿍이죠"라고 말했다. 요리하는 아빠를 넘어서 언젠가는 '나만의 식당'을 경영하는 것이 꿈이라는 진정석 씨. 외식업이 프랜차이즈화가 많이 되는 풍토가 안타깝다며 "예전부터 꾸준히 운영해온 식당들이 오래도록 살아남는 환경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라며 언젠가 하게 될 음식점을 위해서도 지금의 요리에 대한 철학이 진가를 발휘하길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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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으로 요리를 만드는 男子
<빠삐용의 키친> 박주헌 연구원을 만나다!

지하철 약수역 8번출구. 도로변 안쪽으로 들어서자 세련된 간판의 작은 가게가 보였다. 흡사 디자인 사무소 같은 분위기의 그곳으로 들어서자 앳된 얼굴의 남자가 컴퓨터를 보고 앉아 있었다. 인터뷰할 <빠삐용의 키친>의 박주헌 연구원이다. 아직 20대의 어린 나이에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식용곤충과 관련된 일을 한다는 것에 대해 호기심이 갔다. "처음에는 엄청 무시당하고 외면당했죠" 처음에는 식용곤충 레스토랑을 한다고 했을 때 주위의 반응은 차갑다 못해 험악했단다. "생각하시는 모든 것을 다 겪었어요. 무시도 많이 당했고 관심도 안가지고 뭐라고 하는 사람도 있고, 친한 친구들은 이 사업은 50년 안에는 절대 뜰 수가 없다고 말을 많이 했죠. 호텔에서 일할 때는 음식만 잘하면 됐는데 여기서는 메뉴개발부터 홍보, 사업적인 부분까지 모두 신경을 써야 합니다. 처음에는 그게 힘들었어요." 그렇다면 박주헌 연구원은 왜 사람들이 모두 외면하는 식용곤충 사업에 뛰어든 것일까? "김용욱 대표님이 제 인생을 바꿔 놓으셨죠" ⓒ 밥상머리뉴스 박주헌 연구원은 고등학교 때부터 요리를 했다. 경북 구미에 있는 경북생활과학고등학교를 졸업했고 대학에서 외식조리학을 전공했다. 한때 한국 제일의 셰프를 꿈꿨던 박연구원이 식용곤충 분야에 뛰어든 것은 한국식용곤충연구소 김용욱 대표를 만난 것이 계기가 됐다. 김용욱 대표는 한국식용곤충연구소장으로 자타가 인정하는 국내 식용곤충 분야의 1인자다."제 인생은 김용욱 대표님을 만나기 전과 후로 바뀝니다."라고 박연구원은 단호히 말했다. 그런데 박연구원은 곤충에 대한 거부감은 없었을까? "시골가면 할머니가 메뚜기 먹으라고 던져 주셨어요." 박주헌 연구원에게 곤충은 그리 혐오스럽고 낯선 대상이 아니었다. "어려서 시골에 가면 외할머니가 메뚜기 한자루를 던져주며 먹으라고 주셨고 부모님도 아무렇지도 않게 메뚜기를 드셨습니다. 곤충은 제게 낯설지도 않았고 그렇게 혐오스럽지도 않았습니다. 피하고 소리 지르며 '엄마야'라고 말하며 도망가는 거 없었어요" "레스토랑을 연 후 두 달 동안 손님이 한 명도 오지 않았어요" 20,30대 젊은이들이 뭉쳐서 야심차게 만든 <빠삐용의 키친>. 처음에는 손님이 얼마나 왔을까? "두 달은 손님이 아예 없었어요. 그 기간이 암울한 기간이긴 했지만 이해는 됐죠. 이런 조그만 가게가 사전예약제로 하는데 번거롭기도 했을 거예요. 옆에 있는 20년 된 떡볶이 집을 더 좋아하는 손님들도 있고 김가네 가서 김밥 먹는 게 더 편한 분들도 있을 거예요. 이 한 테이블에서 먹는 게 부담스러운 분들도 계실테고요." 어린 나이에 처음으로 참여한 사업에서 처음으로 맛본 패배감이었다. 그때를 회상하는 그의 얼굴이 씁쓸했다. "곤충 음식에 왜 곤충이 안보입니까?" ⓒ 밥상머리뉴스 <빠삐용의 키친>의 음식을 보면 이것이 식용곤충으로 만든 음식인지 아닌지 분간하기 어렵다. 곤충의 분말이나 오일, 액상을 이용해서 만들기 때문이다. 이렇게 만든 이유가 궁금했다. "곤충 음식인데 왜 곤충이 안보이냐고 말하시는 분들이 계세요. 하지만 실제로 곤충을 올리면 못드세요." 곤충이 몸에 좋고 어떠한 것인지 전부 다 알지만 막상 곤충이 보이면 선뜻 먹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는 당근을 예로 들었다. "당근을 싫어하는 사람들은 당근이 비타민이 많고 피부 노화에 좋다고 얘기해도 안 먹어요. 싫은 건 어쩔 수 없어요. 싫어하는 걸 먹을 수 있게 만들어야 된다는 거죠. 갈아서 소스로 넣거나 완자를 만들어 먹는거죠. 그렇다고 쉽게 먹지는 않겠지만 호의적으로 생각이 바뀔 것이고 한번은 맛보겠죠." 그의 소신 있는 답변은 계속된다. "곤충 싫어하는 사람은 있어도 파스타 싫어하는 사람은 적을 거예요. 파스타를 한 번 먹어보겠죠. 먹어봤는데 일반 음식과 똑같아요. 그러면 아 괜찮네 하면서 드시게 되는 거죠. 곤충을 보이지 않게 한 것은 그런 심리를 반영한 거예요" "처음에는 낭떠러지에 서있는 느낌이었어요" 박주헌 연구원은 맨 처음 분말이나 액상, 오일로 만든 곤충으로 요리를 만들 때는 매일 매일이 지옥 같았다고 회상했다. "작년부터 가루로 해서 음식에 넣었어요. 대표님이 전수를 해주셨는데 힘들더라고요. 저도 어디 가서 조리를 아예 모른다고 생각 하지 않았는데 안되더라고요. 기초는 있다고 생각했는데 기초가 잘못됐다기보다 재료가 새로우니까 물성이 안 잡히는 거예요. 반죽을 했는데 섞이지가 않고 면을 뽑았는데 뚝뚝 끊기고 내가 원하는 식감이 안 나오고, 위기에 봉착했죠." 그날부터 박연구원은 하는 일 없이 연구소에서 밤을 지새운 적이 많았다고 말했다. ⓒ 밥상머리뉴스 "밤낮을 가리지 않고 여기저기 음식을 먹으러 다니고 자료를 찾아다니길 반복했고 하나씩 하나씩 만들어가다보니 해결점을 찾게 되었죠. 그리고 이렇게 레스토랑 오픈한지 1년이 지났습니다" 지난날의 고충이 생각나는 듯 박연구원의 눈가가 촉촉해졌다. "일반 음식과 똑같은 맛이에요" <빠삐용의 키친>의 음식 맛은 일반 음식 맛과 똑같다. 그렇게 만든 이유가 무엇일까? 박주헌 연구원은 휴대폰 케이스를 예로 들었다. "휴대폰 케이스를 살 때 왜 악어가죽으로 사는지 이유가 있어야 되요. 왜 살까요? 예쁘니까 사죠. 음식에는 기본 베이스 세 가지가 깔려요. 맛있어야 하고 보기도 좋아야 하고 향도 좋아야 해요. 이 세 가지가 절대 규칙이에요." 곤충요리에도 음식의 기본 원칙이 똑같이 적용돼야 한다는 게 박연구원의 생각이다. "똑같이 가야 해요. 곤충이 들어갔으니까 어드벤티지를 주라고 해서는 안돼요. 경쟁이 안돼요. 곤충 음식에 특혜를 주는 거잖아요. 그럼 곤충음식은 음식으로 속하는 게 아니라 약으로 속해요. '맛없어도 먹어, 몸에 좋잖아'이렇게요. 하지만 이렇게 하려고 하는게 아니거든요. 대중화가 되려면." "식용곤충, 기아 문제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라고 생각" 박주원 연구원에게 식용곤충의 대중화 말고 또 다른 계획이 있는지 궁금했다. 그는 조심스럽게 기아문제를 해결하고 싶다고 말했다. "알아보니까 현실성이 없는 것 같지는 않아요. 근본을 풀어줄 열쇠만 있으면요" 근본을 풀어줄 열쇠란 무엇일까? "기아 문제는 음식이 없어서 못 먹어서가 아니에요. 그 사람들이 자급자족을 안하기 때문이에요. 오히려 그게 더 큰 문제에요. 어려운 문제를 선생님께 물어봐서 답변을 들었어요. 그런데 계속 물어보는거죠, 스스로 해결하려고 하지 않고 말이에요. 일을 안해요. 구호식 의존현상이 일어나는거죠." 박연구원은 기아 해결의 구체적인 방법을 얘기 했다. "태국, 동남아 이쪽으로 가면 곤충을 쌓아놓고 팔아요. 기술력 없이 하는 데 그렇게 쌓아놓고 팔아요. 거기는 기후조건이나 환경 조건이 다르기 때문에 구하기 쉽죠. 이 사람들에게 필요한 건 사육시설, 시스템이죠. 얼마나 위생적으로 하는가, 하는 점도 있고요. 저희가 하려는 게 기술이전이요. 두 가지 기술이전인데 음식을 통한 기술이전, 그리고 사육 기술 이전이죠." 그리고 그는 이것은 일자리 창출과도 연관이 있다고 역설했다. "거기서 이 사람들이 일하면서 자급자족하고 곤충을 먹어가면서 영양 관리가 되는 거죠. 그런 시스템을 구축하는 거예요." 그의 눈이 반짝였다. 한 마디로 자원은 많은데 기술력은 부족한 나라에 가서 우리가 그것을 채워주면 미식산업이 되고 미식 관광이 된다는 게 박주원 연구원의 생각이다. 이 계획은 어느정도 실현이 되고 있는 것일까? 박연구원은 "아직 시작단계입니다. 하고 싶은데 도움 받기가 힘들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식용곤충의 미래를 위해 불철주야 매진하는 젊은이들 ⓒ 밥상머리뉴스 5시에 시작한 인터뷰가 6시를 넘어설 때쯤 박주원 연구원에게 전화 한통이 걸려왔다. 7시에 예약한 손님의 전화였다. 하루에 얼마나 전화가 오는지 궁금했다. 박연구원은"하루에 100통 정도 전화가 옵니다. 그냥 호기심에 궁금해서 전화하는 분들도 있고 예약 문의를 하는 분들도 있죠."라고 말했다. 처음 시작하고 두 달 정도 한명의 손님도 없었던 때와 비교하면 일년 사이에 정말 대단한 발전이 아닐 수 없다. 박주원 연구원의 말대로 식용곤충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조금씩 증가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곤충 요리에 선뜻 손이 가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향후 몇 년 동안 식용곤충레스토랑이 명동 한복판에 두 세개가 들어설 가능성도 매우 낮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식용곤충은 지구의 미래 식량 자원의 하나이고 좋은 대안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되기 위해 불철주야 연구하고 발로 뛰는 젊은이들이 여기 있다. 그래서 식용곤충음식의 미래는 밝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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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레이인터뷰] "편식하는 아이, 제게 맡기세요"
뽀로로부터 키티까지 전혜원주부의 톡톡튀는 밥상

우리 속담에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란 말이 있다. 예부터 음식의 비주얼은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 것이 분명하다. 예쁘고 맛있어 보이는 음식이 눈 앞에 있다면 식욕이 없던 사람도 마법에 이끌리 듯 손길이 가지 않을까? 특히 편식하는 아이에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먹는 것에 관심 없는 아이 때문에 캐릭터 요리를 시작하게 됐다는 전혜원 씨(35)는 현재 일본 도쿄에 거주 중이다. 그는 하루하루 한국과 다른 일본의 식문화를 직접 경험하며 SNS를 통해 한국인들에게 낯선 일본 식문화도 알리고 레시피와 요리도 공유하는 재미에 푹 빠져있다. 평범한 우리 이웃들이 생각하는 먹거리 문화와 현상에 대해 진솔한 이야기를 들어보는 '릴레이 인터뷰'. 그 세 번째 시간이다. 도쿄에 거주 중인 한국인 주부 전혜원 씨를 통해 캐릭터 밥상의 매력과 우리와 다른 일본의 식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 전혜원 씨가 직접 만든 캐릭터 밥 ⓒ www.instagram.com/jhw7116 #. 음식에 관심 없던 내 아이를 식탁으로 이끈 '캐릭터 요리' 접시 위 캐릭터 요리로 사람들의 시선을 끈 SNS 속 혜원 씨의 밥상. 그가 사진을 한 장 올리면 순식간에 1,000명이 넘는 '좋아요'가 눌려진다. 현재 38.6K(386,000) 명의 팔로워를 거느린 그의 캐릭터 요리는 언제부터 시작됐는지 궁금해졌다. 그러자 그는 "첫 아이가 먹는 것에 관심이 없어 고민하고 있을 때 우연히 SNS 속 캐릭터 밥상을 봤어요. '이걸 해주면 우리 아이도 식사시간이 즐거워지겠다' 생각해서 시작했어요"라고 밝혔다. "하지만, 캐릭터 밥상이란 게 균형 잡힌 식단과는 좀 멀어요. 그래서 반찬을 다양하게 만들어주고 밥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로 만들어주죠"라고 덧붙였다. 이어 "처음 캐릭터 요리를 할 때는 1시간 이상 걸렸는데, 자주 만들다 보니 30분이면 웬만한 캐릭터들은 쉽게 만들죠"라고 프로다운 면모를 보였다. 그는 블로그를 통해서 요리하는 과정을 선보이기도 해 많은 이들의 이목을 집중시켜 포털 메인 페이지에도 오른 바 있다. 실제 전혜원 씨의 SNS 속 사진들을 보면, 700개가 넘는 다양한 캐릭터 요리를 만들어왔다. 한국에서 유명한 '뽀로로'부터 일본의 국민 캐릭터 '키티'까지 대단한 실력을 자랑한다. 우리나라는 덜 알려졌지만, 이미 일본에서는 캐릭터 시장의 발달로 랜드마크는 물론 캐릭터 요리도 많이 있다고 한다. 특히 랜드마크, 캐릭터 카페 등을 통해서도 많은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먹는 것에 흥미가 없던 아이들이 캐릭터 요리로 먹거리에 대한 관심과 호감도는 증가했지만, 여전히 먹지 않는 음식들이 있지 않는지 묻자. 그는 "아이들이 고기는 좋아하지만, 채소는 안 먹는 편이라 잘게 썰어 음식에 같이 넣어줘요"라며 "저희 집은 일식 위주로 먹는 편이라 한국의 자극적인 음식을 어려워하죠. 최근에는 떡볶이를 시작으로 조금씩 한국음식을 접하게 해 주고 있어요"라며 한식 식재료가 일본에서 비싼 편이라 어려움이 있다고도 덧붙였다. ▲ 아이들이 좋아하는 모양으로 만든 캐릭터 도시락 ⓒ www.instagram.com/jhw7116 #. 식사예절을 중시하는 일본의 식생활교육 일본에 거주 중인 혜원 씨에게 일본 식문화를 묻지 않을 수 없었다. 그래서 아이들이 학교에서 배우는 식생활 교육에 대해 소개해 달라고 부탁했다. "일본은 식사예절을 매우 중요시하게 생각하는 편이에요. 그래서 식당에 가도 뛰어다니거나 떠드는 아이들이 잘 없죠"라며 "이건 학교에서부터 교육으로 실천하고 있어서 그런 것으로 보여요"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집에서는 어떻게 실천하고 있는지 궁금해졌다. "한국과 다르게 일본 가정식은 덜어 먹는 게 습관화가 되어있어요. 그래서 우리 아이들도 식판에 음식을 나눠줘요. 식판에 덜어간 음식은 무조건 다 먹어야 해요. 그래야 음식물쓰레기도 줄일 수 있고, 아이들이 음식의 소중함을 알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이 외에는 한국과 비슷한 것도 있어요. 밥과 국이 있는 식탁이란 점이 매우 비슷해요. 우리 집은 주로 한국의 된장과 비슷한 미소국을 자주 먹어요" 더불어 일본의 독특한 식문화로 도시락 문화를 언급했다. "일본 학교에서는 아직도 도시락을 싸가지고 가는 학교도 많아요"라며 "그래서 도시락 문화가 더 발달한 게 아닌가 생각해요. 저도 가끔 아이들의 도시락을 싸야 하는 날이 있을 때는 각자의 취향을 고려해 딸은 토끼 도시락, 아들은 지하철 도시락을 싸준 적이 있어요"라며 자신만의 캐릭터 도시락 싸기 노하우도 언급했다. ▲ 전혜원 씨가 직접 만든 캐릭터 밥 ⓒ www.instagram.com/jhw7116 #. 음식물 쓰레기가 없고, 축제처럼 즐기는 일본 음식문화 전혜원 씨의 가족은 고기를 좋아해 외식을 하면 '야끼니꾸(불고기)'를 먹으러 간다고 말했다. 야끼니꾸는 각종 채소와 과일을 이용해 만든 독특한 소스가 특징적인 일본식 불고기다. 그렇다면 일본의 외식문화는 어떨까 소개해 달라고 부탁했다. "가장 큰 차이점은 밑반찬을 각자 돈을 내고 사 먹어야 해요"라며 "그래서 음식을 남길 일이 없어요. 한국은 푸짐하게 먹는 편이라면 일본은 소식하는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 아닐까요?"라고 우리와 다른 외식 분위기를 설명했다. 이 외에 재미있는 일본만의 식문화를 SNS로 소개한 바 있다. 바로 '나가시 소멘'인데, 이는 일본의 여름철 별미로 '흐르는 물에서 건져 먹는 국수'를 말한다. 일본 만화에서도 등장했던 이 음식문화는 실제 일본에서 여름이면 국수를 즐겨먹는 방식이라고 한다. 또 다른 식문화로는 '마끼 초밥(일본식 김밥) 먹는 날'을 소개했다. 김밥을 자르지 않고 먹어야 복이 들어온다는 속설이 있다고 한다. "마끼를 먹을 때도 방법이 있어요. 복이 들어오는 방향으로 서서 말하지 않고 김밥을 먹어야 해요"라며 "복이 들어오는 방향은 매년 바뀌니 잘 참고해야 해요. 그 후에는 콩을 던지는데 콩을 던지면서 '나쁜 기운이 밖으로 복은 안으로'라고 외치는 게 포인트예요"라며 재미있는 음식 축제를 설명했다. 최근 한국에 6년 만에 오게 됐다는 전혜원 씨는 일본 가정식으로 유명한 한 지인과 작은 쿠킹클래스를 합동으로 열었다. 이를 시작으로 한국에서 '캐릭터 요리'를 소개하는 쿠킹 클래스를 열고 싶다는 꿈도 갖고 있다며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꼭 도전하고 싶은 일 중에 하나예요"라고 조심스레 목표를 밝혔다. 앞으로도 더 다양하고 예쁜 캐릭터 밥상을 개발해 그의 이름으로 된 쿠킹클래스를 열기를 응원하며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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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에게 듣는다〕"엄마표 밥상도 믿지 마라!"
황민영 식생활교육국민네트워크 상임대표

온고지신(溫故知新). 옛것을 알면서 새것도 안다. 구본신참(舊本新參). 옛것을 참고하여 새것을 첨가한다. 법고창신[法古創新]. 옛것을 본받아 새로운 것을 창조한다. 많이 들어본 사자성어지만 정작 나이든 사람들의 생각은 고리타분하다는 선입견을 가지곤 한다. 그러나 경험에서 묻어나오는 내공은 무시할 수 없는 그 무엇보다 강한 힘이다. 밥상머리뉴스는 창간을 맞아 [원로에게 듣는다]를 특집으로 마련했다. 세대 간 계층 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고, 사회 곳곳에 흉측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작금의 세태를 극복할 수 있는 지혜를 배우고자 함이다. 세 번째 순서로농어업·농어촌특별대책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고 현재 식생활교육국민네트워크에서 활동하고 있는 황민영 상임대표(74)로부터 고견을 들었다. <대담: 김병조 발행인> 식생활교육국민네트워크는 어떤 곳인가? 식생활관련 전반에 대한 국민적 이해와 인식을 드높여 국민건강 증진과 환경생태계 보전, 농어업 및 농어촌의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한 범국민적운동체이다. ⓒ 밥상머리뉴스 주로 어떤 활동을 하고 있나? 국가식생활지침에 따라 국민 개개인의 식생활영위 능력 향상, 전통식문화의 계승과 발전, 농어업·농어촌의 활성화 및 식량자급율 제고를 위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영유아를 비롯한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올바른 식생활습관의 향상을 위하여 영유아 및 초·중등학교 교과과정의 확대 등 다양한 식생활교육환경을 조성하는 일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영유아원 및 유치원에서는 주로 어떤 교육을 하나? 영유아 시기에 제대로 된 식습관 형성을 하는 것은 성인이 된 후의 식습관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텃밭 조성과 음식 맛보기 등을 통해 올바른 미각과 식습관을 형성해나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초등학교에서 식생활교육을 의무적으로 하도록 되어 있나? 의무는 아니다. 일주일에 두 시간씩 교육을 하겠다는 학교만 지원을 한다. 지원을 해주니까 영양교사가 있는 학교는 대부분 다 한다. 모든 학교가 할 수 있도록 노력을 하고 있다. 식생활교육인데 왜 교육부에서 주도 하고 있지 않나? 교육부에서 관여를 못하고 있어 아쉽다. 우리 사회가 입시 위주로 가다보니까 그런 문제가 생기는 거다. 어려운 문제다. 부모의 이해도 필요하고 교사들의 전문성도 필요하다. 그나마 고무적인 것은 교육대학에서 식생활 교육과 관련된 커리큘럼을 넣었다는 것이다. 예비 교사들이 학교에 나가서 단순히 탄수화물, 단백질만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식(食)'이 무엇인지를 가르칠 수 있었으면 한다. 교육부에서 협조한다면 어떻게 달라질 수 있을까? 교육부와 함께 나아간다면 엄청난 힘이 될 것이며 세상을 바꾸는 것에 한걸음 더 나아가는 것이라 말하고 싶다. 음식이 세상을 바꾼다는 얘기를 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교육이다. 생각을 바꾸면 습관이 바뀌고 습관이 바뀌면 운명이 바뀐다고 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교육을 해야 한다. 공자께서도 교육의 중요성을 말하지 않았나. 그런데 교육이라는게 하루 이틀에 될 일이 아니다. 우리가 처음 식생활교육국민네트워크 만들 때 슬로건이 '더 늦기 전에'였다. 하루라도 빨리 생각 있는 사람들이 모여 그렇게 가야 한다. 학교에서의 교육도 중요하지만 가정에서의 교육도 중요할 것 같다 나는 엄마표 밥상도 믿지 말라고 얘기한다. 아이들의 입맛과 식습관은 엄마에 의해서 결정된다. 나쁜 식습관을 갖고 있는 엄마들도 많다. 잘못된 엄마의 식습관은 아이들에게도 큰 영향을 미친다. 외식을 할 때도 나는 럭셔리하게 하라고 한다. 한 끼를 먹더라도 제대로 된 곳에서 하라는 것이다. 먹는 것만큼 소중한게 없다. 그리고 부모들이 학교급식에도 관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로컬푸드로 해야 하고 너무 큰 꿈 같지만 학교마다 장독대도 만들고 김치도 담그고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먹는 것에 문화도 있고 육체적인 건강만 있는게 아니라 정신적인 건강도 있다. 요즘에는 '소울푸드'라고도 하지 않나. 사람이 무엇을 먹느냐에 따라서 성격도 달라지고 여러 자기가 달라질 수 있다. 솔직히 일반인들은 사회시스템상 올바른 식습관을 실천하기 힘들다 나는 그래서 어디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강의를 가면 우선 할 수 있는 것부터 하자고 한다. 고기 먹지 말라는 얘기 아니고 우유 마시지 말라는 얘기가 아니다. 가능한 덜 짜게 덜 달게 덜 기름지게 먹자는 거다. 지금 우리가 미각 교육을 안 시켜서 그렇지 실제적으로 미각 교육을 시키면 꼭 단것만이 맛을 내는 게 아니다. 그렇게 해서 우리가 우선적으로 할 일은 냉장고에 콜라와 같은 탄산음료를 절대 넣지 않는 것이다. 어디 가서 한 잔 먹는 것은 문제가 아니지만 탄산음료를 냉장고에 넣어두는 건 살인행위나 마찬가지다. 일반인들의 비만, 성인병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 우리 사회가 자원은 없지 소득도 없지. 요즘엔 칠포 세대니 오포 세대니 하는 세상이다. 서민들한테 가장 중요한 게 마지막은 건강이다. 그런데 식습관 잘못 들여서 비만 오면, 그 다음에는 당뇨 오게 끔 되어 있고, 당뇨 오면 심혈관 질환 오게 되어 있다. 심혈관 질환 오게 되면 암이 올 확률이 높다. WHO 세계 보건 기구에서도 비만은 전염병이라고 했다. 그래서 세계적으로 비만세를 검토하고 있다. 비만의 원인인 식품에다가 세금을 부과하자는 것으로 덴마크가 최초로 도입했다. 일본은 비만세를 식품에 부과하는 것이 아니라 BMI(체질량지수)에 따라서 하려다가 못했다. 그래서 직장에다가 여성 BMI 85, 남자 BMI 90이 넘는 사람한테는 특별 교육을 시키자는 것까지는 했다. 이것은 기업의 협조가 있어야 하는데 우리나라는 아직 접근을 못하고 있다. ⓒ 밥상머리뉴스 '식(食)'에 대해서는 언제부터 관심을 갖게 되었나? 항상 막연하게 농업이 중요하다, 식량이 중요하다, 농민이 중요하다는 생각은 갖고 있었다. 그러다가 윤봉길 의사의 <농민독본>을 보게 됐다. <농민독본>에‘농민은 세상 인류의 생명창고를 그 손에 잡고 있습니다. 우리 조선이 돌연히 상공업 나라로 변하여 하루아침에 농업은 그 자취를 잃어버렸다 하더라도 이 변치 못할 생명창고의 열쇠는 의연히 지구상 어느 나라의 농민이 잡고 있을 것은 사실입니다’라는 말이 나온다. 그 말을 듣고 무릎을 탁 쳤다. 우리나라 식문화의 가장 큰 문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수입농산물의 위해성, 수입농산물의 농약 오염이다. 수입농산물은 대량건조, 대량 저장을 해야 하니까 인간에게 유해한 농약을 엄청 친다. 우리나라는 전체 농산물의 90%를 수입농산물에 의존해야 하기 때문에 단순히 국내에서 생산된 농산물의 안전성뿐만 아니라 수입 농산물을 안전하게 공급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일본은 3안 정책을 폈다. 바로 안전, 안정, 안심이다. 단순히 안정적인 것이 아니라 안전성을 생각해야 한다. 물건이 있다 하더라도 그 자체가 안전하지 않으면 국민 건강을 위해서 옳지 못하다. 우리나라 먹거리 주권이 무너지고 있는 것도 큰 문제 아닌가 미국의 국무장관이었던 헨리 키신저가 '석유를 장악하라. 그러면 전 세계의 국가를 장악하게 될 것이다. 식량을 장악하라. 그러면 전 세계의 인민을 장악하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식량을 지배하면 인류를 지배한다는 말 이다. 그리고 식량을 지배한다는 것은 생산도 지배하고 있지만 물류를 지배하는 거다. 물류를 지배한다는 것은 어떤 것인가? 우리나라가 외국에 생산기지를 건설한다고 하더라도 결국 가져올 터미널이 없고 배가 없으면 실어올 수 없는 거다. 일본이 식량이 부족한데 인구는 많고 결국 자기들만으로는 안되겠으니까 해외에 식량 기지를 건설했던 것이고 식량기지만 건설했던 것이 아니라 터미널을 건설했던 것이고 물류, 해운을 발전시켰던 거다. 소농이 무너지고 있고 식량자급률이 매우 낮은 우리가 생각해봐야 될 문제다. 옛날 2차대전 때 영국이 독일에 의해서 해상봉쇄당하니까 식량확보에 어려움이 생기자 2차대전 후에 영국은 바로 식량을 중심으로 하고 20년만에 식량 자급을 하고 나섰지 않나. 결국 식량을 안보적 개념으로 본 거지. 식량자급은 칼로리 기준으로 60%를 그 나라가 확보를 할 때 국격이 있는 나라라고 한다. '식량 그거, 사다먹지 뭐 돈만 벌면 얼마든지 먹을 수 있어' 이렇게 생각하지 말자는 거다. 식량 중요하다. 먹거리 문제는 주권적 차원에서도 해야 되고, 인권적 차원에서도 해야 되고, 경제적 차원에서도 해야 되고, 안보적 차원에서도 해야 된다는 것이 이 늙은이가 하고자 하는 얘기다. 식생활교육국민네트워크에 있는 동안 한번 해보고 싶은 일은? 지금 문제는 연구소가 없다는 거다. 전문가 집단이 생겨야 한다. 식생활교육연구원 같은 것 말이다. 백가쟁명이다. 백가쟁명을 나는 부정하지 않는다. 그러나 전략적인 게 필요하다. 세상에는 연결 고리가 있다. 문제를 푸는 고리가 있는 거다. 고구마 넝쿨을 캐듯이 해야 되는데 그것에 대한 고리가 매우 약하다. 그리고 모든 교과서에서 먹고 사는 문제를 얘기했으면 좋겠다. 도덕교과서에도 그렇고 사회교과서에서도 그렇고. '영희야 바둑이야 같이 놀자'그러지 말고 '영희야 바둑이야, 여기 와서 같이 나눠 먹자' 이런 식으로 말이다. 젊은 사람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꿈을 가져야 된다. 꿈을 가질 때 사고의 폭도 넓어지고 엔돌핀도 돌고 희망이 있을 수 있는 것 아닌가. 실현 될 수 없는 꿈이라도 큰 꿈을 가져야 된다고 생각한다. 'Be ambitious' 야망을 가져라! 두번째는 관계에 대해 얘기하고 싶다. 이제 관계의 사회라고 한다. 이제 관계는 'Give and take'가 아니라 'Give and forget'이라더라. 주면 잊어버리라는 것이다. 배려의 마음, 감사의 마음이 이 시대를 관통하고 있는 거다. 관계의 첫걸음은 '밥 먹자'는 것이다. 물이라도 한잔 마시는 거부터 조직의 출발이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실패에 대해 얘기를 하겠다. 한번 실패했다고 해서 좌절하지 말아야한다. 절대 좌절하지 말아라. 실패는 얼마든지 있을 수 있지만 절대 좌절하지 말라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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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레이인터뷰] 엄마와 함께하는 내 아이의 '눈높이 밥상'
밥상에 앉아 먹는 습관부터 시작되는 밥상머리교육

"밥은 먹고 다니냐"며 다 큰 어른이 되어도 부모님은 늘 자녀의 끼니 걱정을 하신다. 한국의 독특한 문화라며 '밥 정'을 소개하는 외국인이 있을 정도로 우리는 먹거리에 대해 중요하게 생각하는 민족임이 틀림없다. 1인 가구와 맞벌이 가구의 증가로 가공식품의 소비가 늘고 있다고 하는 요즘. 아이가 있는 가정만큼은 예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는 한 가지가 있다면 부모님의 정성이 담긴 음식이 아닐까? 평범한 우리 이웃들이 생각하는 대한민국의 먹거리 문화와 현상에 대해 진솔한 이야기를 들어보는 '릴레이 인터뷰'. 그 두 번째 주자는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에 사는 이은별 씨다. 결혼 전에는 간편한 가공식품을 즐겨먹었던 그가 엄마가 되고 달라졌다. 아이를 위해 재료부터 꼼꼼하게 골라 밥상을 차린다는 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15개월 된 아이의 엄마이자 뱃속에 둘째까지 있는 이은별 씨는 주부 2년 차다. 그는 결혼 전 활동적인 편이라 친구들과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맛집을 찾아다니는 것을 즐겼던 사람이라 했다. 하지만 결혼을 하고 아이가 생긴 후로는 내가 직접 고른 재료로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요리하는 것이 행복이라 말하는 사람이 되었다. ▲ 다양한 아기용 식기구가 눈에 띈다. ⓒ www.instagram.com/ji.m_om 가공식품은 줄이고 아이와 마주 보는 밥상교육 "요즘도 신랑과는 외식을 종종하는 편이에요. 또 우리 부부가 면을 좋아해서 면요리는 가공식품으로 즐기기도 하죠. 하지만, 아이의 밥상은 신경을 쓰는 편이에요. 가장 신경 쓰는 것은 가공식품을 사용하지 않는 거예요. 사용했던 가공식품이라곤 비닐포장된 두부가 전부예요" 아이와 함께하는 밥상에서의 교육도 중요하다고 말하는 이은별 씨. 그는 "아이가 밥을 먹는 동안 함께 식탁에 앉아 서툰 말을 받아주고 대화를 하려고 노력한다"며 "아직은 의사표현이 서툴러서 식사를 마쳤을 때는 '손뼉 치기'를 유도했더니 이 또한 즐겁게 해 먹는 것에 즐거움을 느끼게 하고 싶었다"라고 자신만의 밥상머리 교육을 소개했다. 더불어 아이가 스스로 밥을 먹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아이의 시선을 끌이 위해 다양한 수저를 사용하기도 한다고 노하우를 소개했다. 이어 "우리 아이는 밥을 워낙 잘 먹기 때문에 억지로 먹이는 일은 잘 없지만, 간혹 편식하는 채소가 있었는데 그것을 잘게 다져줬더니 잘 먹게 됐어요"라며 골고루 잘 먹이기 위해 노력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 저장해두었던 사골국과 불고기 등을 활용한 유아용 식단 ⓒ www.instagram.com/ji.m_om 작은 실천 하나로 음식물 쓰레기 줄일 수 있어 결혼과 출산으로 하던 일을 그만두고 전업 주부가 됐다는 이은별 씨는 평소에도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고 한다. "집에서든 외식을 하든 한 끼를 먹어도 즐겁고 맛있게 먹으려고 노력해요"라며 "그래야 음식물쓰레기도 덜 나오고 하지 않을까요?"라 대답했다. 그의 알뜰한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신선한 재료를 사용하기 위해 매일 필요한 양만큼 장을 본다는 이은별 씨는 "당일 구매와 당일 소비로 음식물쓰레기를 최소화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모두가 함께 먹을 수 있는 재료인가를 가장 많이 따져본다"며 "부부 밥상에 미역과 감자가 들어간다면 그날 아기 밥상에도 되도록 같은 재료를 사용하는 편"이라며 자신만의 노하우를 전했다. "불고기나 수제 떡갈비, 사골국 등은 한꺼번에 많이 만들었다가 한 끼 분량씩 소포장해서 냉동실에 얼려둬요. 미리 만들어 놓은 것을 이용해 금방 아이에게 만들어 줄 수 있는 장점도 있죠. 가령 얼려둔 불고기는 덮밥을 해줄 수도 있고, 궁중떡볶이의 재료가 되기도 해요. 그렇게 다양하게 식단을 꾸리면 아이가 많은 음식을 경험해 볼 수 있는 장점이 되죠" ▲ 이은별 씨의 가족 사진 ⓒ www.instagram.com/ji.m_om 아이밥상, 유기농 식재료가 필수일까? "아이에게 음식을 해주기 시작하면서부터 가장 큰 고민은 유기농 재료를 사용할 것인가 말 것인가? 였어요. 대형마트에 가면 유기농 코너가 따로 자리 잡고 있고, 유기농 재료만 취급하는 상점도 많죠. 그래서 요즘 엄마들이 유기농에 더욱 집착하게 되는 것 아닌가 생각하게 됐죠. 하지만 유기농이 반드시 좋은 것일까? 란 의문도 동시에 들었어요"라며 평소 생각을 밝혔다. 이어 "사실 유기농이라 하면 안전한 먹거리란 인식이 있지만, 아무리 유기농 재료라 해도 상태가 좋지 않은 채소나 과일류를 보면, 마냥 '유기농만 고집할 필요는 없겠다'라고 생각하게 됐죠"라며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이 밖에도 "건강한 식단을 위해 읽게 된 몇 권의 책에서 유기농에 대해 서술한 것이 있었는데, 유기농 재료에 대한 의견이 엇갈려 유기농 재료에 집착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며 덧붙였다. "그보다 아이의 밥상에 중요한 것은 '저염·저당식'"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가공된 단맛을 느끼게 하는 것보다 제철 과일 등으로 자연의 단맛을 느낄 수 있게 하는 것이 일찍부터 가공된 맛에 길들여지지 않도록 하는 방법"이라며 "아토피가 있는 아이를 위해 화학적 조미료 등은 사용하지 않으려 한다. 이게 모든 부모의 마음이 아닐까요?"라고 말했다. 시대는 변해도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면, 힘이 들 때 찾게 되는 '엄마의 밥상'이다. 20대의 한 엄마를 통해서도 그런 따스함은 그 옛날 엄마들과 다르지 않아 보인다. 둘째를 갖고 심했던 입덧이 끝나니 엄마의 밥이 그립다는 이은별 씨. 두 아이의 엄마가 될 그에게 인터뷰를 하며 느낀 소감과 앞으로의 목표나 꿈에 대해 물었다. "인터뷰를 통해 음식에 관한 많은 부분을 다시 한번 되짚어보는 시간을 갖는 의미있는 시간"이라며 "당분간은 육아에 전념하겠지만 이후에는 나의 일을 시작하는 것과 꿈으로 간직했던 신춘문예에 도전 하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사랑과 정성이 가득한 그의 밥상처럼 예쁜 아이들과 바라고자 하는 꿈을 이루길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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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에게 듣는다] 원철희 농식품신유통연구원 이사장 (下)
“준거집단의 모범이 국가를 발전시키는 원동력”

[원로에게 듣는다] 원철희 농식품신유통연구원 이사장 (上) 에서 이어집니다. 만약 농식품부 장관을 맡는다면 농정/식품 정책을 어떻게 하고 싶은가. 장관이 될 기회도 없어서 말하기 조심스럽다. 만약에 제안을 받는다면 내가 하려고 하는 뜻을 5년 동안 보장해준다는 약속을 받고 하겠다. 대통령 의식부터 시작해서 근본적으로 바꾸도록 할 것이다. 지난 5월에 징검다리연휴를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면서 고속도로 통행료를 받지 않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 일본의 경우에는 건설교통부 장관이 농민을 살리기 위한 아이디어로 며칠간 고속도로 통행료를 안 받는 대신 고속도로 휴게소마다 농민들이 특산물을 들고 와서 팔 수 있도록 한다. 이런 것이 농림부 장관이 아닌 건설부 장관의 아이디어다. 농촌을 살리자는 것에 대해 전 장관이 가담을 하고 응원을 한다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청와대 비서관으로 일하면서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2년 넘게 일하면서 농민을 위해서 제일 크게 한 일 중에 하나가 무허가 축사 10만동을 양성화시킨 적이 있다. 전두환 정부 당시 쌀값을 올려주지 않고 축산을 부업으로 하도록 했다. 후에 보니 모두 무허가 축사여서 농민들이 모두 범법자가 됐는데 정치적으로 해결을 해주지 못했다. 이런 문제는 6개 부처가 합의해야 해결할 수 있기 때문에 설득을 하고 대통령에게 건의를 해서 양성화시켰다. 농정이 성공하려고 하면 다른 부처가 협조를 해주지 않으면 성공할 길이 없다. 그런데 제일 힘이 없는 농림부 장관이 무슨 수로 그 협조를 끌어내겠는가. 불가능에 가깝다. 성공적인 귀농을 위해서 나아갈 방향이 있다면. 도시민들이 전부 농촌에 별장을 하나씩 갖는 시대를 만들면 좋을 것 같다. 귀농 중에서 제일 성공한 사람, 제일 정착을 많이 한 사람은 일단 시골에 집 가진 사람이 정착을 한다. 그러고 별장이지만 왔다 갔다 하면서 농촌의 정서를 익힌 사람이 또 귀농 성공률이 제일 높다. 기업들이 농업에 투자하는 것에 대한 생각은. 일본은 기업들이 연고지를 갖고 있는 지역의 농업에 투자하도록 지원한다. 기업은 땅을 직접 소유하길 원하는데 정부는 농민의 반발이 있으니 빌려주겠다는 입장이라 문제가 된다. 최근에 보면 닭으로 성공한 하림이라는 기업이 있지 않나. 하림의 닭 공장을 유치하면서 그것과 연관된 농민들은 어느 정도 사는 것으로 안다. 기업의 투자는 돈 버는 것이 목적이니 경제적 약자가 나중에 희생될 수밖에 없다. 기업에 대한 적절한 견제를 협동조합이 하면 된다. 협동조합만 갖고는 힘들고 두 가지를 모두 병행하는 길 밖에 없지 않나 싶다. 법대를 졸업하셨는데 농업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팔자인 것 같다. 대학에 떨어지고 재수를 하던 당시 고모부가 수원에 조그마한 과수원을 가지고 계셨다. 그곳에서 본 책이 류달영 저자의 ‘새 역사를 위하여 : 덴마크의 교육과 협동조합’ 라는 제목이었다. 그때는 단순하게 훌륭하다는 생각뿐이었다. 대학 졸업, 군대 장교 전역 후 공화당에서 몇 년 일하기도 했다. 그러던 중 장덕진 씨를 알게 됐는데 개인적으로 보좌를 하다가 그분이 농림부 차관이 되는 바람에 협동조합하고 연관을 맺게 됐다. 겪어보니 내 개성과도 맞는 것 같고, 제대로 된 협동조합을 만드는 것도 뜻이 있지 않을까 싶었다. 국가 원로로서 지금 현재의 사회는 어떻게 보이는가. 불행하게도 우리는 1등 국가를 역사상 한 번도 겪어보지 못했다. 1등 국가가 된 다음에 흐트러져서 떨어졌으면 1등 국가의 추억이 있기 때문에 다시 그걸로 돌아가려는 복원력이 있는데 우리는 지금 2등 국가에서 정점을 찍고 내리막길이다. 1등 국가는 어떤 국가인가. 독일 같은 나라가 1등 국가다. 국민의식, 나라를 지키려는 생각, 문명 등 전체적으로 1등 국가다. 1등 국가를 경험해본 나라는 다시 떨어지더라도 복원력이 굉장히 강하다. 그런데 1등 국가를 경험해보지 않은 나라는 1등 국가가 뭔지 모르기 때문에 2등 국가인 지금 상태에서 만족해버린다. 살면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가치는. ‘노블레스 오블리주’가 아닐까 싶다. 준거집단이 제대로 된 모습을 보여줄 때 밑에 사람이 따라간다. 제일 위에 있는 사람이 모범을 보여주지 않으면 국민들도 따라가지 않는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도자의 자기희생이 필요하다. 초기 로마가 흥할 때는 귀족들이 자기들이 직접 전쟁터에 몸을 바치면서 국가를 지키는 모습을 보이니 리더십이 서고 국민이 부강한 나라가 됐다. 나중에는 직접 나가는 대신 돈을 내고 용병을 쓰게 되면서 점점 후퇴되고 결국 나라가 멸망해버리고 말았다. 우리 국민들이 존경할 만한 인물을 꼽는다면. 여러 사람이 있는데 일생동안 가깝게 지냈던 분 중에서는 김종필 전 국무총리 같은 분이 존경할 만한 사람이다. 또,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볼지 모르지만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대표 같은 사람도 신념이 강한 사람이다. 고집스럽고 본인만 잘났다고 하는 것이 결점이긴 하지만 경제부총리가 됐다면 우리나라 경제는 지금보다는 훨씬 더 나았을 것이다. 20대 국회가 열렸다. 기대하는 바가 있는가. 자신이 아이디어를 내서 국민의 지지를 받기보다는 남의 실수로 지지를 받으려고 하는 정치를 바꿔야 한다. 굳이 얘기하자면 공부 좀 더하라고 말하고 싶다. 국회의원들이 일은 열심히 하는데 공부를 좀 더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자면, WTO 이후 정부가 쌀값을 올려주지 않는 바람에 우리나라 농민이 어려움에 처해있던 적이 있다. 다른 의원들은 그때의 이슈에 맞춰 질문을 하지만 나는 한결같이 모든 농업 기관장에게 직접지불제에 대해 물었다. 내가 계속 직접지불제 얘기를 꺼내자 질의하는 의원이 자꾸 늘어났다. 마지막 국정감사에서 22명이 모두 직접지불제에 대해 질의를 하고 제도화됐다. 그런 것처럼 공부를 해서 방향을 제시해주는 것이 국회의원이라고 생각한다. 가장 보람된 일이나 아쉬웠던 일이 있다면. 농협을 농민 중심으로 움직여보려고 했던 것이 지금 생각해보면 가장 보람 있었던 것 같다. 아쉽게도 완성을 하지 못하고 그리다 만 그림이 되고 말았다. 그런데 인간은 원래 미완성이니까 그리다만 그림으로 끝나는 것 아니겠는가. 누군가가 후배들이 그것을 마저 그려줬으면 좋겠다. 앞으로 개인적으로 계획하고 계신 일 있는지. 농식품신유통연구원에서 13년째 일하고 있는데 그동안은 마케팅만 연구를 했다. 앞으로는 단순한 마케팅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품질관리, 생산관리에서부터 레벨업 시키는 걸 포함한 마케팅을 하려고 한다. 농협이 하고 있는 가공산업 공장들, 개인 식품기업이 하는 공장들을 중소기업청하고 제휴를 해가지고 자금을 얻어서 연구를 해서 생산관리의 질을 높이는.. 마케팅이 그런 걸 시작을 해보려고 한다. 영역을 좀 바꿔서 폭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평생 협동조합 관련 일을 해왔는데, 최근 조그만 협동조합이 많이 생기고 있다. 영세한 협동조합치고 크게 성공한 곳이 없다. 규모가 가장 큰 농협도 성공을 못하는데 조그만 협동조합이 어떻게 성공을 하는가. 회사를 만드는 것처럼 협동조합을 만들 수 있지만 성공을 하는 것은 쉽지 않다. 우리나라에서 농협이 협동조합으로 실패했다고 하면 다른 협동조합들이 모두 좌절하지 않겠는가. 농협이 성공을 해야 조그만 협동조합들도 협동을 해서 성공하자는 붐이 일어날 수 있는 것 아니겠는가. 끝으로 혹시 못다 한 말씀이 있다면. 나처럼 평범한 사람한테 별걸 다 물어보는 바람에 외람된 얘기를 많이 한 것 같다. 대한민국의 국민으로 태어난 사람으로서 내가 나서 자란 나라가 잘 사는 나라가 됐으면 좋겠다, 좋은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 자식, 손자들이 불행하게 살지 않고 제대로 된 나라에서 살아야 되지 않겠는가. 국민이 500만 명이 조금 넘는 덴마크가 OECD국가 중 행복도 1위다. 협동조합이 기반이기 때문에 부익부 빈익빈이라는 게 없고, 그만큼 국민들의 만족도가 높은 것이다. 그런 나라 정도는 우리가 노력을 하면 만들 수도 있지 않겠는가. 협동조합이라는 이름을 걸고 있는 조직, 여기서부터 시범을 보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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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물을 구매 또는 섭취할 때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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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동네 맛집】 수안보 산채전문 <영화식당>

휴가철이다. 휴가는 지친 심신을 쉬게 하고, 힐링하는 것이다. 그동안 먹어보지 못했던 맛있는 음식을 마음껏 먹는 것도 휴가철에 누리는 큰 행복이다. 수십 가지 산채나물로 만든 음식은 도시에서는 아무래도 접하기가 쉽지 않다. 설령 있다하더라도 제대로 된 맛을 느끼지 못한다. 온천으로 유명한 수안보에 가면 산채음식을 제대로 맛볼 수 있는 식당이 있다. 충청북도 수안보면 온천리, 상록호텔 맞은 편에 위치한 <영화식당>이다. 1만 6천원짜리 산채정식에 산나물 반찬만 18가지다. 함께 나오는 된장찌개는 그야말로 예술이다. 여기에 2만원짜리 더억구이 하나 추가하면 상다리가 부러질 정도다. 4명이 먹으면 1인당 2만원정도 꼴이다. 이 식당은 수십 가지의 산채나물을 담는 접시마다 나물 이름이 적혀있다. 그냥 보면 그게 그것 같지만 일일이 어떤 나물인지 알고 먹는 재미 또한 쏠쏠하다. 산채정식을 시켜놓고 밥상이 나오기 전에 집에서 직접 만든 뜨끈한 두부 한 접시 먹어주는 것은 위장에 대한 예의다. 수안보도 요즘 코로나19로 단체 관광객이 없어서 많이 힘들다. 굳이 수안보에 온천을 즐기러 가지 않더라도 경상도 지역으로 여행을 갈 때도 지나가는 길목이 수안보다. 수안보를 지나칠 때 점심시간이라면 영화식당에서 산채정식 밥상으로 먹는 행복감을 만끽하길 바란

- 【브랜드 스토리】 50세 중년이 된 오뚜기 마요네스, 부동의 1위 비결은?

오뚜기가 1972년 6월에 자체 기술만으로 개발한 국내 최초 마요네스인 ‘오뚜기 마요네스’가 출시 50주년을 맞았다. 지난 50년간 약 150만톤이 판매됐으며, 이를 개수로 환산하면 약 50억개에 이른다. 오뚜기 마요네스가 쉰 살의 중년이 될 때까지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비결이 뭘까. ▲품질 향상을 위한 끊임없는 기술개발 오뚜기 마요네스가 시장에서 줄곧 1위를 지켜낸 비결은 품질 향상을 위해 꾸준히 노력한데 있다. 소비자 조사를 통해 고소한 맛을 선호한다는 점에 착안해, 1984년 4월 기존 마요네스에서 고소한 맛을 강조한 '오뚜기 골드 마요네스'를 선보였다. 또한, 쉽게 깨지는 기존 병 용기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튜브형 제품을 출시하여 소비자 편의성을 향상시켰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이후 1987년 산뜻한 맛을 선호하는 소비자를 고려해, 기존에서 업그레이드한 '오뚜기 후레쉬 마요네스'를 출시하는 등 라인업을 강화해 나갔다. ▲다양한 소비자 취향 반영한 제품 진화 오뚜기는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마요네스 품질을 업그레이드하고, 변화하는 소비자의 요구를 파악해 다양한 제품군을 선보이며 진화를 거듭했다. 지난 2003년부터 웰빙트렌드가 강해지면서 기름 함량을 줄인 제품, 콜레스테롤을 없애면서 마요네스의 고소한 맛을 살린 제품, 올리브유를 사용한 프리미엄 제품 등을 잇따라 선보였다. 또 소비자들의 다양한 취향에 맞춰 보다 세분화된 제품 개발에 힘썼다. 매운맛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을 고려해 알싸하게 매콤한 와사비 맛이 특징인 ‘와사비 마요네스’, 호프집 마요네스 비법소스를 그대로 재현한 ‘마른안주에 찍어먹는 마요네스’, 계란 대신 콩을 사용해 더욱 담백한 ‘담백한 소이마요’를 내놓았다. ▲세계로 수출, 최근 MZ세대 니즈 반영한 제품 눈길 오뚜기 마요네스는 해외에서도 사랑받고 있다. 미국, 유럽, 몽골 등 전 세계로 수출되고 있으며, 러시아 일부 지역에서 수년간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1996년 당시 러시아 상인들이 우연히 '오뚜기 골드 마요네스' 맛을 보고, 대량으로 사가면서 수출이 이뤄졌다는 설명이다. 최근 MZ세대 소비자 취향에 맞춘 제품을 출시하며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마요네스’의 베이스와 ‘케챂’을 섞은 ‘케요네스’를 선보인 것이 대표적인 예다. 오뚜기만의 노하우를 적용해 토마토 케챂과 마요네스를 최적의 비율로 조합하고, 매콤한 할라피뇨로 깔끔한 뒷맛을 살렸다. 반세기 동안 ‘식탁 위의 감초’ 역할을 해온 국민소스 ‘오뚜기 마요네스’의 소비자를 위한 발전적 변신은 무죄다.